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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치매 복제 돼지 생산 특허 기술 이전…신약 개발

◀ANC▶ 최근 치매 치료제 개발을 위한 각국의 연구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치매 복제돼지 생산 기술은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개발됐는데요,

미국 특허도 받은 이 기술이 줄기세포와 세포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에 이전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새끼 흑돼지 3마리가 부지런히 어미젖을 빱니다.

태어난지 12일째된 이 새끼돼지들은 치매 유발 유전자를 가진 복제돼지입니다.

돼지의 체세포에 사람에게 알츠하이머성 질환을 일으키는 유전자 3개를 주입해 다른 흑돼지의 난자 핵과 바꿔 넣는 방식으로 생산된 것입니다.

이 복제돼지 생산기술은 제주대 박세필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로, 2017년 국내 특허 획득에 이어 2019년에는 미국 특허까지 받았습니다.

수컷 6마리에 이어 일주일 전에는 암컷 1마리도 태어나 내년부터 대량 생산도 가능해졌습니다.

특히 특허 관련 제약이 많은 미니 피그종이 아니라 제주 토종흑돼지를 사용해 기술 경쟁력에서 우위를 확보했다는 평가입니다.

◀INT▶ 박세필 박사 / 제주대학교 줄기세포연구센터장 \"우리 제주흑돼지는 체구가 일반돼지보다 작습니다. 이 돼지에서 개발된 기술 혹은 기술이전 특허는 모두 제주도 또는 생산자에 몫이 됩니다.\"

제주대학교는 이 기술을 줄기세포와 세포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에 이전하는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해당 기업은 기술이전료로 제주대에 2억 원을 내고, 해마다 순이익의 5%를 대학에 기부하게 됩니다.

돼지는 장기의 구조와 크기, 생리적 특성이 인간과 유사하고 비슷한 질병 패턴을 보여, 치매 연구에 효과적이라는 분석입니다.

◀INT▶ 김은영 /(주) 미래셀바이오 대표이사 \"(치매 복제 돼지가) 쥐보다 훨씬 더 효과적으로 확인해볼 수 있는 동물이다. 치매치료제 개발과 연구쪽에 굉장히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겠다.\"

전 세계적으로 추산되는 알츠하이머 환자는 약 5천만 명.

국내 토종 기술만으로 확보된 치매 복제 돼지 생산 기술 이전으로 치매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을 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주연입니다.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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