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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시 05분

인터뷰 전문보기 (2019년3월28일~ 2023년7월10일)

10월22일 (금) <이은주 아나운서의 주간검색어>

◇ 인터뷰 전문보기 자료에 대한 저작권은 제주MBC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이 프리뷰는 실제 방송 원고가 아닌 사전 원고로 작성된 것으로 실제 방송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양해 바랍니다.

윤> 매주 금요일에 만나는 주간검색어 시간입니다.

이은주 아나운서와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 안녕하세요, 이은주 아나운서입니다.

윤> 이번 주엔 어떤 내용들이 뜨거운 이슈가 됐는지 궁금한데요,

이은주 아나운서가 선택한 첫 번째 검색어 알아볼까요. <효과음>

이> 의미 있는 실패

윤> 누리호 소식인가요?

이> 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어제 오후 5시 정각에 발사돼 온 국민의 시선이 집중됐는데요. 아시다시피 ‘완벽하게’ 성공하진 못했고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단 엔진이 조기 연소 종료되어 위성모사체가 고도 700km의 목표에는 도달했지만, 지구저궤도에 안착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발사는 한 번에 성공했지만 궤도 안착이라는 임무는 불발돼 '절반의 성공', '의미 있는 실패'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윤> 최종 성공은 거두지 못했지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도 메시지를 전했죠?

이> 네 문재인 대통령도 누리호 발사가 완전한 성공에 이르지 못했지만 첫번째 시도로는 훌륭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는데요. 두 차례 엔진 점화와 로켓 분리, 페어링과 더미 위성 분리까지 차질 없이 이뤄졌으니, 더미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키는 과제만 남았다면서, 발사체를 우주 700km 고도까지 올려 보낸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며 우주에 가까이 다가간 것이라고 격려했고요.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를 계기로 우주 강국 도약을 위한 장기적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윤> 외신들도 일제히 관련 기사를 냈죠~

이> 네, 외신들도 누리호 발사와 위성 모사체의 궤도 진입 실패 소식을 신속히 보도했는데요. 로이터통신은 한국의 야심찬 우주 계획에 있어 큰 도약에 해당하는 이번 시험 발사가 성공과 실패가 혼재된 결과를 가져왔다고 전했고요. 중국 관영 신화 통신은 누리호에 지난 10년간 2조 원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1.5톤의 위성 모사체가 궤도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면 한국은 1톤 이상의 위성을 궤도에 올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7번째 국가가 됐을 것이라고 전했고요. 러시아의 스푸트니크통신은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5월 2차 발사에서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키는 새로운 시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윤> 국제적인 관심도 높았는데, 누리호 발사가 어떤 면에서 의미가 있길래 그런 걸까요?

이> 누리호 발사가 한국의 자체 첩보위성 확보 등에 매우 중요하다고 본 건데요. 영국 BBC 방송은 누리호 발사가 한국과 북한의 군비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면서 양측 모두 최근 신형 무기를 시험 발사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또 그러한 능력은 보다 발전된 통신위성을 보내고 자체 군사첩보위성을 획득하는 계획을 포함한 한국의 우주 야망에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있는 겁니다.

윤> (일부에서는 누리호 발사가 무기 개발 확대의 일부로 간주된다고 평가하기도 하던데요.) 굉장히 의미 있죠, 앞으로의 행보에도 전 세계가 주목할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이네요. 모쪼록 한국이 독자적인 기술로 인공위성을 우주로 보내는 국가가 되기를 바라봅니다.

다음 검색어 알려주시죠. <효과음>

이> 40대 싱글맘 체포

윤> 어떤 소식인가요?

이> 중국에서 40대 여성이 ‘공공질서를 어지럽히고 선동했다’는 혐의로 공안에 구금됐는데요. 12세 딸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숨졌다고 호소해 온 싱글맘이고요.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딸의 사망 관계를 밝혀달라는 민원을 제기해 왔었는데, 현재 허난성 푸양시 공안에 체포된 뒤 현지 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윤> 딸의 사망 경위는 어떻게 되나요?

이> 싱글맘인 장 씨의 딸 리보이(12)는 지난 8월 10일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했는데요. 이틀 뒤부터 갑자기 심하게 아프다가 8월 28일에 병원에서 결국 사망했습니다. 병원 측은 장 씨의 딸이 패혈성 염증으로 인한 뇌 기능 장애로 사망했다고 진단했지만, 장 씨는 딸이 평소 매우 건강했다며 병원 측의 주장에 이의를 제기하고 재심사를 신청했는데요. 그녀는 지난달 푸양시 관할 기관을 찾아 (딸의 죽음에 대해) 백신과 사망과의 인과관계를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현 공무원들이 해당 민원을 묵살했고요. 이후 그녀는 베이징의 상소기관을 찾아 지역 관리들이 딸의 사망과 관련한 민원 접수를 거부한다고 호소한 바 있습니다.

