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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시 05분

인터뷰 전문보기 (2019년3월28일~ 2023년7월10일)

7월2일(금) 도시재생전략기획안 공청회와 관련된 문제들 (김형훈기자 미디어제주)

◇ 인터뷰 전문보기 자료에 대한 저작권은 제주MBC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윤상범> 예 앞서 말씀드렸듯이 제주특별자치도 도시재생전략기획안이 최근에 발표가 됐고 또 공청회도 30일에 열렸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도 지금 설왕설래가 많은 것 같은데요. 오늘은 이 문제를 집중 취재하고 있는 분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죠. 미디어 제주의 김형훈 기자를 정말 오랜만에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김형훈> 네 반갑습니다. 진짜 오랜만에 뵙습니다.

윤> 예 저희가 중간 중간 한번씩 요청을 드렸었는데 자꾸 거절을 하셔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요청을 드렸는데 이번엔 흔쾌히 응해주셨습니다.

김> 솔직히 제가 하고 싶은 거거든요.

윤> 아니 기자분이 하고 싶은 것만 하시면 어떡합니까(웃음) 어쨌거나 저희는 감사합니다. 왜냐하면 이 도시재생과 관련된 부분에서 굉장히 관심 많으신 거는 저희도 잘 알고 있었거든요. 중간 중간 얘기도 해주셨고 그 혹시 도시재생과 관련해서 지금 계속해서 신문에도 또 책을 통해서 또 이야기를 나누고 계신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습니까?

김> 제가 건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게 한 20년 넘었고요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도시재생도 다루게 됐습니다. 도시재생이 솔직히 뜬거는 10년도 되지 않았는데

윤> 그렇죠.

김> 무엇보다 도시재생이 개인적으로 끌리는 이유는 파괴적인 행위가 아니기 때문이거든요. 우리가 예전에 개발 방식을 좀 되돌아보면 굉장히 큰 규모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없애는 그런 형태인 개발이었거든요.

윤> 파괴적 개발

김> 그런데 도시재생은 그것하고는 완전히 다릅니다.

윤> 그래서 관심을 더 갖고 계신 것이고 남아 있는 것을 지키면서 또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오늘 이야기할 부분이 바로 그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엊그제 공청회가 열렸는데 제주도에서 생각하고 있는 도시 재생 전략 계획안은 어떤 것이던가요?

김> 지금 이 방송을 듣고 계신 분들은 '뭐지?' 이렇게 생각하신 분도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공청회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예 그거조차 모르는 분도 계실 거고 기자들도 이런 게 있었는지 모르는 기자도 있더라고요 또 제가 알기로는 현장 취재를 간 기자가 2명으로 알고 있습니다.

윤> 아 그래요?

김> 네 이 도시 재생 전략 계획이라는 거는 전국적으로 17개 시도별로 도시 계획 재생 계획을 짜서 우리 시도에서 도시 재생을 하고 싶은 활성화 지역은 이곳입니다. 이렇게 정부에 알리게 되거든요. 그러면 정부에서는 이를 토대로 도시재생사업을 할 최종 지역을 선정하게 됩니다.

윤> 그러면 엊그제 공청회에서 나온 이야기들은 도시 재생 최종 선정을 위한 예선전 이렇게 표현을 해도 될까요?

김> 네 예선전 아주 그러니까 적절한 말씀 같은데 제주도에서 우리 지역에 도시 재생 활성화 지역은 이곳 이곳 이곳이다 이렇게 하면 한번 봐달라 이런 뜻인데 정부에서 추진하는 이 사업을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도시 재생 뉴딜사업 이렇게 부르거든요. 전국적으로는 연간 10조원이 투입이 되고 목표 연도가 2025년입니다. 박근혜 정부 때도 시행이 됐는데 그때는 도시 재생 사업으로 이제 불렸고 지금 문재인 정부에 들어오면서 뉴딜 사업 이름이 좀 바꼈죠 때문에 제주도에서도 도시 재생 전략 계획을 수립을 해서 지난 30일 공청회를 열고 발표했는데 그때 30일에 발표한 버전이 있고 그보다 앞서서 2018년에 발표한 버전도 있습니다.

