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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시 05분

인터뷰 전문보기 (2019년3월28일~ 2023년7월10일)

2022년6월13일(월)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 갈등 (김창현 월정리 이장)

◇ 인터뷰 전문보기 자료에 대한 저작권은 제주MBC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윤상범> 예 구좌읍 월정리에 추진 중인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 갈등이 참 오래 지속되고 있습니다 수년째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데 현재도 별다른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사실 지난 지방선거 때도 많은 이슈가 되기도 했었죠 오늘은 월정리 김창현 이장을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장님 안녕하십니까?

김창현> 예 안녕하십니까 월정리장 김창현입니다

윤> 예 이게 참 오랫동안 이 갈등이 지속되고 있어서 걱정인데요 제주도가 지난 2017년부터 2차 증설 계획을 추진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마을에서는 또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동부 하수처리장이 증설되면 일단 월정리 마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을 부탁드릴까요?

김> 예 증설로 인해가지고 발생할 수 있는 환경 영향을 말씀드리기 전에 사실은 동부하수처리장 사업 계획이 2017년도부터 추진한 것이 아니라 2015년 12월 28일 실시 설계 용역을 시작하였습니다 벌써 7년 전에 착수에 들어갔다는 얘기인데요 문제는 여러분들께서도 아시다시피 월정리는 유네스코 자연유산에서 희귀성과 학술적 가치 그리고 천연 자연 경관의 가치 등을 인정하여 검은오름 동굴의 핵심인 용천동굴과 당처물동굴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였습니다 문제는 월정 동부하수처리장을 기존 1만 2천 톤에서 또다시 1만 2천 톤을 추가 증설하겠다는 행정 당국에서 강경한 자세로 나오니까 현재와 같은 상황이 나타난 것입니다 증설공사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2014년도에 기존 우리가 6천 톤을 운영하다가 추가로 6천 톤을 기계로만 증설을 하면서 월정마을회의 사전 협의나 동의 없이 진행하였던 전례가 있어 행정에서 하는 말은 신뢰할 수 없으며 월정리가 반대하는 이유에 포함되어 있는데요 현재도 많은 양의 하수가 집중 유입됨으로 인해가지고 해양생태계 파괴 오염 등으로 월정리민들의 생존권과 악취로 인해가지고 생활권을 빼앗아가고 있는데 또다시 1만 2천 톤을 증설하겠다는 것은 월정리민들을 국민으로 취급하지 않는다는 얘기밖에 더 되겠습니까

윤> 이장님 말씀 들어보니까 행정에 대한 불신도 마을분들이 많이 갖고 계신 것 같네요

김> 예

윤> 일단 이 부분이 좀 궁금한데 지난 2018년에 제 기억에 원희룡 전 지사 시절이잖아요.

주민들과 면담을 하셨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주민들 동의 없이는 증설 공사를 하지 않겠다라고 약속을 한 걸로 알고 있었는데 지금은 또 이제 행정에서 다시 시도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 뭐 그 사이에 변화가 있었습니까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겁니까?

김> 변화가 있는 게 아니고 후보자일 때는 주민 동의 없는 증설 공사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당선이 딱 되고 난 후에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였기에 증설 공사 강행하겠다고 제주도정과 시공업체에서 공사 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이라는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겁박을 하는데 이게 말이 되는 소리가 아니지 않습니까

윤> 그 당시에 이제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서 지사 후보자 시절이라서 그때는 이제 약속하기를 동의 없이는 증설 공사 안 하겠다고 했었는데 당선되고 나서는 그게 다 기조가 바뀌었다는 말씀이신 거죠

김> 아 예 완전히 바뀌었죠

윤> 그렇습니까

김> 그래가지고 거기서도 어떤 후보 당선돼가지고는 우리 증설 공사하는 데도 얼마간 보탰죠

윤> 아니 그런데 당선된 뒤에 이제 공사를 시도하려고 했을 때 또 주민들께서 그전에 약속한 건 뭐냐 이렇게 얘기를 하셨을 거 아닙니까 거기에 대해서 뭐라고 얘기를 하던가요?

