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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시 05분

인터뷰 전문보기 (2019년3월28일~ 2023년7월10일)

8월13일 (금) <주간검색어> 1. 4.3추념일 달력표기 2.달걀 만지고 손 꼭 씻어주세요 3. 5개월 아기, 까치 공격으로 숨져 4. (PD수첩)국정원의 부당거래, 명예훼손? 5.세월호특검의조사결과 납득하기 어렵다 6. (전두환)꾸벅 졸다가... 아무 말 없이 떠났다 (이은주 아나운서)

◇ 인터뷰 전문보기 자료에 대한 저작권은 제주MBC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이 프리뷰는 실제 방송 원고가 아닌 사전 원고로 작성된 것으로 실제 방송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양해 바랍니다.

윤> 매주 금요일에 만나는 주간검색어 시간입니다.

이은주 아나운서와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 안녕하세요, 이은주 아나운서입니다.

윤> 이번 주엔 어떤 내용들이 뜨거운 이슈가 됐는지 궁금한데요,

이은주 아나운서가 선택한 첫 번째 검색어 알아볼까요. <효과음>

이> 제주의 역사, 달력에 표기된다

윤> 음... 제주 4.3 사건 얘긴가요?

이> 맞습니다. 제주4.3희생자추념일이 내년부터 달력에 지방공휴일로 정식 표기된다는 소식인데요. 이 추념일이 달력제작의 기준이 되는 원력요항에 반영되면서 가능해졌습니다. ‘월력요항’이라는 말 좀 어렵게 들리는데요. 관공서의 공휴일이나 기념일, 24절기 등의 자료를 표기한 것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천문법'에 따라 매년 발표하는 달력 제작의 기준이 되는 자료를 의미합니다.

윤> 그렇군요! 이 내용을 도의회가 지난 11일에 공식 발표한 걸로 알고 있는데,

전국 최초로 4.3희생자추념일이 지방공휴일로 지정이 됐던 시기는 지난 2018년이잖아요?

이> 네, 지난 2018년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전국 최초로 지방공휴일로 지정했고요. 정부가 대통령령인 '지방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제정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면서 공식적으로 시행되어 왔는데요. 하지만 달력에는 기념일과 구분하는 특별한 표기가 되어 있지 않아서 이에 대한 문제제기와 건의가 이어져 왔습니다. 4년 만에 이뤄낸 성과라고 볼 수 있는데요. 쉬는 날이 된 것이냐 오해하는 분들 계실 수 있는데, 법정 공휴일이 아닌 지방공휴일이기 때문에 달력에 빨간색으로 표시되지는 않습니다.

윤> 빨간날... 은 아니군요! 어쨌든, 참 의미 있는 행보인 것 같아요?

이> 그렇습니다. 4․3문제 해결에 있어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가슴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일 텐데요. 그래서 미래세대에 역사적 교훈과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이런 면에서 4.3의 전국화를 넘어 세계화를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고 볼 수 있겠고요. 내년부터 달력에 새겨지게 되면, 우리 모든 국민이 1년 365일 중 4월 3일 하루만큼은 제주도민의 아픈 역사를 되새기고, 희생자를 추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윤> 의미 있는 지방공휴일이 되겠네요! 알겠습니다.

다음 검색어 알아보죠. <효과음>

이> “달걀 만지고 손 꼭 씻어주세요”

윤> 닭도 아니고 달걀을 만지고 손을 씻어야 한다는 말인가요?

이> 달걀에서 검출되는 균이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최근 밀면·김밥 전문점 등에서 수백 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는데, 보건당국은 이를 두고, 달걀에서 검출된 살모넬라균에 의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습니다. 살모넬라균은 닭, 오리, 돼지 등의 장내나 자연에 널리 퍼져있는 식중독균인데요. 37도에서 가장 잘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윤> 여름이면 꼭 식중독 환자가 발생하곤 하는데,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 발생 비율이 높은 편인지 궁금하고요... 대표적인 증상도 좀 알려주시죠.

이>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1일을 기준으로 올해 살모넬라균 감염증으로 신고된 환자는 총 1천101명이고요. 6월에서 7월 사이에만 598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일례로 경기 성남 분당구의 김밥 전문점 2곳에서는요. 이달 초 이후 270여 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는데, 환자 가검물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고요. 최근 400여 명의 환자가 나온 부산 연제구 밀면 집에서도 식자재 등에서 살모넬라균이 확인됐습니다. 일반적인 식중독 증상으로 볼 수 있는, 발열을 동반한 복통·구토 현상 등이 발생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윤> 그런데 저희가 지난 시간에도 얘기가 나왔지만, 달걀값이 오르든, 달걀에서 이런 균이 검출되든... 달걀을 안 먹을 수는 없을 것 같은데...구체적으로 어떤 주의를 기울여야, 이 균을 좀 피해갈 수 있을까요?

