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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시 05분

인터뷰 전문보기 (2019년3월28일~ 2023년7월10일)

6월1일(금) 강정마을 ‘상생화합 공동선언식’에 대한 입장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 강동균 회장)

◇ 인터뷰 전문보기 자료에 대한 저작권은 제주MBC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윤상범> 네 어제 제주도와 도의회, 강정마을회가 ‘상생화합 공동선언식’을 개최했습니다. 이 행사는 ‘다시 부는 상생 화합의 바람’이라는 주제를 내걸고 해군기지 건설 과정에서의 반목과 갈등을 종식한다는 취지로 마련됐죠. 그런데 모두가 원한 화합의 자리는 아니였던 거 같습니다. 오늘은 반대 입장을 내고 있는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 강동균 회장을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전화 연결되어있는데요 안녕하십니까?

강동균> 예 안녕하십니까

윤> 예 오랜만에 또 전화연결이 됐는데, 우선 어제 진행된 행사의 내용 재가 아까 취지는 말씀드렸는데 이 내용은 언제 알게 되셨습니까?

강> 지난 5월 28일 금요일이요.

윤> 얼마 안됐네요?

강> 예 그리고 뭐 그것도 사전조율 아무것도 없이 그냥 등기우편으로 해서 발송된 그 초대장 하나만 보고 알았습니다.

윤> 아 초대장이요?

강> 예

윤> 아 초대장은 마을 주민들 전체에게 보낸건가요?

강> 아니요. 달랑 저 혼자한테 왔습니다.

윤> 아 반대 주민의 대표로 받으신 건가요? 그러면은?

강> 예

윤> 죄송한데 그러면은 그 초대장은 어디서 보낸겁니까?

강> 물론 마을에서 보냈습니다만은 마을회만이겠습니까? 뭐 제주에서도 같이 보냈을테죠.

윤> 일단 마을회에서 초대장을 보냈고 그때 이제 알게 되신거내요? 그럼 거기에 대해서 문의도 하셨을 텐데 그럼 진행과정은 전혀 모르고 계셨던거군요? 그때까지는?

강> 어 전혀몰랐죠. 이걸 보고야 알았죠.

윤> 예 그러면 지금 행사의 취지는 그니까 도정과 의회가 지난 해군기지 건설과정에 과오에 대해서 사과를 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향후 강정마을과 상생협력 협약체결들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는 자리였고요. 근데 이 부분에 대해서 좀 문제 제기를 하시는거죠. 이 행사자체에 대해서 규탄하고 반발을 하셨는데 저희는 이유를 좀 들어보고싶습니다.

강> 예 그 지난 해군기지 건설할 당시 주민의견을 전혀 무시하고 절차적 정당성이 철저히 배제된체 국가폭력에 의한 사업이었고 이에 저항하는 반대 주민들은 범법자 아닌 범법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마을에 집행부는 그 해군기지 건설과정에 저희들 투쟁과정에서 한낱 방관자의 입장이었던 사람들입니다. 이번 행사에 이런 국가폭력으로부터 마을을 지키기 위해 저항했던 반대 주민들은 철저히 배제되었습니다. 과연 누가 누구를 위하고 무엇을위한 상생협약인지 모르겠습니다.

윤> 예 그 지난날에 도정과 의회가 해군기지 건설과정에... 방관자라는 지금 말씀을 하신거죠? 방관자였는데, 무슨 사과를 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씀을

강> 그러니까 마을에서 사과요청을 하고 도정이나 도의회가 그걸 받아들여 사과를 하고 지원약속을 한거 같은데, 이런 과정에서 전혀 저희들 반대했던 주민들하고는 상의 한번 없이 조율 한번 없이 진행된겁니다.

