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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흙의 침식...생태계가 흔들린다

◀ANC▶

흙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기 쉽지만 지구 상의 모든 생물이 살아가는 터전이 되는 중요한 자원입니다.

제주 섬의 자연자원 고갈을 심층취재하는 기획뉴스,

기후 변화와 난개발 속에 제주의 흙이 어떻게 사라지고 있는지 조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해발 천미터 한라산 어리목 계곡

물길이 굽어지는 곳에서 거대한 절벽이 눈 앞에 나타납니다.

흙이 깎여나간 높이는 10여미터, 길이는 100여미터에 이릅니니다.

집중호우로 쏟아진 빗물이 산을 통째로 무너뜨리면서 흙이 모두 쓸려나간 것입니다.

강정효 / 산악인 ◀INT▶ "최근 5,6년 사이도 확연하게 구분이 될 정도로 붕괴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데서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큰 비가 온 뒤에는 농경지의 흙도 남아나질 않습니다.

밭에 커다란 물길이 생기면서 쓸려나간 흙의 두께가 10센티미터나 됩니다.

홍용규 /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이장 ◀INT▶ "개인적으로는 흙을 파올 곳도 없고, 흙을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힘들고..."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뒤 한라산 기슭의 저류지에는 수 만톤이나 되는 흙이 산더미처럼 쌓였습니다.

하천을 통해 바다로 쏟아지면서 집중호우가 온 직후에는 흙탕물이 수백미터나 누런 띠를 이루기도 합니다.

(S/U) "취재진은 정방폭포 앞바다에 나왔습니다. 폭포를 통해 쏟아진 흙이 바닷 속에 얼마나 쌓여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육상에서 떠내려온 쓰레기 더미를 헤집어보자 시커먼 흙탕물이 일어납니다.

탐침봉으로 찔러보면 움푹 들어갈 만큼 두텁게 흙이 쌓여있습니다. 빛과 산소가 차단돼 소라와 전복 등의 먹이인 해조류도 자랄 수 없게 됐습니다.

윤태연 / 서귀포시 성산읍 신천리 ◀INT▶ "해산물이 오염돼서 없습니다.
조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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