이> 우선, 달걀 껍데기에 있는 오염 물질이 껍데기를 깨는 조리 과정에서 달걀 액을 오염시켜 발생될 수 있고요. 달걀을 만진 이후에 손을 씻지 않고 다른 음식을 조리한 경우에도 교차 오염될 수 있는데요. 그래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조리할 때 도구들을 음식별로 구분해 사용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또, 달걀을 살 때부터도 껍데기가 손상되지는 않았는지 잘 확인 후에 구매하시고요. 껍데기를 깬 이후에는 빠른 시간 내에 충분히 가열하고 조리하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윤> 정리를 해보면, 달걀의 겉면은 살모넬라균에 오염돼 있을 가능성이 있어서, 달걀을 만진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할 것 같네요.

우리 모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겠습니다.

다음 키워드는요? <효과음>

이> 5개월 아기, 까치 공격으로 숨져

윤> 아니 까치의 공격으로 아기가 숨졌다고요?

이> 네 바로 호주에서 일어난 사건인데요. 지난 8일,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 사는 여성 시몬이 생후 5개월 된 딸 미아를 안고 공원을 산책하던 중 까치의 습격을 받았습니다. 시몬은 부리로 아기를 쪼려고 달려드는 까치로부터 딸을 보호하기 위해 황급히 피하다가 넘어지고 말았는데요. 이때 아기 미아가 머리를 심하게 다쳤고요. 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진 안타까운 사건입니다.

윤> 까치가 사람을 공격한다는 게... 참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이 지역에서는 다소 흔한 일인가요?

이> 네, 브리즈번 지역에는 많은 수의 까치가 서식하고 있는데요. 이 지역에 사는 까치들은 7월부터 12월까지인 번식기 동안, 자신의 둥지를 지키기 위해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죽하면 지역사회에서 '까치 경보' 웹사이트도 운영하고 있다는데요. 지난해 호주 퀸즐랜드주에서만 까치 공격 1,231건이 보고됐고요. 호주 전역으로 확산하면 매년 수천 건 이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윤> 정말 듣고도 믿기지 않는 일인데, 전에도 그럼 비슷한 사례가 있었나요?

이> 네 재작년에는 시드니에 사는 76세 남성이 까치를 피하려다가 자전거에 부딪혀서, 역시 머리를 다쳐 사망했고요. 지난해에는 유모차 안에 있던 어린아이가 까치에게 눈을 쪼여서 실명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평균적으로 호주에서 까치에게 공격당한 사람 10명 가운데 1명 이상이 부상을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대책이 필요해 보이고요. 숨진 아이의 명복을 빕니다...

윤> 5개월 아이의... 엄마는... 어떤 마음일까요. 가늠조차 할 수 없는데, 다시는 이런 황당하고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호주에서 일어난 소식 살펴봤고요.

다음 키워드 알아보죠! <효과음>

이> 부당거래, 명예훼손?

윤> 부당거래를 했냐 안 했냐의 문제부터 출발해야 할 것 같네요?

이> 네 MBC PD수첩이 지난 10일 방송을 통해서 '부당거래, 국정원과 日 극우' 편을 보도했는데요. 방송에 따르면, 자신을 국정원의 전 해외공작원이라 밝힌 제보자가 "일본 우익단체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우리나라 국정원이 줬다"고 주장했다는 겁니다. 또 국정원이 일본 우익단체를 한국에 초청해 접대했다고도 밝혔는데요. 일본의 우익 인물들이 ‘사쿠라이 요시코’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결집했다고도 방송에 언급된 바 있습니다.

윤> ‘사쿠라이 요시코’는 어떤 인물인가요?

이> TV 메인 캐스터로 활동하고 있는데, 평소 방송을 통해 한국에 대한 적대적 감정을 스스럼없이 드러내는 등 극우 성향을 띠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아베의 수호신'이라고 평가될 만큼 아베 전 일본 총리와 친분이 상당히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스가 일본 총리와도 친분이 있는 인물입니다.

윤> 그러면 ‘사쿠라이 요시코’가 PD수첩의 보도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면서 “이건 명예훼손이다”라고 주장하는 상황인건가요?

