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보기 (2019년3월28일~ 2023년7월10일)
6월2일(수) 강정마을 상생화합 공동선언식과관련한 마을회의 입장 (강정마을회 강희봉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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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범> 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지난 5월 31일 제주도와 도의회, 강정마을회가 '상생화합 공동선언식'을 개최했습니다. 이 행사는 '다시 부는 상생,화합의 바람'이라는 주제를 걸고 해군기지 건설 과정에서 반목과 갈등을 종식한다 이런 취지로 마련이 됐는데 자 오늘은 강정마을회에 강희봉 회장을 연결해서 마을에 입장을 들어보도록 하죠.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강희봉회장> 안녕하십니까
윤> 예 말씀드린대로 도와 도의회, 마을회가 '상생화합 공동선언식'을 가지셨습니다. 일단 이번 행사와 관련해서 그동안 어떻게 소통이 되어왔고 진행이 이뤄졌는지도 궁금한데 그 과정을 좀 설명을 부탁드릴까요?
강> 네 저희들이 그 해군기지가 건설 되면서 투쟁을 하면서 지원특별법이라도 만들어 뒀으면 그에 따라 예산도 받고 사업들도 진행될텐데 그런 준비가 전혀 없이 해군기지가 완공됐습니다.
윤> 반대하느라고요?
강> 예 그 마을에서 이제 제주도에 지원을 요청하는 중 실현 근거가 없어 그 근거를 만들려고 조례도 개정하고 그래도 이제 뭐 지금 자꾸 나올 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렇습니다. 돈만 아는 사람이라고 해서 뭐 그런 욕들도 많이 먹고 있지만 그래도 도지사의 사과를 받고 지원을 받는 게 좀 괜찮지 않을까? 해서 운영위원회에서 논의하고 총회에서 의결을 거쳐가지고 도지사님과 도의회 의장님의 사과을 받게 되었습니다.
윤> 예 총회 의결을 거치셨고... 그러면 그 이번 '상생화합 협약식'과 관련해서는 마을에서 요청을 하신 겁니까? 마을에서 도에 요청을 했고 도와 의회에 요청했고 거기에 동의해서 제주도와 도의회가 같이 협약식을 한걸로 그리고 지원 방안도 이렇게 도출해내는 걸로 얘기가 된 거군요?
강> 예 그렇습니다.
윤> 예 알겠습니다. 일단 그 취지 자체가 사실 도정과 의회에서 해군기지 건설 과정에 과오에 대해서 사과를 하고 말씀드렸던 상생협약 체결 등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는 자리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도지사와 또 도의회 의장의 사과 입장 표명도 있었고 회장님께서 마을의 대표해서 인사를 하셨는데 어떤 그 말씀을 하셨습니까?
강> 지난 10여년간 그 반대 저항운동을, 지금을 사는 우리도 기억해야 되고 우리의 후손들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그 얘기를 했고요. 그 시간 동안 그 반대 투쟁을 하면서 이 갈등과 반목을 우리 후손들에게 전혀 물려줄 수 없다고 생각해서 용서하고 상생화합의 미래로 가자고 했습니다.
윤> 예 더 이상 후손들에게 이 갈등과 반목을 물려줄 수 없다는 부분에 아마 좀 많이 방점이 찍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거기에 대해서 이제 마을 주민들께서도 동의를 하시고 총회를 통해서 의결을 하신 거죠? 그러면 사실 그동안에도 이제 국가 차원의 조사 그리고 경찰청에서도 2019년에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 조사가 있었고 대통령 또 경찰, 해군의 공식 사과에 과정도 있긴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행사도 이제 도와 도의회까지 했으니까 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 이렇게 생각이 드는데 어떻습니까?