윤> 아까 그 전국적으로 10조원, 연간 10조원이 투입된 말씀하셨죠

김> 그렇습니다.

윤> 들어가는 돈이 어마어마하네요.

김> 네

윤> 2025년까지 예산이 투입되고 전략 계획 수립이 두 번 있었다는 사실 저도 오늘 알았습니다. 그러니까 많이들 모르고 계신다는 얘기인데 그러면 이 도시재생 지역에 포함이 되려면 당연히 기준 같은 게 있어야 될 거 아니에요.

김> 네 있어야죠 그 기준은 분명히 있는데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것도 그 기준이고 공청회 그 기준을 어떻게 담고 있는지도 한번 좀 들여다볼 필요가 있는데 기본적으로 도심의 확산보다는 기존 도심을 보존하고 활성화하는 데 굉장히 목적이 있거든요. 그렇다면 도시재생에 어떤 지역을 포함시켜야 할까 관련 척도가 있어야 되고 그 척도는 다름 아닌 쇠퇴도를 이제 기준으로 합니다. 쇠퇴도라는 거는 인구, 사업체, 노후 건축물, 이런 것들을 이제 주요 지표로 삼고 있습니다.

윤> 쇠퇴도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좀 거칠게 표현하면 이런 거잖아요. 아예 어떤 지역을 한번 딱 들여다봤는데 이 지역의 인구도 줄어들고 있고 사업체도 줄어들고 있고 노후 건축물도 많다라는 거 그만큼 이제 좀 활성화되지 못하는 지역이다라고 판정이 되면 도시재생을 할 후보지가 되는 거군요?

김> 네 그렇습니다. 뭐 관련 특별법에 다 아까 말씀드린 세 가지 중에 두 가지 이상이 해당되면 지역에 포함될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윤> 그러면 그런 기준으로 들여다본 결과는 어땠습니까?

김> 진행자께서 아까 들여다본 이렇게 말씀을 주셨는데 도시재생사업지구로 선정하려면 들여다보는 게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윤> 잘 들여다봐야겠네요.

김> 네 내 탁상에 앉아서 이제 들여다보지 말고 현장을 이제 직접 이제 봐야 되는데 그런 면에서 제주도에 이제 도시재생전략계획안은 현장을 제대로 들여다본거는 아니고 그냥 인구변동, 사업체변동, 노후 건축물 변동, 그런 자료를 좀 들여다본 측면이 많아가지고 네 그게 좀 아쉽고요 본격적으로 이 문제를 짚어보려는데 제가 하나 진행자께서 한번 여쭤볼 게 있습니다. 지금 제주MBC 사옥이 행정구역상 어느 동에 들어갑니까?

윤> 버스비 얼마냐 물어보는 거랑 비슷한.... 연동입니다. 여기에 제주시 연동이잖아요. 갑자기 그걸 왜 물으십니까 예

김> 어 하나 더 여쭤볼게요 그러면 연동은 도시입니까, 쇠퇴한 지역입니까?

윤> 아무래도 여기 신도시 지역의 신제주 지역에 제주도 내에서 사실 제일 복잡하고 좀 뭐랄까 도시다운 이런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는데 도시 다운곳 아닐까요?

김> 다들 아마 이제 그렇게 보실 거고 어떤 분들은 제주의 강남 이렇게 표현하시는 분도 있는데 그런데 지표상으로는 이 연동이 이 지금 저희가 있는 연동이 도시재생을 할 수 있는 쇠퇴 지역입니다.

윤> 어 그래요?

김> 모르셨죠

윤> 아니 저는 좀 이해가 안 되는데 제주MBC 사옥만 보고 그 평가를 한 건가요? 아니면

김> (웃음) 그건 아니고요

윤> 다른 지역도 많은데 왜 연동이 도시재생을 할 수 있는 지역이 돼야 됩니까

김> 그래서 이 오늘 이 문제를 제대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는데 이번 공청회 조사 시점이 2019년입니다. 그때 기준으로 연동은 3년 연속 인구가 줄고 있었고 노후 건축물 비율도 많았다는 겁니다.

윤> 노후 건축물 얘기하면 조금 이해가 되는 면이 없지 않아 있는데 근데 또 새로 들어선 건축물도 많거든요.

