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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시 05분

인터뷰 전문보기 (2019년3월28일~ 2023년7월10일)

5월31일(월) 바다의 날에 짚어보는 제주 바다의 환경오염 실태 (세이브 제주 바다 한주영 대표)

윤상범> 예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오늘은 바다의 날입니다. 제주도는 4면이 바다죠. 그리고 바다는 제주도민들의 삶의 터전이기도 합니다. 자 이런 제주바다가 요즘 환경오염 논란에 많이 휩싸이고 있는데 오늘은 제주 바다의 클린 활동에 나서고 있는 바다의 파수꾼 세이브 제주 바다의 한주영 대표를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한주영> 네 안녕하세요.

윤> 예 단체 이름이 세이브 제주 바다네요? 이름 그대로 제주 바다를 지키지 뭐 살리자 이런 의미인 것 같은데 그래도 단체 소개를 좀 부탁드릴까요?

한> 네 안녕하세요. 저희는 깨끗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서 매달 바다 정화 봉사활동을 하고 있고 또 쓰레기를 줍는 것보다 줄이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에 1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사단법인 세이브 제주 바다입니다.

윤> 예 바다를 좋아하시는 분들께서 모이신 건가요? 그 대표께서 뭐 서퍼라는 얘기도 들어서요.

한> 네 맞습니다. 저는 제주에서 나고 자랐고 어릴 때부터 바다에서 이제 놀면서 자랐는데 커서도 서핑을 시작하면서 바다에 더 보내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해양쓰레기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몸소 체험을 좀 하는 그런 경험들이 좀 있었거든요. 그래서 처음에 초기에는 이제 서퍼 친구들과 함께 한 달에 한 번이라도 비치클린을 하자 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윤> 예 그 말씀하신 지금 비치클린이 주 활동이라고 들었는데 그러면 어떻게 활동들을 하시는 건가요?

한> 어 저희가 한 달에 많게는 4번까지 주말마다 이제 제주도에 있는 쓰레기가 많다고 저희가 제보를 받은 해변을 돌면서 이제 많은 분들이 이제 오셔서 같이 비치클린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서 단체로 비치클린이 힘들다 보니까 지금은 이제 4인 이하로만 참여할 수 있는 비대면 비치클린을 하고 있습니다.

윤> 아 아무래도 코로나 19상황 때문에 사람들이 모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까 4명이서 모이는 활동도 하고 계시고... 아까 주말에 활동하신다고 그랬는데요. 그럼 일하시는 분들께서는 글쎄 좀 힘들어 하시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요?

한> 네 왜냐면 저희가 운영진 자체가 다 본업이 따로 있고 세이브 제주 바다를 이제 봉사활동으로 하고 있는 거기 때문에 평일에는 저희도 힘들고 주말에만 주로 활동을 했었어요.

윤> 아 그렇군요. 그러면 수집한 해양쓰레기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처리들을 하십니까?

한> 어 이거는 저희가 이제 청소를 하고자 하는 해변이나 뭐 해안가로 소속된 동사무소나 읍사무소에 미리 전화를 드려서 저희가 이러이러한 단체인데 몇 명이 모여서 비치클린을 할 예정이다 이제 해양 쓰레기를 주우면 어디가 놓아 둘까요? 이렇게 여쭤보면 안내해주해주시거든요. 그 안내에 따라서 이제 어느 곳에 특정한 곳에 놔두면 해양쓰레기 수거팀이 오셔서 수거해가십니다.

윤> 아 그렇군요. 그 동사무소나 읍사무소에 계신 분들께서는 아 저희가 뭐 청소하러 가겠습니다. 라고 하면은 어떻게 좋아하시던가요?

한> 아 단체는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물론 이건 뭐 동네마다 다를 수 있는데 해양쓰레기는 일반 쓰레기와 달라서 해양쓰레기 수거팀이 돌면서 수거를 해야 되는데 사실 뭐 개인 한 명이 뭐 종량제 봉투 크기만 한 뭐 20리터짜리 만한 쓰레기 줍고 여기다 놔둔다 하면은 그거 수거하러 다니기 사실 좀 어렵잖아요. 왜냐면 이분들은 쓰레기 줍는 것도 바쁘신데

윤> 그렇죠.

