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보기 (2019년3월28일~ 2023년7월10일)
2022년9월14일(수) 2022년 구럼비 평화 축제 (비무장 평화의 섬 제주를 만드는 사람들 송강호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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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범> 예 9월 16일, 17일 양일간 강정마을 일대에서 2022년 구럼비 평화 축제가 열린다고 합니다 이번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비무장 평화의 섬 제주를 만드는 사람들의 송강호 공동대표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송강호> 네 안녕하세요
윤> 예 이야기에 앞서서 좀 건강은 어떠신지요
송> 예 건강합니다
윤>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수가 있기 때문에 작년에 이제 가석방으로 나오셨고 그것 때문에 이제 건강 걱정하시는 분들이 꽤 많았던 걸로 알고 있어서 많은 분들이 질문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지금은 건강하시다는 말씀이신 거죠
송> 예 그렇습니다
윤> 예 알겠습니다 제가 비무장 평화의 섬 제주를 만드는 사람들이라고 소개를 해드렸는데 어떤 모임이고 또 어떤 분들이 함께하고 계신지 설명을 부탁드릴까요
송> 비무장 평화의 섬 기술을 만드는 사람들은 2013년 1월 27일 그러니까 세계 평화의 섬으로 제주도가 선언이 된 지 8주년 때에 해군기지가 거의 건설되어져 가는 그런 상황을 바라보면서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라는 생각으로 제주도가 정말 세계 평화의 섬이 되기 위해서는 군사 기지가 없는 비무장 평화의 섬이 될 때 비로소 진정한 평화의 섬이 될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라는 생각으로 4.3 평화기념관에서 120명의 제주도민들 평화운동가들이 함께 모여서 결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윤> 예 단순히 구럼비를 파괴해 가면서 강정마을의 해군 기지가 들어선 그 문제 자체만이 아니라 군사 기지 자체가 제주라는 섬에 있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그런 모임이라는 말씀이신 거죠
송> 예 제주도가 강정뿐만 아니라 지금 제2공항에도 지금 군사기지로 사용될 수 있도록 국방부가 거기에 관여하고 있고 또 항공 제주항공박물관도 공군이 그곳에 관여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 제주도가 해군기지 건설로 인해서 점차 더 군사화될 수밖에 없는 그런 방향으로 가는 것들에 대해서 우려를 하고 있는 것이죠
윤> 알겠습니다 그럼 이번에 강정마을 구럼비 평화 축제는 어떤 축제이고 또 어떤 의미를 담으셨는지도 설명을 부탁드릴까요?
송> 예 강정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고 계시고 있어요 일부의 전문적인 시위꾼들이 와서 뭔가 반대를 위한 반대 운동을 하고 있다는 그런 인식들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사실은 강정 주민들이나 또 강정의 활동가들은 제주도가 정말 평화로운 섬이 되기를 원하고 그리고 우리 한반도의 평화 통일에도 기여할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의 평화에도 기여하는 그런 평화의 섬이 되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해군기지 건설 운동을 반대해 왔던 거예요 그런데 지금 여기 해군기지가 건설되고 난 이후에 저희는 우리가 정말 원했던 것들은 모든 시민들이 세대를 초월하고 성별을 초월하고 국적을 초월해서 함께 즐기고 함께 배우고 함께 참여하는 그런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의 희망들을 갖고 있다는 것을 좀 더 대중적으로 함께 나누기 위해서 평화 축제를 기획하게 된 것입니다
윤> 알겠습니다 전문 시위꾼 말씀하셨잖아요 송 박사님도 전문 시위꾼 혹은 직업 시위꾼 이런 얘기 많이 들으셨었죠?