윤> 어려운 문제인데요 사실 그 지난 2019년에 경찰청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 조사가 있었습니다. 그때 사과가 나왔었고, 이후에 문재인 대통령도 방문해서 사과를 했었고, 경찰 해군의 공식 사과도 있었고, 사실 그 어제의 행사도 같은 의미를 담고 있는 또 도정에 최고 책임자와 의회 최고 책임자가 함께 사과의 표현을 하고 지원을 약속한 부분이이었는데, 반대주민회에서는 이 자체도 지금 받아들이시기가 굉장히 힘든 모양이시네요?

강> 그렇죠.

윤> 그러면은 이런 사과나 일련에 과정들을 해결할려면 전제조건이 좀 필요하다는 말씀이신건가요?

강> 그렇죠.

윤> 혹시 그 진상규명 말씀하시는겁니까?

강> 그런데 사실 그 대통령이나 경찰, 해군의 공식사과는 그 당시 그걸 보면 알겠지만 국제 관함식이나 해군기지 진입도로들을 원활히 진행시키기 위해서 자기 합리화를 위한 쇼라고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강정마을은 한낱 들러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윤> 지금의 강정마을회가요?

강> 그렇죠. 더욱더 진상조사를 통한 갈등해결이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윤> 그러면 갈등해결을 위해서는, 제대로 된 갈등해결을 위해서는 진상규명을 제대로 하고 그 다음에 책임자 처벌까지도 말씀하시는 부분인건가요?

강> 그렇죠. 예

윤> 그 부분이 아직 제대로 안되있다는 말씀이신거고요?

강> 예

윤> 근데 참 많은분들께서 강정마을에 대해서 걱정하시는 부분에 대해선 알고계실겁니다. 이번 상생 협약과 관련해서도 사실 너무 오랜시간이 강정마을에 갈등이 있었기 때문에 글쎄요 이렇게 말씀드리면 어떻게 들리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정도면은 어느정도 해결하고 갈등을 해결하기위해 갈수있는거 아니냐 라는 시선으로도 볼 수 있을거같긴 하거든요? 그 부분에 대한 생각을 좀 들어보고 싶긴합니다.

강> 그래서 이것이 바로 이 정부나 제주도정이 노리는 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해 당사자인 그 강정주민과 일부 국민, 도민들 그 알고 있는 도민들을 제외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강정마을의 심각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정부나 제주도정이 이러한 행사를 통해 국민 또는 제주도민을 향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자기 합리화를 위한 쇼인것이죠. 이해당사자인 반대주민회는 전혀 배제한체 말이죠.

윤> 예 알겠습니다. 글쎄요 상생화합 공동선언과 관련해서 이 진행과정을 얘기가 어떻게 되가는지 전혀 모르셨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아마 많은 도민들께서도 모르시는 부분들도 있을것 같아서

강> 그렇죠 예

윤> 그러면 글쎄요 어제는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원희룡지사는 입지선정과 건설과정에 도정의 불공정이 개입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인정을 했고요. 그 다음에 이제 마을회에서는 강희봉 강정마을 회장이 이 얘기를 했는데 뭐 다 전해드리기는 힘들지만 뿌리깊은 갈등과 반목을 후손에게 물려 줄 수는 없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를 마련했다라는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강> 예 마을회장이 그런 얘기를 했죠.

윤> 예 근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지금은 강정마을 반대주민회측에서는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신거 같습니다.

강> 아니 저희들도 역시도 이것을 후손까지 물려 줄 생각은 전혀없습니다. 그래도 하루 바삐 진실규명이 되야된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윤> 예 알겠습니다. 그 진실규명과 사과에 있어서 그 원하시는 부분들이 지금 말씀하셨던 강정마을회측과 지금 현 그다음에 반대주민간에 지금 생각의 차이가 굉장히 크다는걸 다시한번 오늘 인터뷰를 통해서 느낄수가 있는 부분인거 같습니다. 어제... 글쎄요 반대주민회와 강정평화네트워크에서 규탄집회를 여신걸로 알고있습니다. 물리적인 충돌도 혹시 있었습니까?