한> 그래서 개개인들은 조금 그런 것 때문에 저희가 사실 비치클린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 개개인 분들이 좀 쉽게 참여할 수 있고 또 이제 그분들이 참여해서 조금씩 조금씩 모은거를 저희가 모아서 한꺼번에 이제 연락드려서 수거해갈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예 그러고 있습니다.

윤> 예 직접 해변에 많이 나가시니까요 궁금한데 직접 많이 보시지 않겠습니까? 제주의 해양쓰레기 문제는 어느 정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생각을 하시는지요?

한> 저희가 2018년 1월 7일부터 이제 비치클린이 시작을 했는데 해마다 해양쓰레기가 정말 심각하게 눈에 띄게 많이 늘고 있는 상황이고 그 괭생이 모자반이라던가 그런 거랑 같이 이제 오면서 그 너무 그 괭생이 모자반에 막 엉켜가지고 제대로 뽑지도 못하는 그런 상황이 었고, 이게 오늘 요즘 같은 날씨가 좋아지는 날에는 이제 많은 분들이 바다를 찾으시잖아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많을수록 쓰레기는 많아질 수밖에 없다 보니까 일반 생활 쓰레기 뭐 일회용컵이라던가 생수병, 각종 뭐 음식물 뭐 용기 이런 것들이 많이 보이고 마스크나 이렇게 뭐지 그 손 닦는 1회용...

윤> 네

한> 네 그런 것도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윤> 그 2018년부터 시작했으니까 뭐 3년 전부터 하신 건데 그 3년 사이에도 쓰레기가 많이 늘어나는 게 보일 정도입니까?

한> 네 굉장히 많이 눈에 띄게 정말 심각하다 할 정도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될지 막막할 정도로 쓰레기 굉장히 많은 쓰레기가 눈앞에 펼쳐질 때가 굉장히 많아요. 일반 쓰레기도 문제지만 폐기물 같은 게 우리나라 없는 폐기물도 많지만 중국에서 밀려오는 것도 많고, 네 그렇습니다.

윤> 그 아까 쓰레기 종류들 말씀을 좀 해주셨는데 바다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그 클린 활동을 하시면서 그 쓰레기 종류들이 꽤 많을 거잖아요. 그중에서도 좀 많아 보이는 것들은 어떤 게 있습니까?

한> 어 되게 많은데 뭐 가장 압도적으로 많은 건 사실 생수병, 페트병 생수가 됐든, 소주, 플라스틱이 됐든 음료가 됐든 생수병과 그런 플라스틱 페트병 뚜껑이 가장 압도적으로 많고 뭐 빨대라던가 뭐 일회용 컵 이런 것도 많고 막 비닐봉지 많구요 그리고 또 우리가 흔히 생각지 못한 그런 쓰레기들도 많이 발견되거든요. 예를 들어서 뭐 플라스틱 칫솔 같은 것도 어 한 번에 할 때 뭐 대여섯 개는 쉽게 발견될 정도로 흔한 쓰레기 중에 하나예요.

윤> 바닷가에서 칫솔이 발견됩니까? 양치질을 하시면서 해안을 걸으시는 (웃음)

한> 어디서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은

윤> 그러게요 사실 그 말씀에 좀 많은 것들이 함유가 돼 있는데, 많은 쓰레기들이 바다로 다 흘러간다는 얘기가 될 수도 있는 거잖아요?

한> 뭐 그럴 수도 있고 어선에서 버려지는 걸 수도 있고 경로는 다양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윤> 그리고 조금 놀란 것이 아까 말씀하신 뭐 페트병이라든가 뭐 빨대 이런 것들 중 비닐봉지 말씀하셨는데 사실 자연에서 거의 분해가 되지 않는 것들이 대부분 많이 모여 있군요. 바닷가쪽에 그런 걸 보면서 아마 좀 심각하다는 것을 많이 느끼신 것 같고 아까 잠시 말씀하셨습니다만 이 코로나19 상황이다 보니까 마스크도 요즘 많이 보이는 모양이죠?

