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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시 05분

인터뷰 전문보기 (2019년3월28일~ 2023년7월10일)

7월19일(월) 재미 4.3기념사업회,유가족회 출범 (김유정 사무총장)

◇ 인터뷰 전문보기 자료에 대한 저작권은 제주MBC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윤상범> 네 앞서 말씀드린 대로 미국에서도 제주 4.3의 진실 규명에 나선 이들이 있습니다. 지난 16일 재미 4.3기념사업회 유가족회가 공식 출범했는데요. 오늘은 이 단체의 김유정 사무총장을 연결해서 관련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죠. 지금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유정> 안녕하십니까

윤> 예 말씀드린 대로 미국에서도 이제 4.3 기념사업회, 유가족회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인데 이 단체가 출범하게 된 배경부터 여쭤봐도 될까요?

김> 네 재미 4.3 기념사업회 유족회는 4.3 진상 규명과 명예회복을 목표로 8년여간에 준비기간을 거처 미국에서 발족한 단체입니다. 약칭은 43FAU 이구요. 2014년부터 제주대학교 고창훈 교수님께서 제주도 도의원분들과 4.3 관련자들과 함께 일본 홋카이도 법대 구니히코 요시다 교수님 팀이랑 미국에 여러 대학 교수님하고 워싱턴에 위치한 비콘 호텔이라는 곳에서 포럼을 했었습니다. 강우일 주교님, 양형수 신부님께서도 참석을 하셨는데요 그때 당시에는 미국과 4.3에 대해서 논의 한다는 것이 다소 조심스러워서 사진 촬영을 하지 못했고 어떨 때는 고창훈 교수님 혼자서 미국을 찾아오실때도 있었습니다. 이 포럼 후에는 제주 4.3 유족회 양윤경 전 유족회장님 양성주 사무처장님 제주 4.3 기념사업회 강호진 집행위원장님께서도 미국에 오시면서 제주도에서 미국을 찾는 분들이 더 많이 늘었는데요. 미국에도 유족회가 있어야겠다는 논의가 있어서 양영준 준비위원장님께서 준비를 시작하셨고 제주도에서 미국을 찾는 분들과 함께 미국 상원, 하원을 방문하고 영문 4.3 관련 자료를 배포하였습니다. 양영준 준비위원회장님께서는 미국 내 있는 한인 사회 민주평통 등 여러단체에 가입을 하시면서 4.3을 알리는 작업을 꾸준히 해오시면서 지난 금요일과 같이 저희 4.3 기념사업회와 유가족회가 출범하게 되었죠.

윤> 예 알겠습니다. 저희가 지금 특파원 연결하는 그런 느낌입니다. (웃음) 말씀 들어보니까 굉장히 좀 오랜 시간 준비를 해 왔고 어느날 그냥 갑자기 의기투합해서 만들어진 것은 아니군요.

김> 네 맞습니다.

윤> 여러분들 어떤 분들께서 모여서 의견을 모아서 내셨는데도 궁금한데 지금 쭉 말씀하셨던 분들이 다들 같이 의견을 개진하면서 이야기를 진행해 왔겠네요?

김> 네 맞습니다. 이렇게 출범 준비까지 뭔가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는 되도록이면 일회성인 4.3행사를 하지 않고 제대로운 4.3 활동을 하기 위해서 미래 세대에 대한 투자와 연구 자료 발굴 영문 4.3자료 발간 등에 중점을 두려고 하다 보니까 생각 외로 인력과 예산이 많이 필요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에는 이제 워싱턴 지역사회 중심으로 이제 4.3을 알리는 행사 위주로 활동을 했었다면 이번에는 보스턴에 계시는 4.3유족이시고 언론인이신 양수현 회장님과 저와 같이 4.3을 연구하려는 사람들이 뜻과 마음을 모아서 정리 지역을 커버하기 위해 이렇게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이렇게 서로 다른 지역에 살면서도 뜻이 맞는 사람들과 이렇게 지역을 초월해서 만날 수 있다라는 것만으로도 정말 기적과 같은 일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윤> 예 말씀 들어보니까 미국 곳곳에서 같이 의견을 모으시고 또 유가족들도 좀 계신 모양입니다. 아 우리 김유정 사무총장께서도 제주 출신이신가보죠?

