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이슈추적 가파도 프로젝트,
마지막 순서입니다.
가파도 프로젝트로 지어진 시설이
불법으로 확인되면서
제주도 감사위원회가 감사에 착수했는데요.
해당 시설은 앞으로
숙박과 휴게음식점 운영을
못 하게된 가운데,
제주도는 사실상 일부 주민이 독점하고 있는
협동조합과 운영 수탁 계약 해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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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용도지구 건축 규정을 어기고 지은
6동의 가파도 하우스.
영업 2년 만에
월 평균 이용객이 400명을 넘기며
지난해에만 3억 원 안팎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가파도 프로젝트의
핵심 수익 사업으로 자리 잡았지만
내년부터는 문을 닫아야 할 처지입니다.
영업을 할 수 없는 자연취락지구인데
관련 규정을 어기고
허가를 내준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INT▶변상인/서귀포시 건축과장
"자연취락지구에서 숙박시설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숙박시설은 못 하고, 소매점이나 문화 집회 시설이 가능하기 때문에 관련 규정에 맞는 용도로 용도 변경하도록 시정 요청할 계획입니다."
또 다른 수익시설인 터미널 카페에도
조만간 영업 중단과
용도변경 시정 명령이 내려질 전망입니다.
자연환경보전지역에서
휴게음식점 운영은 금지되기 때문입니다.
가파도하우스와 카페가 문을 닫게 되면
수익 시설은
지난해 적자로 문을 닫았던 어업센터와
소규모 스낵바만 남게 되는 상황.
가파도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는 겁니다.
◀SYN▶가파도 주민(음성변조)
"만약에 숙박시설을 안 하고 주민들 휴게 공간을 사용한다고 했을 경우에, 마을에 이미 노인회관도 있고, 대강당도 있고 그런데 마땅한 활용 방법이 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 과거에 사람이 안 살아서 빈집이 되듯이 그런 무용지물화가 되지 않을까..."
주민들의 자발적인 사업 참여로 홍보됐던
가파도마을협동조합도
활동을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제주도가
주민 20%도 안되는 소수 조합원 운영 문제와
불투명한 회계처리 개선 등을
수 차례 요구했는데도 지켜지지 않자
내년 3월 계약 연장을 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기 때문입니다.
◀INT▶김달호/제주도 마을발전팀장
"이런 식으로 전 주민 가입이 차단되면 저희가 위탁 계약한 것은 기간이 만료되면 재계약을 안 할 수 있다고 해서 문서를 보낸 상태입니다."
작은 섬마을에
7년 동안 150억 원이 투입되고
국내 대기업이 사회 공헌으로 참여하며
큰 기대를 모았던 가파도 프로젝트.
(S/U)
"하지만 허술한 행정 절차 위에
이권 다툼으로 주민간 갈등만 쌓이면서
아름다운 섬 만들기 프로젝트는
알멩이는 다 빠지고,
빈 껍데기만 남은 사업으로 전락하게 됐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