김> 많죠

윤> 그런데 왜 이렇게 평가를 했을까요

김> 노후 주택 기준이 준공 후 20년입니다. 그러니까 2000년 이전에 지어진 건축물은 다 노후 건축물로 들어가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쇠퇴도가 연동 같은 경우 50%를 넘었거든요

윤> 수치상...

김> 수치상으로는 이제 그렇게 되고 그런데 수치상으로는 그렇지만은 연동을 누가 도시재생지역으로 보겠습니까? 문제는 실제 도시재생을 해야 할 지역이 있는데 그런 지역들이 포함되지 못하고 있다 그게 문제입니다.

윤> 그렇게 포함 안된 지역은 어떤 곳인가요?

김> 당연히 새로운 건축물이 많이 들어서게 되면 포함이 안 되겠죠. 특히 제주시 동 지역 외곽인 경우에는 도시 재생에 들어갈 수가 이제는 없습니다. 현재 쇠퇴도 조사가 읍면동 단위 기준으로 하고 있거든요. 이걸 너무 우리가 경직되게 이제 기준을 적용하다 보니까 실제 필요한 지역은 이제 들어가지 않게 되고 제주시 원도심은 다들 아실 겁니다. 거기에 새로운 건축물이 이제 많이 올라가지 않죠 그러나 동지역 외곽 이 일대는 엄청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데 지금 화북, 삼양, 아라 외에도 이런 지역을 보시면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있고 신축 건물도 속속 늘고 있습니다.

윤> 예 아 이걸 어디서 기준을 두느냐에 따라 달라질 부분인데 연동과 노형 지역 대규모 개발 계획은 당연히 끝났죠. 근데 삼화 지구 같은 곳은 개발이 많이 진행되고 있으니까 아무래도 노후 건축물 비율이 낮을 수밖에 없겠네요. 거기는

김> 네 그렇습니다. 어 동 지역 외곽동이 지금의 원도심이라고 불리는 곳처럼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었거든요. 사실상 그런 곳이 도시재생 대상이 돼야 하는데 실제로는 포함이 되지 않고 있고 이게 우리가 읍면동 행정구역 단위로만의 쇠퇴도를 기준으로 하면 이들 지역은 절대 도시재생을 진행을 할 수가 없습니다.

윤> 아니 그럼 궁금한 게 읍면동을 기준으로 하라는 게 혹시 법에 나와 있습니까?

김> 아닙니다. 법에 나와 있지는 않습니다. 법에는 읍면동 이렇게 있는건 아니고 그냥 도시재생 전략 계획을 할 지역 이렇게 나와 있고 다만 국가 도시재생 기본방침이라고 있는데 여기 보면은 쇠퇴 지표로 읍면동 기준으로 하고 구체적 현황 파악을 위해 필지(?) 등을 최소 공간 단위 기준으로 자료를 이제 구축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윤> 그니까 읍면동이라는 행정 단위 기준으로 굳이 뭐 적용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가 되는 거잖아요.

김> 그렇긴 한데 우선 법에 이렇게 읍면동이라고 된 것도 아니고 우리가 도시 재생 기본 방침에도 읍면동이라는 단어는 나오지만 그것 역시 꼭 읍면동 이라는 행정 구역만 따지라는 뜻은 아니거든요. 우리가 이제 법을 들여다봤을 때 그때 법에 등장한 지역이 자치단체가 조금 더 자율적으로 적용을 해서 도시 재생 사업을 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저는 개인적으로 해석을 하고 있거든요.

윤> 어쨌거나 그래서 아까 그 탁상 얘기를 하셨구나 처음에 공청회에서 발표된 자료는 읍면동을 기준으로 해서 작성이 됐고 그로 인해서 도시재생지구의 포함되지 않은 대표적인 곳 들어주신다면 어디가 있을까요?

김> 동지역 외곽이 다 해당되지만 그중에서 화북동을 들 수가 있는데 요즘 화북이라고 하면 대부분 삼화지구 말씀을 굉장히 많이 하시더라고요

윤> 아파트들 많이 들어가서

김> 예 그런데 저희가 볼 곳은 그쪽이 아니고 바닷가를 중심으로 아주 오랫동안 좀 더 나아가서 수백 년간 공동체를 일구면서 주민들이 살고 있습니다. 지금도 여기가 도시 재생이 굉장히 필요한 지역인데 행정구역으로 그냥 묻다 보니까 포함이 되질 못했거든요. 삼화 지구가 같이 이제 포함되다 보니까 화북 지역 노후 건축물 비율은 비중을 기존에 50% 충족을 하지 못하고 49.45% 입니다.