한> 예 마스크 뭐 장갑, 그리고 물티슈가 사실은 그 단어를 까먹어서 예 물티슈도 굉장히 많이 버려지고 있어요.

윤> 그러게요 이거 참 많은 분들이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인지는 하고 계십니다마는 실제로 바다에서 활동을 하시면서 보는 것과 그냥 뭐 티비나 뉴스를 통해서 한두번 보시는 분들의 그 체감하는 차이는 굉장히 많을 것 같은데, 클 것 같은데요. 아마 대표님께서는 직접 많이 보시다 보니까 더 많은 부분을 좀 느끼고 계신 것 같고 그 비치클린 활동을 지속해오면서 많은 분들도 함께 하신다는 말씀하셨습니다만은 굉장히 어려운 점도 있을 것 같고요 또 자원봉사자 보니까 지원도 ... 아 이럴 때 필요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떠십니까?

한> 아 지원을 사실 많이 저희가 지원을 돈 같은 거를 저희가 신청을 해본 적이 없어서 사실, 이게 다 서류 작업이다 보니까 저희가 본업이 따로 있고 해서 아직 신청을 많이 못해 봤고요 그런데 뭐 저희가 가장 필요한 게 뭐 쓰레기 자루라든가 장갑 이런 건데 그런 것들은 이제 뭐 읍사무소나 동사무소에서 다 지원해주시고 계세요.

윤> 지금까지는 뭐 크게 이렇게 필요한 부분은 없는 것 같구요 아니면 좀 이렇게 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많은 분들이 함께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그런 생각 같은 거 안 해보신 적 없습니까?

한> 어 아무래도 이제 해양쓰레기가 보인다고 해서 바로 줍고 버릴 수 있는 쓰레기통이 없잖아요.

윤> 그렇죠.

한> 네 그래서 어 이거는 정말 마음먹고 종량제 봉투를 들고 간다거나 아니면 저희와 같은 단체를 통해서 쓰레기 자루를 들고 가야 하지만 할 수 있는 것들이라서 이제 어떤 뭐 이런 비치클린 활동하고 싶지만 어떻게 할지 어디서 시작할지 모르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고 저희가 지금 김녕에 있는 비치클린센터를 이제 운영을 하고 있는데 여기가 이제 너무 한 곳에 치우쳐서 뭐 서쪽에 살거나 서귀포에 사시는 분들은 너무 멀어서 못 오시고 하니까 저희가 이제 올해 목표 중에 하나가 서쪽쯤에 이제 비치클린센터 하나 더 많은 분들이 쉽게 참여하실 수 있게 한번 해보려고 예 신청 그런 지원사업 같은 거 신청할려고 지금 준비중에 있습니다.

윤> 그렇군요. 바다가 사실 뭐 우리는 4면이 다 바다다 보니까 제주도는 어디라고 해서 쓰레기가 적거나 그렇지는 않을 것 같긴 하거든요. 그 세이브 제주 바다의 유스 클럽도 있는 것 같은데요. 좀 어린 친구들도 활동을 하는 모양이죠?

한> 네 지금 KISA라고 국제학교 학생들이 처음에 저희 비치클린 활동에 참여를 하다가 자기네도 이제 학교에서 이런 활동을 더 알리고 싶고 동아리를 만들어서 활동하고 싶다 라고 해서 저희는 이제 그런 청소년들 교육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같이 하자 해가지고 이제 하고 있고 그 친구들은 이제 뭐 비치클린뿐만 아니라 교내에서 쓰레기를 줄이자라는 이런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윤> 예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와서 참여를 해주고 있는 거군요? 또 학교에서도 같이 활동을 해주고 있고 사실 어릴 때부터 습관화가 되어 있다면 가장 좋은 거잖아요.

한> 예 맞습니다.