이> 네 그가 이사장으로 있는 일본우익단체 '국가기본문제연구소'는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MBC TV의 명예훼손 행위에 항의한다"는 성명을 낸 건데요. MBC 보도 내용에 자신들이 한국 국정원에 정보와 돈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나왔는데, 자신들은 그 어떤 외국 정부 기관으로부터도 지원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MBC의 보도는 명예훼손이며 용서할 수 없고, 사과와 정정 보도를 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윤> <PD수첩>에서 충분한 근거 없이 그런 내용을 보도했을 것 같지는 않은데, 굉장히 예민한 사안인 만큼, 앞으로의 양측 주장을 계속해서 지켜봐야겠습니다.

다음 키워드는요? <효과음>

이> 납득하기 어렵다

윤> 어떤 소식인가요.

이> 세월호 관련 소식인데요.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세월호 관련 의혹에 공소 부제기 결정을 내린 특검팀의 수사결과에 대해서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사참위는 "특검 수사기록이 검찰로 이관되는 대로 입수해 사실관계는 정확한지, 적용논리는 타당한지, 증거는 제대로 적용되었는지를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인데요. 이를 바탕으로 법률상 부여된 사참위의 권한을 활용해 추가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윤> 앞서 사참위가 어떤 부분에 대한 수사 의뢰를 했었나요?

이> 사참위는 세월호 참사 당시의 영상을 담고 있는 DVR 저장장치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수사를 의뢰했는데요. 당시 '수거촬영영상'에서 포착된 DVR 본체와 해경이 인양했다고 하는 DVR 본체의 실제상태가 각기 달랐고, 수거과정의 진술이 사실과 거리가 있다고 봤습니다. 또 CCTV 복원영상에 일반적이지 않은 여러 흔적이 발견돼 증거자료에 대한 조작·편집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윤> 특검이 공소부제기 결정을 내린 건, 해당 의혹에 대해 더 이상 조사를 이어갈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걸로 봐야 할까요?

이> 그렇게 봐야할 것 같습니다. 특검이 지난 5월 13일에 수사에 착수했으니까, 90일 동안 해당 의혹에 대한 조사를 해온 건데요. 대통령기록관을 비롯해 해군과 해경, 대검찰청 등 10개 기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고요. 관계자 78명을 조사했는데, 의혹을 뒷받침할만한 증거를 찾지 못했으니 이런 결과를 낼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윤> 언제쯤에야 모든 의혹이 시원하게 해소가 될까요...

모쪼록 진실 규명이 하루빨리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네요!

자 오늘의 마지막 검색어 알아보죠. <효과음>

이> 꾸벅 졸다가... 아무 말 없이 떠났다

윤> 누구 얘긴가요?

이> 법정에 출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지난 9일 광주지법 법정에서 열린 사자명예훼손 혐의 재판 항소심에 처음으로 출석했는데요. 1심 인정신문과 선고공판 등에 이은 네 번째 출석이었습니다. 부인 이순자씨도 동석했는데요. 재판 시작 10분 만에 지난번 재판에서처럼 눈을 감고 뜨기를 반복하며 조는 모습을 보여서 방청석에서는 야유가 쏟아졌습니다.

윤>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을 끝까지 함께하지도 않았다면서요?

이> 네 재판이 오후 2시에 시작됐는데요. 2시20분쯤에 전 전 대통령은 갑자기 호흡곤란을 호소했고요. 부인 이씨가 “남편이 식사를 못 했고, 가슴이 답답하다고 했다”고 호소했습니다. 결국 재판부는 전씨를 퇴장시킨 뒤에 재판을 진행했고요. 전씨는 재판이 마무리되는 오후 2시27분쯤에서야 법정에 다시 들어섰습니다.

윤> 참... 할 말이 없네요. 이번 재판에서 의미 있는 부분 짚어주시죠.

이> 재판부가 전씨 쪽이 신청한 증인 5명을 받아들이겠다고 한 부분인데요. 5·18 당시 광주에 투입됐던 506항공대 소속 조종사 4명과 전씨의 회고록 집필을 주도했다고 주장하는 민정기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이 그 주인공입니다. 이에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은 “당시 광주에 투입됐던 506항공대 조종사의 증언은 헬기사격 진실에 접근할 수 있다고 보지만, 민 전 비서관은 전두환의 분신 같은 존재라서 진실을 호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윤> 5.18 당시 아들을 잃은 어머니는 여전히 눈물을 흘리시면서, 사과 한마디만이라도 들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는데요. 증인의 증언이 진실이 될 수 있도록, 재판부의 적절한 소송 지휘가 필요해 보이네요.

지금까지 이은주 아나운서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