윤> (웃음) 49.45 면은 0.5% 차이로 50%가 되지 못했다는 얘기해요. 아 이거 간발에 차인데 재난 지원금 갑자기 생각이 나내요. 그런데 바닷가 마을과 삼화지구는 구별이나 차이가 좀 가능한 그 마을일까요?

김> 네 그렇습니다. 화북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기 전에는 이 바닷가하고 거로가 중심이었거든요

윤> 거로 그렇죠. 예

김> 그런데 삼화지구 일대가 엄청난 개발이 되면서 화북동 자체가 커졌습니다. 기존에 사람들이 살던 곳하고 삼화지구는 생활권 자체가 지금도 다르거든요. 바닷가 마을이 이제 화북 1동이고 삼화지구는 이제 화북 2동인데 같은 공간으로 이제 보기도 힘들고 차를 타고 이동을 해야 하는 그런 지역인데 만일 화북 1동, 2동을 따로 분리를 해서 조사를 했더라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질 수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조사를 할 때 생활 권역으로 해야 되는데 그렇지 않은 점이 너무 좀 아쉽습니다.

윤> 예 그렇군요 제가 알기로도 이 화북은 사실 굉장히 역사적으로 봤을 때 오랜 지역 아니겠습니까? 그 제주도 마을 단위로 따졌을 때 제가 알기로 1930 년인가요. 그때 이제 인구가 또 많았던 곳도 화북이라고 제가 알고 있는데

김> 네 그렇습니다.

윤> 그러면 현재 원도심에서도 제가 알기로는 도시재생이 이루어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화북동은 원도심과도 비견이 될 수 있는 역사적인 그런 상징을 갖고 있는 마을이 아닐까 싶긴 한데요. 제가 보기에는

김> 네 그렇습니다. 화북엔 백 년 넘은 주택에 사시는 분도 계시고 마을안길도 잘 보존이 되어 있고 행정이 이 마을에 도로를 한번 만들겠다고 했는데 마을 사람들이 그걸 막고 길을 지켜낸 지역이거든요.

윤> 제가 기억납니다. 그부분은

김> 이 마을 특징 자체가 다른 마을과 달리 아주 오랫동안 공동체를 지키고 있습니다. 또한 저 도내 웬만한 마을은 원주민 비율이 좀 적은데 이 마을은 원주민 비율이 그야말로 압도적입니다. 그러니까 도시 재생 측면에서 우리가 들여다볼 필요가 있는 이유가 이제 그거 보고 우리가 이 도시 재생을 얘기할 때 저는 개인적으로 치유의 개념

윤>치유 예

김> 그러니까 나이가 들면은 굉장히 서럽거든요. 어찌 보면 화북 바닷가 마을 이제 그런 것 같아요. 실제 나이가 든 마을이고 여기에는 보면은 나이가 든 사람도 굉장히 많고 나이가 든 건축물도 굉장히 많습니다. 이런 마을을 좀 치유를 해야 되고 그렇지 않고 어떤 마을을 치유합니까?

윤> 저도 화북 참 좋아하는데 아주 나이가 든 폭낭도 있습니다. 거기 보면은 그렇죠.

김> 많습니다.

윤> 전체적으로 맞습니다. 그 기자님 말씀이 딱 맞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데 이제 치유라는 말씀하셨잖아요. 그런데 도시재생을 또 치유의 개념에서 볼 수 있다니까 도시재생이란 단어 자체가 다르게 들립니다.

김> 치유라는 개념을 한번 제가 한번 써봤는데 좋게 이렇게 들어주니까 저도 이제 굉장히 기분 좋은데 화북도 그런데 조천읍도 굉장히 역사적으로 굉장히 좋은 마을인데 여기도 안타깝게도 도시재생이 힘들게 됐습니다.

