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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마약 유통 일상 속으로"..단속망은 허술(R)

◀ANC▶

마약 유통이 날이 갈수록 일상 속으로 파고 들고 있습니다.

인터넷과 SNS에 버젓이 마약 판매 게시물이 나돌고 있는데,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지는지 목포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지난 2일 목포의 한 유흥업소에서 붙잡힌 베트남인 일당.

마약 투약사실이 확인된 3명이 구속되고 5명이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판매책인 20살 A 씨는 대마와 엑스터시 등을 온라인을 통해 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EFFECT - 화면 전환)

실제 인터넷에 마약을 뜻하는 은어를 검색하자 수많은 게시글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취급하는 마약의 종류와 구매 가능 지역까지 상세하게 소개돼 있습니다.

인터넷에 공개된 마약유통 대화방에 들어가봤습니다.

수십개의 '구매인증'과 후기글, 심지어 인증 영상까지 공유되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판매자에게 문자를 보내자 실제 마약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듯 각종 마약을 촬영한 사진과 함께 가격까지 제시합니다.

이처럼 마약 유통이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지만 단속의 손길은 제대로 닿지 않고 있습니다.

가상화폐로 거래하고 특정 장소를 정해 마약을 두고 가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사용해 판매자를 알 수 없는데다 외국 서버를 활용하는 사이트여서 추적 또한 쉽지 않습니다.

여기에 입금을 마친 구매자까지 처벌한다는 점을 악용해 돈만 챙기는 사기 판매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INT▶ 박우석 / 목포경찰서 마약팀 "사기성 게시물이 많기 때문에 마약 거래가 실제 이뤄지는 경우는 드물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돈을 입금하는 자체가 범죄이기 때문에.."

최근 3년간 온라인 마약 거래는 확인된 것만 2만 4천여 건.

허술한 단속망을 뚫고 일상 속으로 깊이 파고들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안수입니다.
보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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