김> 네 맞습니다 제주 출신입니다.

윤> 아까 제대로운이라고 말씀하시는 거 보니까 제주분이라는거 같아서 여쭤봤고요 말씀드린 대로 지금 동포분들 그중에서도 이제 4.3 유족분들이 분명히 계실 것이고 미국 전역에 아마 흩어져 계시지 않을까란 생각도 드는데 어느 정도나 계신지도 궁금하고요 어떻게 또 힘을 합치게 되어 있는지도 궁금하긴 합니다.

김> 네 뉴욕쪽은 제주도민회가 있어서 4.3유족분이 한 10여분 정도가 파악이 되고 있고 예 워싱턴 에도 현재 십여분 정도가 계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LA든 이제 나머지 지역은 저희가 이제 신문광고를 하던가 개설된 웹 페이지를 통해서 재미유족회에 대한 존재를 알리고 미국내에 유족들을 찾아내야 하는 작업을 계속해야 합니다. 출범식에서 원희룡 도지사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4.3은 보수와 진보를 넘어서 이제 이미 국내에서는 합의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이민자 사회에서는 아직까지 안타깝게도 4.3에 대한 편견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보니 이민자 유족들은 그간 쉽게 본인이 4.3 유족임을 밝히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유족 분들을 찾아서 혼자가 아님을 알려드리고 유족분들의 기억이 잊히지 않도록 기록하면서 유족분들을 규합해 나갈 그런 예정에 있습니다.

윤> 제가 지금 말씀 중에 조금 놀란 부분은 우리 한인 이민자 사회에서도 아직 4.3에 대한 편견이 남아 있는 부분들이 많이 있다는 말씀을 하셨잖아요.

김> 네 맞습니다.

윤> 유가족분들께서, 유족분들께서 그것을 좀 많이 느끼고 있다면 지금 말씀하셨던 대로 미국사회에서 4.3 대해서 입 밖으로 내 얘기도 좀 쉽지는 않았던 부분들이 많았을 거란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김> 네 맞습니다.

윤> 그러면 이제 뭐 또 미국에 계신 그 유가족분들을 좀 찾아야 되는 부분들이 남아 있는 것이고 그 김유정 사무총장께서는 제가 알기론 유학생이신 걸로 알고 있거든요.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학업중이라고 얘기를 들었는데 어떤 공부를 하고 계십니까?

김> 네 맞습니다 저는 현재 존스홉킨스 대학교 인류학과 박사과정 중에 있고요. 현재 방학이라 지금 제주도에 잠깐 와 있는데요 4.3 관련 논문을 기획하고 있으며 4.3에 상흔이 미국, 일본, 한국에 흩어져 있는 유족분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묻어나는지에 대해서 지금 연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개된 미군 자료들을 살펴보면서 제주 4.3이 미국의 역사와 어떤 연결 있는지 4.3 기간에 활동했던 미군들의 제주도에 대한 시각 등에 대해서도 공부하고 있습니다.

윤> 예 제가 좀 궁금한 게요

김> 네

윤> 미국 대학에서 4.3 관련 박사 논문을 준비 중이라고 말씀하셨잖아요.

김> 네 맞습니다.

윤> 사실 미국 내에서 4.3에 대해서 잘 알까 그리고 이제 교수님이랑도 아마 그 4.3 관련된 논문을 준비하시면서 상담도 좀 하셨을 텐데 그 현지에서는 어떤 얘기들을 할까가 좀 궁금하기도 합니다.