윤> 거기도 공동체가 잘 보존되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조천가면 뭐 연북정 있는 건 다들 알고 계실거고

김> 그렇죠.

윤> 만세 운동을 했던 역사가 있는 곳이기도 한데 쇠퇴 지구엔 또 포함이 안 됐다. 그러니까 이게 어떤 게 기준에 또 들지 못했습니까? 여기는

김> 여기도 노후 건축물이 비율인데 20년 이상 된 건축물 비율이 50%를 넘지 못했는데 여기는 노후 건축물 비율이 48.66% 거든요. 안타까운 건 제가 서두에 도시계획전략계획 두 가지 버전이 있다고 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2018년하고 올해 버전인데 2018년 버전이 2016년 제주도 자료가 담겨 있고 올해 버전은 2019년 자료거든요. 조천읍은 그러니까 첫 버전을 기준으로 하면은 도시 재생 지구에 들어갑니다. 그때는 포함이 됐어요. 그런데 이번은 계획안에 빠졌는데 왜 그런지 아시겠지요.

윤> 아무래도 건축 붐이 불었잖아요. 제주도에

김> 그렇죠.

윤> 그러니까 2016년과 2019년 3년 사이에 조천읍에 새로운 건축물이 참 많이 생겼다는 얘기가 되어버렸군요?

김> 맞습니다.

윤> 그런데 듣고 보니까 도시재생을 판단하는 기준에 문제가 많은 것 같은데 이렇게 새롭게 도시개발을 하면 할수록 기존에 살던 사람들은 포함이 못 된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게 되네요?

김> 네 그렇죠. 도시재생은 아주 필요한 곳에 원래는 이루어지는 게 맞는데 이 단순히 그냥 행정구역을 기준으로 쇠퇴도만 따지다 보니까 현실은 전혀 반영이 되지 않고 있고 제주특별자치도가 용역을 주고 이번 도시재생전략기획안을 내놓았는데 어쨌거나 현실은 제대로 반영됐다고 보기가 힘듭니다.

윤> 지금 말씀하신 사례들만 봐도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했다라는게 좀 보이는데 아니 근데 공청회는 끝났고 다음은 어떻게 진행이 됩니까?

김> 제주도의 의견을 이제 듣구요 도시재생 위원회 심의를 거쳐서 이제 확정이 됩니다. 이 절차대로 진행이 되면 한 10월쯤 될 것 같아요.

윤> 그러면 10월에 계획이 확정되고 나면 정부의 지정을 요구를 하겠군요.

김> 네 그런 과정을 거치는데 계속 말씀을 드렸지만 제주도 노력이 좀 아쉽고 정부의 도시재생 기본 방침이 아까 제가 말씀드린 쇠퇴도만 완벽하게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거든요.

윤> 예 아 그게 나와 있습니까?

김> 네 왜냐하면 쇠퇴 양상이 복잡할 수도 있고 마을마다 다를 수도 있고

윤> 그렇죠

김> 이건 하나의 기준이고 기준을 적용하는 것도 그냥 두부 자르듯이 행정동으로만 할 것도 아닙니다. 국토부가 2019년에 개정한 도시재생 기본방침 내용 제가 한번 읽어드릴게요. '지방자치단체는 영역별로 제시된 지표군 이외의 지역 고유의 쇠퇴특성을 보다 심층적이고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하여 지방자치단체 내부자료, 현장조사 및 설문조사 등을 통해 추가적으로 쇠퇴지표를 발굴조사를 할 수 있다'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윤> 약간 여지를 줬네요. 보니까

김> 네 그렇죠.

윤> 현장조사 설문조사도 얘기를 하셨는데 이거 하도록 되어 있는데 했습니까?

김> 자료를 보니까 쇠퇴 기준을 충족 그러니까 충족한 읍면동이 15곳인데 15곳에 대해선 그러니까 한 번씩 마을 찾아가서 주민 의견만 들은 걸로 나와 있고 그러니까 기준에 들지 못한 화북 바닷가 마을은 애초부터 대상에서 제외를 시켰습니다.