김> 그러니까 거기에 대해가지고는 그래서 그 말에 대해가지고 자기들은 어쨌든 주민 동의 없는 공사는 안 하겠다는 그런 거는 받았었거든요 그래 가지고도 이게 지금 한 5년 이상을 끌고 나온 겁니다마는 그런데 지금이 와가지고 이제 공사를 하겠다고 이제 하는 거죠

윤> 예 아까 동굴 훼손 문제 얘기하셨잖아요

김> 예

윤> 용천동굴 훼손 문제가 많이 제기가 되던데 그런데 이제 동굴 같은 데는 문화재 보호법에 적용이 되는 곳이라서 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 같은 경우에는 문화재청 허가도 필요한 부분 아니겠습니까?

김> 예 그건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행정에서 하는 건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윤> 이건 통과가 됐던 모양이죠?

김> 통과가 자기들끼리니까 그건 어떻게 한 모양이에요 이게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라는 말이 있듯이 문화재청이나 제주도정이나 어쨌든 같은 행정기관 아니겠습니까 동굴은 땅이 땅 속에 있는 거고 동부 처리장은 땅 위에 있는데 동굴 조사 과정에서 동굴 위에 동부하수처리장이 있다고 상부에 보고하면 동부하수처리장을 철거하시겠습니까 그건 아니잖아요 동굴 지도를 바꾸겠죠 저희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동굴 지도를 바꿀 것 같습니다

윤> 전체적으로 행정에 대한 불신이 참 많으신 것 같습니다마는 마을에서는 동부 하수처리장 증설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계신 거지 않습니까 지금 지난 선거 기간 때 그니까 지방선거 기간에 신문지면에서 가장 많이 나왔던 단어 중에 하나가 월정리라는 지명 이름이었습니다 그만큼 마을 주민들께서 반대를 하시고 계속해서 입장을 정치인들에게 입장을 밝혀라 요구를 하셨던 걸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 당선된 정치인들은 뭐라고 얘기를 하시던가요 아니면 그때 후보 시절에 다른 후보들께서는 월정리도 많이 찾으셨을 것 같은데 뭐라고 하시던가요?

김> 조금 전에도 비슷한 말씀을 드렸지만 급하게 화장실 갈 때하고 나올 때하고 다르듯이 아직까지 별다른 답변을 들은 바가 없어요

윤> 그런데 후보들이 많이 가지 않았습니까? 월정리에

김> 예 많이 와가지고 했는데 후보자들이 입장으로서 해서 후보자 입장에서는 그때는 우리 재검토하겠다는 이야기들은 다 했습니다

윤> 재검토요

김> 예

윤> 중단하겠다는 말들은 안 했던 것이고

김> 예?

윤> 중단하겠다는 말은 안 했었고 처리하거나

김> 예 중단은 안 하고 어쨌든 재검토하겠다는 이야기는 우리가 들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어쨌든 재검토라도 어쨌든 하면서 다시 생각해 볼 그런 시간도 필요한 것 같고 그래서 이번에 당선자 입장에서 해서 도지사 당선자한테도 그런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윤> 오영훈 당선인이요?

김> 예 그걸 어쨌든 지켜라 말이지 약속을 지켜라 해서 그 말을 한 겁니다 우리가

윤> 얼마 전에 당선된 정치인들에게 면담을 요청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대책 마련 요구를 하셨는데 이건 뭐 답변을 받으셨습니까?

김> 우리가 면담 요청한 내용은 아까도 이야기는 했지만 어쨌든 증설에 대한 재평가 입장을 표명한 것에 대해서 약속을 지키라는 내용이었습니다마는 어쨌든 아직까지는 별다른 답변은 들은 게 없습니다

윤> 재검토 약속한 걸 좀 확인해 달라고 요구를 한 것인데 거기에 대한 답변은 아직 없습니까?

김> 못 들었습니다

윤> 예 아까 오영훈 도지사 당선인 얘기도 하셨지만 지역구인 이제 김한규 지금은 이제 국회의원이죠 김한규 국회의원에게도 요구를 하셨던 걸로 알고 있는데 거기에 대한 답은 들으셨습니까?

김> 거기도 아직은 답은 못 들었고 어쨌든 국회의원 당선자님께서도 어쨌든 이거는 크게 진짜 어쨌든 재평가 입장을 한 거는 자기도 그거는 계속 표명해 나가겠다는 약속은 했습니다 그거는 전화상으로 그거는 어쨌든 문서상으로는 못 받았습니다마는 전화 통화로 해가지고는 어쨌든 받았습니다 국회의원 당사자분께는

윤> 예 도의회 도의원들에게도 좀 질문을 많이 하셨었죠 거기에 대해서도 도의원들이 얘기를 하던가요?