송> 저는 원래 신학자입니다 독일에서 독일 하이델베르 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했고 사실은 이런 전쟁이나 군사기지로 인해서 우리나라가 이렇게 시끄럽지 않다면 저는 조용히 교회를 섬기는 신학자로 남았을 거예요 그런데 제가 어느 날 전문 시위꾼으로 분류되는 현실을 보면서 저는 단지 구럼비 바위에 가서 강정마을의 평화를 위해서 또 제주도가 평화의 섬이 되기 위해서 기도하는 일이 저의 일이라고 생각했었고 그 일을 반복해서 하는 것이 결국에는 감옥까지 여러 차례 가게 되는 상황이 되었던 것이죠
윤> 저번에 강동균 해군기지 반대주민회 회장님과도 인터뷰를 해봤었는데요 제가 한번 여쭤봤었습니다 혹시 회장님 젊었을 때 시위하시고 그런 운동을 좀 하셨습니까라고 여쭤봤었는데 전혀 그런 것 없었고
송> 전혀 그런 건 아니시죠
윤> 즉 마을 주민들께서 반대하셨던 마을 주민들께서 그런 전문 시위꾼이라든가 이런 오해를 받으시는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좀 서러워하셨던 부분들이 많아서 제가 한번 여쭤봤었는데
송> 그렇죠 사실 국가가 이 평범한 농부, 평범한 어민들 그리고 목사, 신부 이런 정말 해군 기지가 들어오지 않았다면 평생 경찰서에 갈 일도 없었을 만한 사람 수백 명이 연행당하고 희생당한 거예요
윤> 예 알겠습니다 사실 평화와 관련돼서는 힘이 있어야 평화를 지킬 수 있다라는 그런 논리를 펴시는 분들이 있고 또 박사님처럼 또 다른 취지에서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이런 거는 근본적인 얘기라서 저희가 만약에 다룰 기회가 있다면 나중에 다시 한 번 더 알아보도록 하고요 이거 얘기하다 오늘 다 갈 것 같아서 일단 이번 축제 때문에 저희가 연락을 드린 거 아니겠습니까 이번 축제 프로그램 중에 혹시 중점을 두고 기획하신 부분이 있다면은 어떤 건지 설명을 부탁드릴까요
송> 예 일단 강정에는 일상적으로 아침에는 100배 명상이 있고 12시에는 평화의 인간 띠 잇기가 거의 매일 진행이 돼요 일요일을 빼놓고는요 그런 강정의 일상에 사람들이 참여하게 될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제주 16일, 17일에는 뮤지션들이 와서 아주 세계적으로 유명한 비아트리오 같은 뮤직 밴드들이 와서 공연을 합니다 그리고 17일 오후에는 벼룩시장 같은 걸 열어서 많은 시민들이 그냥 어린아이들과 함께 와서 즐길 수 있는 그런 시간들이 이루어질 거고요 그리고 그 시간에 또 로이니아 난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경매를 하게 되는데 여기 많은 분들이 아주 본인들에게 아주 상당히 의미 있는 그런 기증품들을 많이 보내주셨어요 그래서 이것들을 우리가 경매를 해서 로이니아 난민들을 지원하는 활동으로 해서 강정에 했던 활동가 두 사람이 지금 난민촌에서 지원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윤> 아 그래요
송> 예 그분들에게 보내려고 생각하고 있고요 또 프란치스코 센터에서는 구럼비를 추억하고 구럼비를 기억하기 위한 그런 전시회가 열릴 예정이고 이번에 전시를 했던 고길천 화백의 붉은 구럼비도 함께 전시될 예정입니다 그 밖에도 프란치스코 센터에서 여러 평화 활동가들의 평화 단체들 활동가들의 활동을 소개하는 그런 영상도 틀어서 이번에 참여하는 분들이 와서 벼룩시장 같은 데도 참여할 뿐만 아니라 이런 평화 활동들에 대해서도 볼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윤> 강정마을의 아픔에 대해서 공감하시는 많은 분들께서 마을 주민들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오시고 다른 여러 지역에서 오시는 분들께서도 같이 참여하는 그런 프로그램들이 준비가 돼 있군요
송> 예 그렇습니다
윤> 지난 8월에 제주 생명 평화 대행진을 대신해서 이게 코로나 때문에 좀 중지가 됐었는데 3박 4일 일정으로 평화의 섬 제주를 위한 여행 행사도 진행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좀 강정과 관련돼서 또 평화와 관련돼서 관심을 갖고 계신 분들이 지금 꾸준히 참석하시고 계신 그런 프로그램들인데 요즘에는 그 사람들의 참여와 관심은 어떻다고 보고 계십니까?
송> 대행진을 이번에 할 수 있는 상황이 못 되어서 자전거를 타고 제주 한 바퀴를 일주하는 그런 제주 평화를 위한 여행을 기획하고 행사를 진행했는데 여전히 제주에서 만나는 많은 분들이 여기에 바다로 제주 강정에서 출발해서 성산, 제주, 한림으로 해서 한 바퀴를 도는 타고 제주 일주를 하는 평화 여행도 함께 병행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육지로 바다로 계속 평화의 섬이 되기를 원한다는 우리 강정 주민들에 계속 전달할 예정입니다
윤> 예 알겠습니다 구럼비 바위를 안고 계셨던 사진 그리고 다큐멘터리가 좀 많은 분들에게 울림을 줬던 적이 있습니다 저도 그 영상을 본 적이 있었는데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강정 해군기지가 완성이 됐습니다 그리고 이왕 이렇게 됐으면 이제는 좀 싸움이 끝난 것이 아니냐 이제 그만할 때도 됐지 않냐는 이야기를 들으시는 분들도 꽤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박사님도 좀 들어보셨죠 이 얘기에 대해서
송> 그렇죠
운> 어떻게 생각하세요?