윤> 그랬던 장 씨가 베이징에서 돌아온 직후 당국에 체포된 거네요?

이> 네, 장 씨와 함께 베이징을 찾았던 여동생도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장 씨의 변호사는 “의뢰인 장 씨는 현재 구금돼 있으며, 여전히 푸양시 의사협회로부터 (딸의 죽음과 관련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 백신 관련한 사망이라고 주장하는 건 매우 민감한 사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중국 당국이 강력한 조치를 취한 게 아닌가 싶은데 우리로선 상상하기 힘든 조치죠

무엇보다 사실관계가 정확히 밝혀지고, 누군가가 억울하게 체포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검색어는요. <효과음>

이> 생수병 독극물

윤> 섬뜩한 검색어인데, 어떤 내용이죠?

이> 한 회사 사무실에서 남녀 직원 2명이 생수병에 든 액체를 마시고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같은 부서 직원 A씨는 다음날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경찰은 A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입니다. 생수병을 마신 직원 두 명은 목숨을 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윤> 그럼 A씨가 생수병에 독극물을 탔다는 건가요, 어떠한 상황이었는지 자세히 알려주실까요?

이>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한 회사 사무실에서 직원 B씨(남)와 C씨(여)가 책상 위에 있던 생수를 마신 뒤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이송됐는데요. 두 사람은 "물맛이 이상하다"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행히 C씨는 금방 회복해 퇴원했지만, 중환자실에 입원한 B씨는 여전히 퇴원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인데, B씨와 C씨가 쓰러진 다음날인 19일 오후에, A씨가 관악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의혹은 더욱 증폭됐습니다.

윤> 그럼 A씨가 자살을 한 걸로 추정이 되나요?

이> 네, 경찰은 회사 직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A씨가 무단결근한 사실을 파악하고 자택을 방문했지만, 인기척이 없어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봤는데 A씨가 숨져 있었고요. 외상과 타살 정황이 없어 경찰은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윤> 그러니까 경찰은 A씨가 B씨와 C씨에게 독극물을 마시게 했고, 이후 A씨는 자살을 했다고 추정을 한건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결과가 오늘 낮에 나왔죠?

이> 네 ,경찰은 A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폰에서 독극물 관련 검색기록이 나왔고, A씨의 집에서 독극물 의심물질이 발견돼 국과수에 감정을 맡겼었는데요. 현장에서 수거된 생수병에서는 독극물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오늘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경찰은 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데요. 국과수가 분석한 생수병이 피해자인 남녀 직원이 마셨던 물을 담은 것이 아닐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건 발생 후 신고가 7시간 만에 이뤄졌고, 현장 보존이 안 돼 있었던 점을 감안해서 여전히 동료 직원들이 독극물이 든 물을 먹었을 것으로 추정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 국과수의 감정 결과는 나왔지만, 경찰은 사건 발생 후 7시간이 지나는 사이에

물병이 바꿔치기 됐거나 버려졌을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는 거네요!

모쪼록 사실관계가 잘 밝혀지길 바랍니다.

다음 검색어 알려주시죠! <효과음>

이> 너 몇 살이야

윤> 좋은 의미의 질문은 아닌 것 같은데... 무슨 소식이죠?

이> 골목길에 드러누워 20여 분간 길을 막은 한 남성이 한 말인데요.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만한 골목길에서 한 운전자가 반대편에서 오던 차에 막무가내로 비키라고 요구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운전자는 도로에 드러누우며 약 26분 동안 길을 막았고요. 교통사고 전문인 한문철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에 ‘상대 운전자, 도로에 누워버렸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관련 영상과 함께 올라와 논란이 일었습니다.

윤>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구체적으로 전해주시죠.

이> 지난 1일 오후 6시쯤 강원도 강릉시의 한 좁은 골목길에서 일어난 사건인데요. 제보자 A씨에 따르면 당시 A씨는 몸이 편찮으신 할아버지를 병원에 모셔가기 위해 운전을 하던 중 골목길 반대편에서 오던 B씨의 차량과 마주쳤습니다. 길이 좁았기 때문에 A씨는 B씨의 차량이 옆으로 빠질 수 있는 여유 공간이 나올때까지 후진을 했는데요. 여유 공간이 생겼는데도 B씨는 막무가내로 A씨의 차량을 향해 전진하며 더 후진하라는 듯 경적을 울려댔고요. 이에 A씨가 차량을 옆으로 더 붙여 공간을 마련했지만, B씨는 지나가지 않고 오히려 A씨 차량에 바짝 붙여선 후 차에서 내려 다짜고짜 "나이가 몇 살이냐", "운전 못 하면 집에 있던가"라며 막말을 퍼부은 겁니다.

