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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세월호 참사 10주기‥여전한 트라우마

◀ 앵 커 ▶

 내일은 세월호 참사 10주기 입니다.

 제주에도 참사에서 겨우 살아난

생존자들이 살고 있는데요.

 지난 10년 동안 아픔을 딛고 세상에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생존자를

김하은 기자가 만났습니다.

◀ 리포트 ▶

 10년 전 아내와 함께

다른지방으로 갔다 제주로 돌아오는

세월호에 탔던 60대 남성.

  하지만 끝내 아내는

함께 제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 INT ▶ 세월호 생존자 (음성변조)

"(참사 이후) 몇 개월 정도는 집에서 안 나온 것 같아요. 밖으로 안 나갔죠. 방에서. 세상을 거부하고 사람들을 기피하는 게 생겼었어요."

 세월호피해상담소의 권유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지만

처음엔 고통스럽기만 했습니다.

◀ INT ▶ 세월호 생존자 (음성변조)

"그림을 그리면서도 나는 어디에 있었고, 지금 이게 어디고 하나도 안 잊어버렸는데…위로가 안 되고 더 괴로워지고 자꾸 거기에 얽매이다 보니까…"

 생존자들의 상처는 여전하지만

트라우마 치료로 마음에 조금씩 변화가

시작되기도 했습니다.

◀ INT ▶ 세월호 생존자 (음성변조)

"지금은 시간이 오래돼서 그거는(그 순간은) 잊어버릴 순 없지만 마음속에선 상당히 흐려졌고 감정 기복도 컨트롤 할 수 있는…"

 그동안 제주 생존자들이 트라우마 치료를

위해 그린 그림과 도자기 등 작품은

모두 70여 점.

 고통의 기억 속에 헤어나오기 위해

생존자들은 여전히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 INT ▶ 강지언 / 제주세월호피해상담소

"세월호(참사)같은 심한 트라우마를 겪은 경우에는 (트라우마가) 만성화돼서 장기적으로 치료를 해야 되는 경우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분들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심리 지원과 약물 치료와 이런 정신과적 치료들이 계속해서 필요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참사 10주기가 되면서

유족들과 생존자들에 대한 국비 지원은

이제 중단됩니다.

 세월호가 닿을 예정이었던

제주 지역사회의 지혜가 그 어느때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 st-up ▶

한편, 세월호 참사 10주기인

내일(오늘)은 이곳 세월호제주기억관에서

추모행사인 제주기억식이 열립니다.

MBC뉴스 김하은입니다.

◀ END ▶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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