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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시 05분

인터뷰 전문보기 (2019년3월28일~ 2023년7월10일)

6월 25일(금) <주간검색어> 1.빨간 날 돌려드려요 2.조선일보의 어처구니없는 삽화 실수 3.새우튀김 환불 갑질에 점주 사망 4.올해는 지각 장마 5.코로나 끝나면 폭염? 6.팁이 1800만원? (정희원기상캐스터)

◇ 인터뷰 전문보기 자료에 대한 저작권은 제주MBC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이 프리뷰는 실제 방송 원고가 아닌 사전 원고로 작성된 것으로 실제 방송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양해 바랍니다.

윤> 매주 금요일에 만나는 주간검색어 시간인데요,

오늘은 장인정 아나운서를 대신해 정희원 기상캐스터와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장> 안녕하세요, 정희원입니다.

윤> 이번 주엔 어떤 내용들이 뜨거운 이슈가 됐는지 궁금한데요,

첫 번째 검색어 알아볼까요. <효과음>

정> ‘빨간 날 돌려드려요’입니다.

윤> 올해는 유난히 공휴일 가뭄이 아닌가 싶었는데.. 하반기 달력을 보고 절망하셨을

    직장인에게는 그나마 좋은 소식이네요

정> 네 그렇습니다. 이제 추석을 제외하고 하반기 공휴일이 모두 주말이어서 대체공휴일 확대 법안 결과를 기다리신 분들 많으셨을 텐데요, 지난 23일에 대체공휴일을 모든 공휴일로 확대하는 ‘공휴일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 문턱을 넘었습니다. 이번 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통과됐는데요,

이제 법제사법위와 본회의만 통과하면 이번 8.15 광복절부터 대체공휴일을 적용한다는 방침이고, 이어 개천절과 한글날, 성탄절에도 적용돼 휴일이 나흘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윤> 그런데 공휴일이 모두 주말인 만큼 대체공휴일을 월요일로 할 것인가 금요일로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의견도 엇갈렸잖아요.

정> 네 토일월이냐, 금토일이냐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었죠, 본회의까지 통과되면 최종적으로 토일월로 공휴일이 대체됩니다. 올해 8월 15일 광복절은 일요일이라 다음날인 16일 월요일로 대체되는 것이고, 10월 3일 개천절도 일요일이라 4일 월요일로, 그리고 10월 9일 한글날은 토요일인데, 11일 월요일로, 12월 25일 성탄절도 토요일이라 27일 월요일로 각각 공휴일이 대체되는 것입니다.

윤> 솔직히 휴일이 늘어나는 것은 직장인 입장에선 반가운 일인데요, 그럼 모든 근로자에게 적용이 되는 건가요?

정> 네 모든 사업장에 적용이 된다면 좋겠지만 한계가 조금 있습니다.

‘5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대체공휴일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인데요, 유급휴가를 적용하지 않는 5인 미만 사업장의 현행 근로기준법과 대체공휴일법이 법률적으로 충돌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5인 미만 사업장은 대체공휴일 확대 적용이 제외됐습니다.

윤> 공평하게 적용되지 않는 이번 법률안 통과 소식이 그리 반갑지만은 않은 분들도 계시겠네요.

정> 그렇습니다. 5인 미만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뿐만 아니라 야당과 노동계 등도 반발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힘은 5인 미만 사업장에 적용되지 않는 이번 법안에 찬성할 수 없다며 의결에 불참을 했었고요, 그래서 민주당 단독으로 통과가 된 거죠, 한국노총은 공휴일을 통한 휴식권 보장은 국민의 포괄적 기본적인 행복추구권이라며 모든 국민에게 공평하게 적용돼야 마땅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뚜렷한 지원책 없이 대체공휴일을 확대하는 조치에 소상공인들도 인건비 부담이나, 회사운영에 부담스럽다는 입장도 있었는데요, 이러한 입장 차이가 있어서 향후 본회의 처리 과정에서 어떻게 법안이 통과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윤> 다음 검색어는요? <효과음>

정> ‘조선일보의 어처구니없는 삽화 실수’입니다.

윤> 어떤 실수인가요?

정> 네, 지난 21일 조선일보가 성매매로 남성들을 유인해 금품을 훔친 절도단을 보도하는 기사에 첨부된 삽화가 문제가 됐습니다.

삽화는 모자를 쓴 채 통화 중인 여성과 어깨에 가방을 멘 남성의 뒷모습이 보이는데요, 이 삽화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딸 조민 씨를 연상케 하는 그림으로 지난 2월 서민 단국대 교수가 조선일보에 기고한 조민 씨 관련 칼럼에 첨부됐던 삽화입니다.

성매매 범죄를 다룬 기사 내용과 관련도 없고 대상이 명확히 특정된 넉 달 전 삽화를 다시 사용해서 논란이 됐습니다.

윤> 이미 보도에 사용했던 삽화를 다시 사용한 건가요?