윤> 아마 그 부분에 좀 관심을 많이 갖고 계신 것 같기도 하고 혹시 비치클린 활동 외에 또 어떤 활동을 하시는 게 있는지

한> 저희가 뭐 준비하고 있던 것들이 크게 그 교육과 비치클린을 병행하는 프로그램을 한 번 시작하려고 올해, 작년부터 준비 중이 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그걸 아직 못하고 있거든요. 그 친구들이 무작정 그냥 어 "좋은 일이니까 바다가서 쓰레기 줍자" 이렇게 하는 거보다 이제 이론적으로 이런 쓰레기가 어떻게 이렇게 흘러오고 이게 해양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주고 뭐 이런 것들을 이제 알고 갔을 때 더 많은 걸 보더라고요. 그레서 이제 5인 뭐 이런 집합해제가 풀리거나 하면은 소규모로 한번 시작해볼까 생각하고 있고 또 저희가 쓰레기를 수거하는 데서만 그치지 말고 이제 직접적으로 해양쓰레기를 재활용하는 그런 사업을 한번 해보자 라고 해서 중에 이제 저희가 재활용 가능한 것들을 좀 모아서 실용적인 어떤 아이템으로 만들어 볼려고 지금 예 또 프로젝트 진행하고 있어요.

윤> 예 오늘 말씀 듣다 보니까 앞으로 사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해야 될 것들이 너무 많을 것 같긴 합니다.

한> 예 맞습니다.

윤> 대표님이 ... 아무래도 "바다의 파수꾼" 이렇게 불러도 되겠지요. 예 지키는 활동을 하고 있다 보니까 평소 생활 속에서도 나는 이것만큼은 좀 지키고 살아야겠다. 라고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을 것 같은데 그런 것들이 아마 그 방송 듣고 계시는 분들께서도 일상생활에서 동참하시는데 도움이 될 만한 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거든요. 어떤 게 있을까요?

한> 어 사실 제가 뭐 항상 이렇게 실천하려고 하는 거는 내가 얼마 만큼의 쓰레기를 만들어내고 있고 뭐를 가장 많이 만들어내고 있을까? 그거를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 이렇게 항상 묻거든요. 제 스스로에게 그래서 뭐 처음에 시작한 것들이 뭐 텀블러 사용하기, 개인 물병 가지고 다니기, 장바구니 사용하기 이런 것들이 었는데 어 조금만 불편함을 감수하면 쓰레기를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내가 조금만 불편해도 한번 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뭐 처음부터 다 잘할 수는 없으니까 딱 하나만 정해서 실천을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윤> 제가 대표님이 바다지킴이 서약서 쓰신 거를 사진으로 봤는데요.

한> 아 네

윤> 용기 내서, 용기 내기 라는 그런 문장있네요?

한> 네 네

윤> 이거는 무슨 뜻일까요?

한> 아 그거는 저희가 시작한 게 아니라 그린피스에서 좀 시작해서 좀 많이 유명해진 건데 어떤 뭐 떡볶이를 사러 갈 때 뭐 일회용품에 담아주잖아요. 근데 저희 집에 있는 그릇을 가지고 가서 여기 담아주세요. 용기를 가지고 가 가서 이제 담아 달라고 할 때도 사실 용기가 필요하잖아요. 용기를 내서 용기 내자 이런 말이었습니다.

윤> 아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괄호 치고 옆에 빵집 떡볶이가 써 있어서요. 아마 그런 것들 좋아하시나 보다 생각을 했습니다.(웃음) 자 오늘 이야기를 마칠 시간이 다 돼가는데요. 바다를 좋아서 시작한 활동인 만큼 그리고 사실 우리에겐 모두 다 생명의 터전이기도 한 만큼 바다를 지키는 일에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하시고 쓰레기를 줄이는 일에서 부터 바다를 지켜나가는 일에 함께 동참을 해주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활동 부탁드리고요. 오늘 이야기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죠. 고맙습니다.

한> 감사합니다.

윤> 네 세이브 제주 바다의 한주영 대표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