김> 도의원들은 아직 그런 거는 없습니다마는 어쨌든 좀 그런 아까 제가 이야기했다시피 그런 재평가 입장은 그런 입장은 하는 것 같더라고요

윤> 알겠습니다

김> 정확한 답변은 안 들어왔고 그래서

윤> 이장님 말씀을 종합해 보면 이제 선거 때는 후보들이 다 와서 대부분 다 재검토 얘기를 했었다는 이야기이시고요 다만 선거가 끝나고 난 뒤에는 오영훈 도지사 당선인에게는 다시 재검토 확인을 해달라고 했는데 아직은 답변을 못 들으셨다는 말씀이시고 김한규 지금 국회의원에게는 똑같은 질의를 했을 때는 재검토 예전에 후보 때 약속을 했었고 지금도 재검토에 대해선 계속 요구하겠다 이렇게 지금 이야기는 전화상으로 들으셨다는 말씀이신 거죠?

김> 예 맞습니다

윤> 알겠습니다 정리가 좀 됐습니다 근데 이제 제주도 전체에서는 조금 걱정인 것이요 아무래도 지금 인구도 많이 늘어나죠 관광객 많이 오죠 하수 처리 문제가 지금 계속 불거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하수 처리 용량 증설이 좀 불가피하지 않느냐라는 얘기도 있어서 월정리에서는 아직 지역 주민들께서 동의를 못하시는 부분이신 거고 혹시 마을에선 관련해가지고 이게 증설을 꼭 해야 된다면은 타협을 하거나 협의할 수 있는 그런 지점이 있을까요?

김> 질문 내용에 대한 답변을 드리기가 상당히 어려운 부분인데요 과거 87년도 당시에 분뇨 처리장 들어올 때는 월정리는 말 그대로 그냥 촌구석이었지만 현재는 진짜 동부 지역 최고의 관광지로서 국내외 관광객들의 선호도가 굉장히 높은

윤> 지역이 되었죠 네

김> 되었고 네 용천동굴이 발견되면서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등재됐으며 국가지정 세계자연유산 마을로 지정된 월정이 하수 증설을 한다는 것 자체가 계획부터 잘못된 건 아닐까요? 월정 동부하수처리장이 하루 유입량이 1만 2천 톤에 육박하고 있다 증설이 불가피하다 떠들 것이 아니고 10여 년 전부터 향후 제주도 발전 계획에 따라 각 지역별 하수 처리 계획을 별도로 별도 세워가지고 그냥 기존 처리장의 밀어붙이기식 증설은 설득력이 없다고 하면 이것이 합리적인 대책이다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쨌든 그건 나눠 가지고 나눠서 발생주의 원칙에 따라 각 지역에서 발생하는 하수는 해당 지역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계획을 다시 세워지고 사업 진행을 함으로써 특정 지역에 집중적으로 유입되는 하수로 인해 해양 생태계 파괴와 오염 환경을 예방할 수 있으며 제주 바다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생각하는 거거든요

윤> 예 애초에 계획 자체를 잘못 잡았는데 그렇죠? 그 여파를 전부 다 월정리에 강요를 하고 있다는 말씀이시죠 증설

김> 예 맞습니다 우리 월정에서는 너네들은 지금 하는 게 발생주의 발생주의 하는데 거기서 이 좁은 마을에 해가지고 그거를 한 군데다가 쏟아 붓는 자체가 그거는 아니지 않느냐 해가지고 하는 거죠

윤> 그러면 이제 말씀하시기는 이제 다른 지역과 나눠서 할 수 있도록 계획 자체를 다시 세워달라는 말씀이시고

김> 그렇죠

윤> 그래도 어렵다 하면은 혹시 증설 공사를 그래도 꼭 해야 된다라고 한다면은 만약에 행정 쪽에서 마을 쪽에서는 글쎄 더 타협할 여지는 지금 전혀 없는 상태인 겁니까?