정> 네 그렇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담당기자의 실수였다고 밝히고 있는데요,

앞서 말씀드렸지만 보도된 기사가 3인조 혼성 절도단의 성매매 내용인데, 조선일보는 담당기자가 삽화 목록에서 여성1명과 남성3명이 등장하는 것만 보고 기고문 내용을 모른 채 삽화를 실었고, 관리감독도 소홀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를 본 조국 전 장관은 ‘이 그림을 올린 자는 인간이냐’ 며 항의를 했고 파문은 더욱 커졌습니다.

윤> 언론사에서 이러한 실수가 나온다는 게 참으로 어처구니없는데요, 이에 대해 제대로 된 사과는 이뤄졌나요?

정> 네 문제가 불거지자 조선일보는 문제의 삽화를 5만 원짜리 돈다발 그림으로 바꾸고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조선일보는 이번뿐만 아니라 예전에도 오보를 한 적이 있었는데요, 조국 전 장관 딸 조민 씨가 세브란스 병원 피부과를 찾아가 인턴으로 지원했다는 기사를 낸 뒤 불과 하루 만에 사실 관계 확인을 충분히 거치지 않은 부정확한 기사라며 오보를 인정하고 사과한 바도 있습니다.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조선일보를 폐간시켜 달라는 글도 올라오면서 언론의 책임에 대한 지적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윤> 마땅한 사과도 중요하지만 더 이상 오보로 인해 피해보는 분들이 없도록 신중한 팩트체크부터 이뤄져야할 것 같습니다.

다음 검색어 알아볼까요 <효과음>

정> ‘새우튀김 환불 갑질에 점주 사망’입니다.

윤> 어떤 소식인가요.

정> 네 많은 분들이 이 소식을 접하고 많이 놀라셨을 것 같은데요

최근 서울시 동작구에 한 분식집 사장이 배달 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한 손님에게 시달리다가 결국 뇌출혈로 쓰러져 3주 만에 숨진 사건입니다

윤> 어떤 실랑이가 있던 건가요?

정> 숨진 사장 A씨는 쿠팡이츠를 통해 주문한 소비자로부터 이튿날 새우튀김 색이 이상하다며 환불을 요구 받았고, 이어 음식 전체 환불 요구도 받았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에게 폭언을 듣고 별점테러를 당했고요 이어 쿠팡이츠 측으로부터 조심해 달라는 경고성 전화를 받던 도중에 쓰러져 결국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A씨의 유족에 따르면 쿠팡이츠와 손님이 책임을 피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윤> 책임을 피하고 있다니 어떤 상황인 거죠?

정> 지난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숨진 점주 유족과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A씨가 쿠팡이츠에 상황 설명과 입장을 이야기 하던 중 전화를 붙잡고 쓰러졌고, 이후 병원에 실려 간 상황에서도 쿠팡이츠에서 조심해 달라는 전화가 한 번 더 왔다고 합니다. 결국 A씨는 사망했고 이후 쿠팡이츠에 항의했지만 별말도 없었고 또 해당 손님은 그쪽이 잘못해서 쓰러진 건데 왜 나한테 책임을 묻냐는 식으로 말하면서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합니다.

윤> 사과는 잘 이루어졌나요?

정> 네 이번 사건이 알려지면서 지난 22일 쿠팡 본사에서 배달 앱 리뷰 별점제도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일부 이용자의 갑질과 무리한 환불요구, 악의적 리뷰로 피해를 본 점주에게 사과드린다고 전하면서 서비스 전반을 점검하고 조취를 취하겠고도 밝혔습니다.

윤> 다음 검색어 알아볼까요. <효과음>

정> ‘올해는 지각 장마’입니다.

윤> 매년 이맘 때쯤 되면 뉴스에서 장마소식을 전해드렸는데, 올해는 아직 구체적인 장마소식이 나오지 않고 있어요, 장마 언제쯤 시작될까요?

정> 네,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잦은 비 소식으로 많은 분들이 벌써 장마가 시작된 게 아니냐, 라는 의견이 많았는데요 그동안 내렸던 비는 장마전선이 아닌 저기압이 몰고 온 비였고요,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는 평년보다 장마가 늦게 시작 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장마철 시작일과 종료일이 신평년 기준으로 그러니까 1991년부터 2020년까지 평균적으로 계산했을 때 제주도는 6월 19일이 평균적으로 장마가 시작되는 날이었는데요 올해는 제주 기준으로 39년 만에 7월 이후에 장마가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윤> 그래서 지각 장마군요, 이렇게 늦어지는 이유가 있나요?

정> 네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우리나라 높은 상공에 찬 공기가 머물고 있는데요

이 찬 공기들이 장마선전 북상을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장마전선은 중국 남부에서 일본 남쪽 먼 해상까지 길게 형성되어 있고요,

여기에 동반된 비구름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보통 이맘때 이 장마전선이 제주도까지 올라와야 하지만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주기적으로 내려오고 있어서 아직까지 이 공기의 영향을 더 받고 있고 남쪽에 형성된 덥고 습한 공기가 상대적으로 위축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러한 패턴의 기압계 정체가 다음 주 초반까지 계속 이어진다고 합니다.

윤> 그렇군요, 그럼 장마가 늦게 시작되는데, 작년처럼 장마가 길어질 수도 있나요?