강> 좀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조금 있었습니다만은 어떤 행사든 내용이 잘못된 행사라면 그 작은 충돌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 행사 주최측에서 반대측 주민들을 배제하지말고 반대 주민들의 목소리를 조금만이라도 들어줬어도 이런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을겁니다.

윤> 죄송한데, 지금 사실 강정마을회 지금 현 강정마을회측에는 해군기지 처음 건설당시에 반대를 하셨던 분들도 같이 계시지 않았습니까? 그건 아닌가요?

강> 거의 없죠. 거의 지금 그때 그 당시 방관했던 사람들이나 찬성측에 있던 사람들이 대부분이죠.

윤> 대부분인가요? 예 알겠습니다. 그러면은 지금 도의회는 다음달에 제주도 강정마을회 상생협력 체결 동의안 처리를 논의를 한다고 했습니다. 근데 글쎄요 지금 현 강정마을회나 일부 주민들께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이제 찬성하시고 이제 상생을 통해서 나아가자 이런 얘기들을 하고 계시지만은 여전히 반대하시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이 동의안 처리와 관련해서는 혹시 계획이 있으십니까?

강> 그래서 참 저희들도 곤혹스럽습니다. 이게 갑자기 저희들을 사전조율이나 이런것들이 있었으면, 저희들도 반대했던 주민들끼리도 논의가 있었고 또 마을회하고도 조율이 있었을건데, 전혀 그런 갑자기 이렇게 일어나서 아직은 뭐 저희들이 조만간 반대주민회를 소집해서 이런 일들에 대해서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지금 마련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윤> 아 이게 같은 마을인데 또 반대주민회끼리 이제 또 논의를 하셔야 되는 그런 상황들이 지금 있는거군요.

강> 왜냐하면 저희들 지금까지 이번 협약식을 하는 과정에서 전혀 아까도 앞서도 말씀드렸지만은 달랑 이제 거의 다 와서 금요일날 왔거든요.

윤> 논의 과정자체는 배제되있었고, 마지막에 초대장한장만 받았다.

강> 배제되었고 달랑 초대장 한장 보내놓고 그것도 단지 저 한사람에게만 보냈고 이런것들에 대해서 어떻게 저희들이 대응할 시간조차도 없었고 사전조율 할 시간조차 없었던거 아닙니까.

윤> 얘기 할수록 안타까운 부분인데 그러면 지금 논의는 앞으로 반대주민회에서 또 모이셔서 논의는 하시겠습니다만은 일단 그 이번 협약식과 관련해서 주변분들이랑은 이야기를 해보셨을텐데 다들 어떤 얘기들을 하시던가요? 같은 얘기들을 하시던가요? 반대주민회분들은?

강> 그렇죠. 이게 지금 강정주민회에서도 모르는 사람들이 지금 협약식을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윤> 예 저희가 사실 이 질문을 좀 드리려고 했습니다. 그니까 마을 공동체 회복이 굉장히 시급한 상황이다라는건 저와 인터뷰 하실 때마다 항상 제가 질문을 드렸었고 거기에 대한 말씀도 하셨었는데, 지금 이 ‘상생화합 공동선언식’까지 개최한 마당에 그럼 이제는 또 어떻게 앞으로 화합을 위해서 공동체 회복을 위해서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라는 질문을 드리려고했는데, 그 질문자체가 사실 좀 무의미한 상황이 된거 같아서 저희가 좀 안타까운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강> 그런데 저희는 앞서서 말씀드렸다시피 저희는 백번, 천번 이것을 얘기해도 부족한 것은 없습니다. 지금 물론 제주도지사나 도의회의장의 사과를 물론 뭐 상생협약식을 하고있지만은 과연 누구한테 무엇을 위한 사과를 했는지 저희들은 의문점이 남을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그 (이런식의) 사과가 아니라 구속력있는 기관이 진상조사를 통해서 물론 뭐 지금까지 누차 얘기했습니다만은 진실을 밝혀내고 범법자가 아닌 범법자가 되어버린 마을주민들의 아픔을 씻어주고 비로소 진정한 사과가 이뤄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금전도 중요하겠지만은 금전보다도 우선시 하는 것이 사람이 자연환경과 더불어서 아주 평화롭게 살아가는 모습을 찾아주고 어루만져주었을 때 진정한 갈등해결이 시작이 될것이 아닙니까