송> 강정의 마을 주민들 중에도 많은 분들이 이제는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나 이렇게 실망하고 낙담하시는 분들도 계시죠 그러나 사실 돌이켜 보면 우리가 해군 기지를 반대했던 이유는 해군 기지가 평화의 섬 제주에 유익하지 않다는 생각이 가장 앞선 것이었거든요 그러면 우리가 병을 막기 위해서 애를 썼지만 병이 걸렸다면 자포자기 할 것이 아니라 병을 이제는 퇴치해야 되는 것이 과제 아니겠어요 저희는 해군기지가 제주도의 미래에 안전을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 많은 분들이 있지만 그러나 저희 생각에는 이 해군기지가 가져올 위험의 요소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윤> 오히려 군사적 긴장을 더 부추긴다는 말씀이시군요
송> 그렇죠 지금 사실 중국도 그렇고 일본도 그렇고 계속 군사적인 대결 구도로 가고 있고 군비를 증강하고 있고 군사를 더 에스컬레이션 하듯이 그렇게 군사적인 무장을 더 증강시키고 있잖아요 우리가 어찌 보면 대한민국이 오히려 무기를 내려놓음으로써 이제 더 이상 이 길로 가서는 안 된다 우리가 다른 지금까지 이 구 시대의 유산을 갖고 갈 것이 아니라 정말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해서 우리 이런 무기를 놓자라고 그렇게 선도적으로 대한민국이 나서야 할 시대적 과제를 지금 우리가 안고 있는 게 아닐까 또 제주도가 그 중요한 위치에 서 있는 것이 아닌가 저희는 그렇게 해서 이 해군기지가 남북의 정상들이 함께 만나서 통일과 평화를 논하고 동아시아의 정상급 정치인들이 모여서 서로 협상하고 대화하고 타협하는 그런 장으로 제주도를 우리는 개방하겠다 그런 어떤 전향적이고 정치적인 미래를 우리 정치인들이 중국과 일본에 앞서서 먼저 길을 제시해야 하는 것이 과제가 아니겠느냐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죠
윤> 근본적인 얘기는 다음에 한번 말씀 나누자는 말씀을 드렸지만 결국 이 얘기는 피해갈 수가 없네요 다만 이제 그런 지적들은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생각에 동의를 한다 하더라도 너무 이상적인 생각이 아니냐 우리만 그런다고 해서 다른 옆에 열강들이 따라올 것이냐라는 의문을 던지시는 분들은 아마 많으실 것 같아요
송> 저희가 손을 놓고 있자는 게 아니라 외교와 교육과 친선과 무역과 여러 가지 우리 국가를 안전하게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서 우리가 이웃하고 총칼만 들고 서로 경계를 하면 우리가 안전할 거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이웃하고 서로 갈등이 지어질 만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더 앞서서 더 찾아가서 우리가 먼저 평화로운 관계 우애로운 관계를 만드는 것 그것을 군사화의 이면에서는 그런 노력을 오히려 소홀하게 하는 우리가 우리를 지킬 수 있으니 구태여 우리가 아쉽게 뭐 아쉽다고 찾아와서 친선과 우애를 도모하겠느냐 이런 태도를 가질 수도 있는 것이죠
윤> 예 알겠습니다 뭐 개인적인 질문 하나 더 드리고 싶은데 사실 그 평화 활동 하시면서 전에 해군기지 철조망 끊고 들어가셨다가 징역을 사셨던 거잖아요 2년을 선고 받으셨는데 1년 7개월 만에 가석방을 받으셨고 지금은 이제 가석방 기간도 끝난 걸로 알고 있습니다마는 힘들지는 않으십니까 지치지 않으시는지
송> 저는 강정 해군기지가 다시 구럼비를 다시 일부라도 복원하고 사실 연병장 같은 곳은 흙으로만 덮여 있을 뿐이지 사실 흙을 걷어내면 구럼비가 대부분 복원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된물들이(?) 다시 솟아날 수 있고 그곳에서 살던 희귀한 생물들이 다시 그곳에서 자신의 생명들을 이어갈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구원비를 복원하고 지금의 건물들을 평화의 시설로 평화의 컨벤션 시설로 다시 복원해 전환해서 저는 이 제주 강정이 정말 아름다운 곳이고 앞에 문섬, 범섬, 섶섬이 이렇게 배처럼 바다 위에 떠 있고 한라산이 둘러싸고 있는 이 아름다운 곳을 살상과 전쟁의 군사 기지로 만들고 지금 가보세요 철조망이 쳐져 있고 거기에 뾰죽뾰죽한 살벌한 창살들로 무장되어 있는 이 모습이 정말 세계 평화의 섬 제주의 모습이어야 되겠는가 저는 이것이 모든 세계의 사람들을 환영하는 그래서 갈등과 분쟁으로 얼룩진 이 세상에 문제를 함께 놓고 씨름하고 함께 평화의 길을 찾아가기 위해서 세계의 시민들을 초대하는 그런 곳으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해요
윤> 알겠습니다 오늘 대표님과 이야기 나누다 보니까요 사실 준비한 질문들이 다른 게 더 있었는데 하시고 싶은 말씀이 아마 지금 이 말씀이신 것 같아서 이 이야기를 더 좀 길게 들었습니다 2022년 구럼비 평화 축제가 16일, 17일 양일간 강정마을 일대에서 열립니다 관심 있는 분들께서는 많이 찾아주시면 좋겠고요 오늘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고요 나중에 한번 저희 스튜디오에 모시고 한번 이야기 나눠봤으면 좋겠습니다
송> 예 감사합니다
윤> 예 오늘 이야기해서 마무리하죠 말씀 고맙습니다
송> 예 안녕히 계십시오
윤> 비무장 평화의 섬 제주를 만드는 사람들의 송강호 공동 대표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