윤> 설문 현장 조사 대상조차 제외가 됐다. 좀 안타까운 부분이고 글쎄요 그 마을에서 사시는 분들이 들으시면은 어떤 심정이실지 좀 궁금하기도 한데

김> 지금 아마 이 방송을 듣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윤> 예 자 이왕 자리에 오신 김에 이 부분 굉장히 취재를 많이 해오셨잖아요. 도시재생 이야기를 해보죠. 요즘 도시재생 도시재생 얘기하시는 건 많이 들으셨을 거예요. 그 필요성에 대해서 얘기를 해본다면은

김> 오랜만에 오기는 왔는데 이거 한번 약속드릴까요? 도시하고 건축이나 이런 문제가 나오고 관련 얘기를 해달라고 하면은 오도록 할게요.

윤> 선긋지 마시고 다른것도 좀 와주십시오.

김> 알겠습니다. 이 도시 재생은 우리가 도시 개발의 기존에 해왔던 반성에서부터 좀 시작을 해야 되고 제주시 동 지역을 한번 잘 보십시오. 도심 확장에만 우리가 목매달아 있거든요.

윤> 그렇죠.

김> 동 지역 외곽의 다 그렇습니다. 또 최근에 논란이 많은 공원 지구 민간 특례사업 이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까 공원 부지에 대규모 단지를 만들었는데 도시 재생은 이러한 개발을 하지 말고 우리가 기존 도심을 다시 보자 그거거든요.

윤> 양적 팽창만을 보지 말고 살던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여 달라 이런 의미시잖아요.

김> 맞습니다. 외곽을 개발하는 이유가 우리가 들여다보면은 주택 공급보다는 지금은 그냥 부동산 개발 부동산 이익 대부분 이제 그런 개발이익 관련 이거든요. 이거는 솔직히 말하면은 구시대적입니다. 이제는 저출산 고령화 사회가 올 수밖에 없고 외곽을 개발하게 되면 기존에 살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빠져나갑니다.

윤> 그렇죠.

김> 그러면 원래 있던 도심이 쇠락을 하게 돼요. 그런데 도시재생 그렇게 하지 말고 기존에 살고 있는 사람들 자신의 동내를 잘 지키고 공동체를 잘 유지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을 제대로 보자 그게 시작점입니다.

윤> 그러니까 확산형 개발이 아니라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을 좀 보자라는 것이 도시재생사업의 개념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러니까 예전에 그랬어요. 그러니까 개발이 곧 발전이라고 생각하셨던 분들 있죠. 대규모로 하는 것이

김> 네 그렇습니다.

윤> 근데 그 개념 자체가 좀 바뀌어야 된다라는 것이고 그러면 우리 기자님께서 생각하시는 도시재생은 어떤 거라고 보십니까?

김> 앞서 치유 뭐 얘기도 해드렸는데 치유라는 오랫동안 그 마을을 지켜온 사람들에 대한 예의입니다. 우리가 그 예의 차원에서 이제 치료를 말씀드렸고 도시 재생을 한다는 건 우리가 앞으로 살아갈 미래, 미래의 삶도 우리가 영속 가능하게 해준다는 그런 의미를 담아야 하거든요. 그건 바로 내가 살고 있는 곳이 품위가 있고 품격이 있고 그런 마을이 돼야 한다는 겁니다. 그 도시 재생 자체가 품위, 품격을 가진 마을을 만드는 일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행정하시는 분들께서 오랜 역사를 지닌 마을에 관심을 좀 두고 그러니까 그 마을들은 공동체를 파괴하지 하지 않고 지금 아주 수십 년, 수백 년을 지키고 있거든요. 그 마을을 좀 우리가 눈여겨 바라보고 왜 그걸 바라봐야 하느냐 잘못하면은 그 공동체가 곧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윤> 서류 한 장이 잘못되면은 그 공동체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말이 될 수도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좀 더 세심하게 그 안에 사람을 들여다봐야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기자님께서 주옥같은 말씀을 좀 많이 해주셨는데

김> 아니 주옥은 아니고 어쨋든 고맙습니다.

윤> 그 사람을 꼭 보자는 말씀은 많은 분들께서 기억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진행될 사업이기 때문에요. 다음에 또 관련돼서 이야기가 나오면 다시 한 번 말씀을 부탁드리도록 하지요 알겠습니다. 자 오늘 미디어 제주의 김형훈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