윤> 예 그 전에 저희가 그 문재인정부 출범할 때 재가 그 회장님께 질문을 드렸던것 같은데, 문재인정부 출범과 함께 이 강정마을 회복과 관련해서 기대하셨던 부분이 꽤 많았었을거라고 생각을 합니다만은 지금 한 4년이 지난 시점에서 생각을 해보시면 어떻습니까? 기대하셨던거만큼 전혀....

강> 전혀 저희는 참 아직도 믿을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참 그 물론 문재인정부는 촛불혁명에 세워진 정부입니다. 그 당시 촛불혁명이 왜 일어났는지 왜 이렇게 국민들이 일어서서 요구했는지 그걸 아직 다 이해를 못하시는거 같아요. 그리고 제주도지사 역시도 취임 초기 진상조사를 통한 갈등 해결을 약속했거든요. 근데 그게 유명무실화 되어버렸고, 그 대한민국을 운영하는 정부와 제주도를 책임지는 제주도정은 그 조그마한 마을 하나 아우르지 못하면서 무슨 나라경영을 하고 도경영을 하겠습니까. 그래서 백번, 천번 얘기해도 부족한 진상조사를 통한 진실을 밝혀내고 비로소 강정주민들에게 사과와 용서를 비는 것이 갈등의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제발 이제 가면을 벗고 민낯으로 강정 주민을 대하셔야 할 것입니다.

윤> 알겠습니다. 그 마지막 질문으로요 그러면은 그 사실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제주도내에서 강정마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시던간에 강정마을에 이 모습에 대해선 다들 걱정하시고 우려를 좀 많이 하고 계신대 짧게라도 도민여러분들께 혹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짧게 한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강> 예 그리고 아까 다 말씀드렸습니다만은 우리 도민들도 지금 강정만이 아니고 성산포 이제 제2공항 문제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지금 그리고 한가지만 말씀드리겠는데 2010년입니까? 그 윤태영 국방장관입니까?(김태영 당시국방부장관) 우리 반대하는 주민을 한낱 그 아프리카 원주민으로 하면서 비하하면서 얘기를 했는데, 과연 지금 세계 그 기후 온난화라든지 이런 것들이 우리 그 자연 그대로 돌아가는 하나의 인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면 우리 도민들도 물론 좋은점과 나쁜점은 여러 가지 있겠지만 이제는 제발 주민의식을 되찾고 이렇게 막무가내식 절차도 무시하는 막무가내식 국가폭력에 대해서 알아야될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 정부나 제주도정도 이제는 아까도 얘기했지만은 가면을 벗고 진짜 우리 상생화합을 하려면은 진짜 반대되는 의견들에도 귀를 귀울이고 소통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한가지만 더 말씀드리면

윤> 예 짧게 부탁드리겠습니다.

강> 예 상생 협약식에 보니까 그 외부세력은 물러가라 떠나란말을 하는데, 어디가 외부세력입니까 그래도 강정에 10년이상 장기 거주하고 있고, 오히려 거꾸로 마을주민을 때리는 국가폭력에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오히려 그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함께 하는 것이 우리 강정을 지켜내고 이 아름다운 마을을 지켜내는 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윤> 알겠습니다. 시간이 좀 많이 지났는데요. 하고싶었던 말씀이 많으신것 같아서...

강> 시간이 좀 지났내요.

윤> 예 알겠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지요. 고맙습니다.

강> 예 고맙습니다.

윤> 예 강정마을 해군기지반대주민회 강동균 회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