윤> 관련 영상을 봤는데 경찰이 오고 나서도 상황이 바로 종결되지 않았죠?

이> 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상황이 마무리되는가 싶었지만, B씨는 오히려 다시 차를 몰고 와 A씨의 차량을 가로막았고요. 경찰이 B씨에게 협조를 요청했지만 B씨는 차량에서 내려 아예 길바닥에 드러누웠습니다. 그런데 더 황당한 건요. 경찰과 A씨가 드러누운 B 씨를 본 척도 하지 않자, 이내 혼자 일어나더니 차량을 몰고 골목길을 빠져나갔다는 점인데요. 한마디로 그냥 25분 넘게 도로에서 생떼를 부린 것으로 보입니다.

윤> 참으로 어이가 없네요? 이런 경우 어떤 처벌을 받게 되나요?

이> 해당 영상을 본 변호사는 "이건 보복, 난폭 운전이 아니다. 더 무겁다"라면서 "이건 일반교통방해죄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는데요. 형법 제185조에 따르면 육로, 수로 또는 교량에 손상을 입히는 등 교통을 방해하면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게 됩니다.

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도... "상식 이하의 사람들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저런 인성이 안 된 사람들은 운전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 등 역시나 비난의 목소리가 높았는데요. 이건 뭐 서로의 입장에서 조금만 더 배려하자는 말로 마무리할 사안은 아닌 것 같은데, 이런 황당한 일로 제 3자가 피해를 보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네요.

다음 검색어 알아볼까요. <효과음>

이> 아웃렛 입점 갈등

윤> 어떤 소식이죠?

이> 우선 신세계사이먼이 지난 15일자로 제주신화월드 내 '제주프리미엄전문점'을 개점했다는 소식부터 전해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 이 과정에서 제주지역 상인단체들과 신세계사이먼 '제주프리미엄전문점' 간의 갈등이 행정사무감사 자리에서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행정의 허술한 관리가 갈등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윤> 서귀포시 안덕면에 아웃렛이 입점했다는 소식 들었는데, 어떤 갈등이 제기된 거였죠?

이> 일단 정확한 명칭으로 말씀드리면, ‘아웃렛’이란 이름을 빼고 ‘프리미엄전문점’이라는 이름을 사용해 오픈했습니다. 중기부는, 제주지역 상권에서 운영되고 있는 372개 브랜드와 중복되지 않는 선에서 입점 브랜드를 결정하도록 했고, 해당 권고에 따라 신세계사이먼은 개점 규모를 축소하고, 지역상인들 반발을 고려해 ‘아웃렛’이란 명칭을 뺀 것입니다.

하지만 지역상인들의 반발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데요, 제주칠성로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제주중앙지하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등은 대규모점포 매장면적이 과소 편입됐고, 상권에 미치는 영향 분석도 부실하게 이뤄졌다는 이유로 사업 등록 주체인 람정제주개발을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윤> 그런데 이 문제가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제기됐다는 거죠?

이> 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고태순 의원은 서귀포시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갈등을 언급했는데요. 지난 1년간 갈등이 꾸준히 확대됐는데, 서귀포시는 어떤 역할을 했나"라고 질문했고요. 이에 김태엽 서귀포시장은 중재를 위해 반대하는 상인들도 만나서 대화를 나눴고, 신세계 측에도 협조 요청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아웃렛이 지역상권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판단할 수 있는 정확한 데이터가 없었고, 운영을 해보면서 결과가 나와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무작정 신세계를 압박할 근거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행정에서 빌미를 줬기 때문에 논란이 된 것이라고 꼬집었네요?

이> 네, (고 의원은) 조례상 대형유통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도록 매년 상생발전추진계획을 수립해야 하는데 2019년부터 수립하지 않아 지역상권에 미친 영향이 파악되지 않았다고 문제 삼았고요. 또 "서귀포시유통상생협의회를 11명으로 구성해야 하는데 9명에 그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행정에서 논란을 키우는 단계가 없었어야 했는데, 행정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의견을 내비친 겁니다.

윤> 대규모 점포 입점이 제주도 전체로 영향이 확산될 수 있는 사안이라 개설단계 이전부터 협의 절차를 이행해야 하는 걸 텐데요, 김 시장은 어떻게 답했나요?

이> 김 시장은 "제주는 협소한 지역이기 때문에 제도상으로 관련 규정이나 조례가 있어야 한다"고 공감하면서도 "현 상황에서는 정해진 지침이 있었고, 공무원들은 일할 때 규정을 갖고 일할 수밖에 없었던 점이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윤> 저마다의 입장이 있어 보입니다만, 최대한 갈등은 풀고 상생방안을 잘 찾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 주간검색어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