김> 아니 없다는 거는 아니고 어쨌든 행정을 못 믿는 거죠

윤> 아 무슨 약속을 하더라도

김> 예 지금까지 우리가 월정리민들한테 믿음을 준 게 없으니까 그래서 이제 못 믿는 거죠

윤> 알겠습니다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아 참 그러고 보니까 지난번에 해녀분들께서도 반대 집회 많이 하셨잖아요 도청 앞에 오셔서도 하고 그래서 상하수도본부 측에서 올해 3월까지 월정리에 대한 어 피해 조사 용역을 좀 해서 보상 진행 계획도 밝히기로 했었는데 관련돼서 진행된 것이 있습니까?

김> 진행된 거는 없고 월정리에 대한 어업 피해 조사를 해가지고 보상을 해주겠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생각이라고 들고 이런 일 때문에 탁상행정이라고 욕 먹는 거 아니겠습니까 월정리 하면 옛날부터 멸치가 많이 잡혀가지고 맬 안 들면 멀쩡이라고 우스개 소리를 우리 월정을 부르거든요 그래서 많이 들어가지고 진짜 황금 어장이었어요 그런데 이런 지역에다가 월정 분뇨 처리장 들어서기 전까지만 해가지고도 진짜 이거는 말이 안 되는 거잖아요 수십 년 동안 피해를 봤고 앞으로도 영원히 피해를 볼 것인데 어업 피해 조사 용역 어디에다 근거를 두고 할 수 있다는 건 말이 안 되잖아요 말 같은 소리를 해야죠

윤> 예 실제로 해녀분들께서 바다에 직접 들어가시니까 그 바닷속 상황을 잘 아시지 않겠습니까

김> 그렇죠

윤> 지금 들어가 보시면은 예전이랑은 너무 달라진 게 확연히 보인다는 말씀들 많이 하시죠?

김> 지금요 우리가 우리 수중 촬영도 했었거든요 이번에 해가지고 해서 다시 했는데 진짜 거기에다가 해초가 없어요 해초는 어쨌든 조금 하면은 자랐잖아요 그런데 해초도 없이 진짜 하얀 그냥 벽화 현상이 있어가지고 뭐 없어요 고기들도 몇 마리 없고 우리 제주도 말로 코생이 정도 몇 마리 보이고

윤> 예 주민들께서 굉장히 갑갑하신 상황일 것 같습니다 이제 도지사 새로 당선인도 나왔는데 앞으로 어떤 또 대책을 갖고 올지에 대해서도 한번 지켜봐야 될 것 같긴 한데요 지난해 11월에 저희가 전 의장님과도 인터뷰를 한 바가 있었고 그 뒤에도 몇 번 뉴스를 통해서 다루긴 했었는데 변화된 모습이 없는 것 같아서 좀 안타깝긴 한데 혹시 월정리에서는 앞으로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하실지 마지막 말씀으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 예 대응이라는 게 뭐 있겠습니까 하수처리장 시설이라는 게 필요 시설이기는 하지만 혐오 시설이기 때문에 해당 지역 주민들의 사전 협의 동의 없이는 강제로 집행할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에서도 공사 발주를 해가지고 모 업체에서 공사 계약을 하였지 월정리와 사전 협의한 것은 전혀 없으며 공사업체에서 공사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는 그런데 이 또한 월정리의 공사를 방해한 사실이 없습니다 월정리 안에서 삽질하는 걸 삽을 빼앗았습니까 뭐 했습니까 월정리민은 대한민국 국민이자 제주도민입니다 행정구역상도 제주도 구좌읍 월정리민들입니다 우리들의 자주권과 쾌적한 환경 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 행복 추구권을 지키고자 불철주야 지키고 있는 것이지 우리 마을 특히 세계자연유산 마을에 똥물이 쳐들어온다는 것도 가만히 쳐다볼 수 없잖아요 한 마디 더 붙인다면은 사람이 없다고 월정리를 너무 무시하는 행정 하지 마시고 특히 정치하시는 분들도 선거 때만 되면 민생 현안 챙기겠다고 유권자들을 현혹시키지 마시고 진짜 현장에서 낮은 자세로 발로 뛰는 정치를 하시길 당부 부탁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윤> 예 오늘 인터뷰는 하는 내내 신뢰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 많이 얘기를 하셨거든요

김> 예 맞습니다

윤> 좀 이제 앞으로 어떻게 좀 변화가 되는지 더 지켜보도록 하고요 관련돼서 나중에 다시 또 한번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 예 감사합니다

윤> 예 김창현 월정리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