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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서영의 즐거운 오후2시

임서영의 즐거운 오후2시

14시 05분

사연 · 신청곡

듣고있나요?~ 청솔모님~!!!

안녕하세요^^~
새해 들어서 처음 인사드리네요.^^
제주의 귀와 마음을 따뜻하게해주는 즐거운 창훈디제이님..서영 디제이님...
늘 지금처럼만 따뜻한 방송 부탁드립니다.

두 디제이님...제 얘기좀 들어보세요.
지난주말에 제주에 눈이 많이 와서, 애들에게 눈구경 시켜주려고,
예정에 없던 교래리자연휴양림에어 일박을 하게됐어요.
운이 좋았던지 딱 한채남은 숙소를 잡은거죠...
우리식구 넷, 아홉살 딸래미 친구식구 넷이서 설레는 마음 안고 찾아간 교래리 자연휴양림은
정말 겨울 왕국이더라구요...
낮에 노는 동안은 날도 좋아서, 애들이 썰매타기는 해가 떨어질때까지 이어졌죠...
잠들기 전까지
" 엄마...내일도 썰매 많이 탈꺼야~`!!!
" 이모...썰매타면 뻥뚫린 자동차 같아...!!!
이런 아이들의 기분좋은 느낌만으로 우리 두집 부모는 뿌듯한 마음으로 잠들수가 있어죠.
평소같으면 늦게 일어나는 아이들이..어른들보다 먼저 일어나서 바깥을 나가더니...
비몀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엄마~~ 썰매가 사라졌어...!으앙~~~
이게 뭔소리인가 해서 마당에 나가보니... 현관입구에 세워든 썰매 3개가 사라진거에요.
아이들은 찾아본다며 주위를 흩어져 찾아봤지만 보이지 않자, 5살짜리 막내는 울기시작하고...
관리 사무실에 전화해보니, 근처를 찾아보겠지만..장담은 못한다 하더라구요.
저희가 화난 이유는 썰매의 가격이 아니라...
뻔히 아이들의 물건일꺼라고 생각되는 썰매를 가져간 그 마음이 정말 괘씸하더라구요.
무엇보다...우리숙소 마당에 남자어른꺼로 보이는 발자국이 있어 따라가봤지만...
길가엔 너무 많은 발자국에 찾는건 불가능하더라구요.;
우리는 너무 어이없고 화가나서 정체불명의 범인을 놓고, 나쁜사람이라고 얘기하는데...
아이들이 그러더라구요.
"엄마~어쩌면 청솔모가 가져갔는지도 몰라...몸집이 작아서 서로 머리로 밀어서 가져갔을지도 몰라...
여기서 청소모는 다람쥐과의 작은동물이라고 하네요.
사람의 소행이라고 생각하는 어른들이 현실적인 비판에..
아이들은 자기들만의 시선으로 마음따 뜻한 의심을 하고있는데....
더이상 범인 잡기는 못하겠더라구요.
평소에 예의바르고 늘 스마일맨인 딸래미 친구 아빠의 말한마디에 우리는 웃으면서 그썰매에 대한 미련을
버렸습니다. 뭐라고 했냐구요?
"에잇~~누군지 몰라도...그 썰매타고 우주까지 날아가라~~~!!
유치하지만...카타르시스가 느껴지더라구요...ㅎㅎ ㅎㅎ

참...돌아온 다음날 그곳 관리실에서 전화왔더라구요.
썰매를 찾았다구요.
누군지 눈쌓인 동산에서 놀다가가 그냥 내팽겨놓고 간것 같다고...^^;
혹시라도 이 방송듣고있을 청솔모님(^^:)...
썰매 재미있으셨죠?~~~^^
지금생각해보니 저희도 덕분에 탐정놀이에...
물건을 잘챙겨야 하는 교훈도 얻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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