정> 만약 작년처럼 장마가 길게 이어질 가능성은 북쪽 찬 공기에 달려있습니다.

북쪽 찬 공기의 힘이 약해질 경우에는 장마에 영향을 주는 남쪽에 위치한 북태평양고기압이 빠르게 북상하는데요,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로 확장하면서 장마전선도 같이 끌어올리게 되는 셈인 거죠. 북쪽 찬 공기의 영향과 힘에 따라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느냐 수축하느냐에 따라 장마기간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기상청은 밝혔습니다.

윤> 그런데 지금 여름철에 접어들었는데 북쪽 찬 공기가 자주 내려오는 이유가 있나요?

정> 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동아시아 기압계가 정체되어 있다고 해요, 그래서 공기 순환이 잘 안 돼서 공기가 동쪽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고, 서쪽에서 발달한 티벳 고기압이 차고 건조한 공기를 더 우리나라 쪽으로 끌어내리고 있다고 합니다.

요즘 비가 자주 내리는 이유도 이것 때문인데요, 장마보다는 대기가 불안정해서 잠깐 잠깐 국지적으로 소나기기가 자주 내리는 것입니다.

윤> 그렇군요, 어찌됐든 장마가 6월 하순이 아닌 7월에 시작되는 것도 이례적일 거 같은데요, 늦어지는 만큼 철저히 대비를 잘 해야겠습니다.

다음 검색어 알아볼까요 <효과음>

정> ‘코로나 끝나면 폭염?’입니다.

윤> 장마에 이어 이번에는 폭염인가요, 어떤 내용이죠?

정> 네 지구온난화의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에는 지구 온난화가 대규모 참사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지난 23일, AFP통신은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작성한 보고서에서 코로나19 다음으로는 온난화에 따른 폭염이 대규모 사망의 원인이 될 개연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윤> 폭염으로 사망까지 이르게 된다면 굉장히 심각한 수준인데, 자세한 보고서 내용은 어떤가요?

정> 네 지금도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고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막대한 온실가스 배출로 인해 지구의 평균기온이 지난 100년간 0.6~0.7도 상승하고 있다고 합니다.

보고서는 내년 2월에 공식으로 발표될 예정인데요,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의 평균 기온이 지금보다 0.4도 즉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오를 경우 지구의 14퍼센트가 5년마다 최소 한 차례씩 극심한 폭염에 노출될 것이다 라고 추정한 것입니다.

윤> 1.5도 라고 하면 잘 체감이 되지 않는데, 어느 정도인가요?

정> 네 수치적으로 얼마 안 된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지구의 모든 바다, 육지, 대기까지 평균온도가 1.5도 상승한다는 건 정말 엄청난 열이 필요합니다. 이미 산업화 이전 보다 지구의 평균 기온이 약 1도 오른 오늘날에도 미국 LA에서는 대형 산불이 발생했고 폭염, 태풍 등 많은 자연재해가 발생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장마기간이 길었던 것, 2019년에는 역대 최다로 7개 태풍이 발생 한 것도 어느 정도 이유가 됩니다. IPCC에서 발간한 지난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상승하는 시기를 2030년에서 2052년으로 전망한 바가 있는데요, 특히 개발도상국의 대도시에서 폭염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윤> 코로나 사태에 이어 기후변화까지 이제는 우리 모두가 짊어지고 극복해나가야 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오늘의 마지막 검색어 알아볼까요. <효과음>

정> ‘팁으로 1800만원을 남긴 손님’입니다.

윤> 어떤 소식인가요?

정> 네 미국에서 일어난 일인데요, 미국도 예외가 아니죠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미국의 한 소상공인이 식당을 찾은 손님으로부터 음식 값의 420배나 되는 거액의 팁을 받으면서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는 소식입니다

윤> 음식값의 420배면 정확히 얼마인 거죠? 어떻게 된 사연인지 궁금한데요.

정> 네 지난 12일 미국 뉴햄프셔주 런던데리시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손님이 1만 6천달러, 한화로 약 1820만원을 팁으로 남겼습니다. 정말 엄청난 거액의 액수인데요, 굉장히 통이 큰 손님이었습니다. 청구서에 손님이 직접 팁을 적었는데 한곳에 다 쓰지 말라는 말을 3번이나 반복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직원이 실수라고 생각하고 160달러에 0을 더 쓴 줄 알았다고 밝히면서 신사 손님 분께 재차 확인했지만 그 금액이 맞았고 이에 손님은 빙그레 웃으면서 ‘여러분이 나눠 가졌으면 좋겠다 열심히 일하는 여러분은 이 돈을 받을 자격이 있다’ 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윤> 팁을 이 정도로 줬는데, 이 손님은 도대체 얼마짜리 음식을 먹었던 건가요.

정> 이날 손님이 먹은 음식값은 부가세 포함해서 37.93달러 한화로 약 4만 3천원이었는데요. 이 음식값에 420배가 넘는 돈을 식당 직원들에게 선물한 거니까 통큰 마음이 놀라우면서도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또 지난 연말부터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한 식당을 돕기 위한 팁 챌린지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요. 팁을 남기는 색다른 방식으로 여러 소상공인들이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정희원 기상캐스터와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