김> 네 미국 아까 말씀하셨다시피 미국에서는 아직 4.3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념사업회 유족회에서 앞으로도 많은 활동을 해야겠지만 학계에서는 이제 한국학, 냉전 한국전쟁들을 전공 하시는 학자분들 사이에서 4.3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고요. 각계 전공에서 4.3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이 분들과 공부하면서 저도 또한 다양한 관점으로 이제 4.3을 바라볼 수 있는 힘을 기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윤> 굉장히 중요한 얘기인 것 같습니다.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왜냐하면 4.3을 그동안 오랜 시간 동안 우리 한국에서 조차 말을 못 했던 것이 한 가지 시각에서만 매몰돼 봤기 때문에 지금 못 받았던 거 아니겠습니까? 미국 내에서도 그런 그 다양한 시각들도 좀 같이 연구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지금 뭐 온라인을 통해서 공식 출범을 진행한 것은 제주도내에서 좀 많이 알려져 있는데 지금 이야기를 넘겨서요 그러면 기념사업회 유가족회가 출범을 했는데 앞으로 또 여러 가지 활동 또 사업들을 계획을 하고 계실 거잖아요. 어떤일부터 시작을 지금 준비하고 계십니까?

김> 네 일단 4.3을 미국인들에게 알려고 공감을 받는 것이 미국 안에서의 그런 담론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4.3에 뜻있는 대학생들을 미국 하고 한국에서 선발해서 월든 코리아 청년 기획위원회라고 명명을 하고 이들에게 4.3을 공부하게 함은 물론 청년기획위원들이 그들의 생각과 그들의 연구를 월든 코리아 전열과 국제전략포럼을 통해서 개시할 예정이구요 월든 코리아는 미국에서의 4.3 활동을 위한 플랫폼이라고 보시면 될 거 같은데요. 이를 토대로 이제 재미 4.3 기념사업회 유족회 국제포럼이 9월 26일에 열릴 예정이고 제주 4.3재단과 공동 발행하는 첫 영문 저널이 10월 중에 발간됩니다. 그래서 내년 목표는 영문 저널을 개관지로 발간하는 일이 있고요 그래서 미국내에 공공도서관의 한 12만개에 달하고 있기 때문에 이게 나오면 역시 배포도 전략적으로 해야 되고요 또 이를 토대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세미나를 개최를 하면서 4.3을 풀뿌리(?)로 전파에 나갈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미국 주요 도시의 4.3 기념비를 세우면서 4.3 담론을 미국에서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윤> 예 단순히 이제 유가족분들만 하시는 것이 아니고 그렇죠 지금 말씀하셨던 대로 이제 학생들도 참여를 해서 같이 또 공부도 하면서 잘 몰랐던 부분들도 있을 테니까 공부하면서 같이 또 협력해 가면서 연구를 할 수 있고 또 그것을 알려나갈 수 있는 작업이 제가 얼핏 듣기로도 굉장히 좀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왜냐하면 이것을 우리가 이제 제노사이드라고까지 얘기를 하지마는 정작 그 역할이 중요했던 미국에서는 모르고 있는 경우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앞으로도 좀 역할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주도에서는 4.3 특별법도 전면 개정이 통과됐잖아요. 우리 한국에서는 이제 지금 말씀드렸던 사실 미국의 책임 문제 그리고 사과를 이끌어내는 문제 진상규명 문제가 계속해서 논의가 돼야 하는데 재미 단체가 미국에서 이렇게 활동을 해준다면은 굉장히 좀 의미가 있고 힘을 받지 않을까 싶긴 한데 어떠세요.

김> 예 저도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재미 단체에서 또 한 이제 저와 같이 4.3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 분들의 이제 꾸준한 연구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미국과 이제 제주 4.3의 관계를 명확하게 밝히는 그런 작업이 있어야 함과 동시에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미국에서 4.3 얘기하는 담론 형성이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윤> 이런 것들을 이제 국내외 양쪽에서 같이 힘을 좀 받아야지 가능할 거라는 생각이 좀 들기도 하고요 김윤정 사무총장께서는 지금 박사 논문 준비하시고 사실 4.3에 연구자 입장이기도 합니다. 그렇지요?

김> 네 맞습니다.

윤> 그러면 연구자 입장에서 우리가 4.3 특별법의 개정됐다고 해서 이것이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흔히 얘기하는 완전한 해결을 위해서는 어떤 점에 주목을 하고 더 노력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시는지 한번 여쭤보고 싶네요.

김> 네 개인적으로는 4.3에 대한 완전한 해결을 과연 있을 수 있을까라는 그런 생각이 계속드는데요. 7년 7개월이라는 그런 길다란 4.3 당시 기간 뿐만이 아니라 그 이후에도 제주도민이라는 이름으로 아픔을 겪어왔던 4.3 유가족도 유족에 등재되지 못한 정말 많은 분들의 어려움은 해결할 수 있는 그런 대상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4.3을 바라보는 관점에 있어서 연구자로서는 4.3 관련 부분들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관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류학자인 저로서는 이에 참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인류학에서는 이러한 방법론을 참여 관찰이라고 하는데요. 최근 4.3에 관심을 갖는 연구자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4.3이 단순한 하나의 연구 대상이 아니고 우리들의 연구가 세상에 어떤 메시지를 주고 4.3이 우리들이 살아가는 삶의 어떤 부분을 차지하는지 깊이 고려해야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윤> 예 개인적인 부분 좀 여쭤봐도 될지 모르겠는데 혹시 그 제주도 출신이시니까 가족 중에 4.3으로 피해를 입으셨던 분들이 있을 까요 아니면은 가족이 아니라 주변을 봐서도 혹시 있을까요?

김> 저는 유족으로는 아니구요 그렇지만 이제 가족사를 이제 부모님께서 이렇게 듣다 보면은 4.3에 대한 이야기를 뭐 저도 또 어렸을때 할머니를 통해서 듣기도 했고 4.3과 저희 가족 역사도 역시 땔래야 땔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에 오히려 4.3의 문제에 대해서 좀 더 이제 마음이 가고 관심을 갖고 함께하는 것 같습니다.

윤> 예 사실 제주도민 이라면 4.3과 연관이 없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겠지요. 어떻게 보면 근데 아까 그 말씀하셨던 내용 중에서 객관적인 시각도 물론 중요하기는 하지만은 또 다른 인류학자로서 또 봐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얘기를 하셨잖아요. 사실 역사라는 게 글쎄요 객관적인 부분이 있을 수 있을까라는 저 개인적인 의문도 있긴 합니다마는 그 안에서 메시지를 찾아내서 사람들에게 전달해야 되는 역할에 대해서도 말씀하셨기 때문에 저는 그 부분에 대한 그 기대를 좀 많이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김> 네 감사합니다.

윤> 예 사무총장께서는 어떤 메시지를 좀 주고 싶으세요.

김> 정말 어려운 질문인데 그냥 4.3이라는 것이 단순히 제주도만에 제주도의 문제가 아니고 한국의 어떠한 섬의 문제도 아니고 4.3이 냉전의 역사와 또 세계사의 역사와 깊은 관계에 있다라고 저는 또한 생각을 갖고 있고 이 4.3이라는 그러한 사건이라고 단순히 명칭 할 수 없는 우리들의 역사가 인류적으로도 아직 재가 어떤 메시지일까는 정확하게 생각을 못 하겠습니다만 저희 미래에게 주는 메시지가 당연히 있을 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윤> 예 연구하는 중에서 글쎄요 지금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아야 될 그런 교훈에 대해서 줄 수 있는 메시지가 선명하게 많이 잡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김> 감사합니다.

윤> 마지막으로 도민 여러분들도 미국에 계신 동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짧게 한 말씀 부탁드릴까요?

김> 네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여러 가지 위기가 전 세계적으로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제 대면으로도 활동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는데 이제는 그거를 넘어서 이제 비대면으로써 한국과 미국 이렇게 지역적인 것을 넘으면서 서로 교류를 하고 있는 방법을 지금 채택해 나가고 있는데요. 이러한 방법으로도 우리 4.3 재민 4.3 기념사업회 유족회도 미국 모두를 다 아우를 수 있는 그러한 미국의 4.3 본거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윤> 예 알겠습니다. 앞으로 좋은 활동 부탁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 네 감사합니다.

윤> 네 재미 4.3 기념사업회 유가족회 김유정 사무총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