강> 예 저희들이 그 관함식 동의 과정에서, 관함식을 하면서 대통령께서 직접 마을을 방문하셨고 그 해군참모총장도 마을에 와서 직접 사과를 했습니다. 그제 행사처럼 해군 총장이 왔을 때는 화합과 상생의 미래로 가자는 메시지가 좀 낫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때 행사는 그 과거를 잊지는 못하겠지만 용서하고 미래로 가자는 메시지가 쓰여지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제주도, 도의회, 강정마을의 상생화합의 미래로 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윤>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 상생협약과 관련해서 사실 아까 돈 문제 얘기하시면서 잠깐 좀 불편한 시각도 좀 내비치긴 하셨습니다만 아무래도 조심스럽게 말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기도 하고 협약의 내용과 관련해서는 뭐 도의회에 의결을 받아야 되는 과정도 있겠습니다마는 어떤 내용일까요?
강> 네 해당 내용은 그 민군복합형관광미항 건설에 따른 강정마을의 갈등을 치유하고 공동체 회복을 위한 지역 발전 계획을 원활하게 추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 10여년전에 정부와 제주도가 주민들에게 약속한 지역발전사업이 있습니다. 그 예산과 사업을 주민들이 원하는 사업 중심으로 하기 위해 만들게 됐습니다. 예 오늘 좀 가슴 아픈 얘기하기가 좀 있어서 당연히 강정평화 네트워크하고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주민회에서 상생화합 협약을 부결 시키려고 성명서를 낸 것 같은데요. 강정마을은 그분들만 그 반대투쟁을 열심히 한게 아닙니다. 강정주민들이 생존권을 위해서 진짜 열심히 투쟁을 했습니다. 지금 그분들이 주장하는 뭐 강정마을회는 대표성이 없다고 하지만 우리 운영위원회와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뭐 도보 행군 할 때 우리 딸하고 아들하고도 같이 행군을 했고
윤> 아 반대투쟁때요
강> 예 그리고 뭐 자금도 좀 모집하고 했습니다만 그런분들은 자기네만 강정마을을 위해서 그 반대투쟁을 했다고 주장하지 말고 지금 실제 주민들이 그 반대투쟁을 한 거 아닙니까 그런데 대표성이 없다고 얘기하고 이렇게 그 10년 동안 고생한 주민들을 위해서 이 상생의 협약을 할려고 하는데도 기준을 구별하라고 요구를 하고 있어요. 마을회에서는 상당히 가슴 아픕니다. 주민들을 위해서도 진짜 단 한번 진짜 진짜 단 한 번만이라도 뭐를 해주라고 요구를 해줬으면 한이 없겠어요. 진짜
윤> 예 사실 저희가 어제도 강동균 회장과 인터뷰를 했었습니다. 근데 이제 그분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물론 이제 그 일련의 과정에 대해서 좀 몰랐던 부분들이 있었고 본인들의 입장을 또 정리를 해서 좀 정리를 해야 되겠다. 총회를 통해서 얘기를 하셨었는데 오늘 그 내용으로 부결해 달라고 발표를 하신 모양이군요.
강> 예
윤> 예 알겠습니다. 일단 제가 지금 순서대로 여쭙겠습니다. 이제 공동체 회복을 위한 사업인데 지금 글쎄요 이게 좀 화합이 좀 안 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서 주민들이 원하는 사업 아까 말씀하셨는데 그 위주로 하는 거에 대해서 어떤 사업들은 좀 원하고 계신 건가요? 회장님 이게 혹시 그 주민들이 원하는 사업 같은 것들도 어느 정도 정리가 좀 되셨습니까?
강> 아 그러니까 지금 저 공무원들이 고마운게 우리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을 위해서 예산 싸움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에 가서도 그렇고 도에 가서도 그렇고 강정마을을 위해서 애써 주고 계시는데 지금 뭐 조율이 좀 안 되고 있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윤> 아 그래요.
강> 네 강정마을 주민들이 원하는 사업으로 갈려고 이제 그 10여년전에
윤> 아 예 그 부분은 아까 말씀하셨는데 혹시 뭐 지금 계획하고 계신 부분들도 있나 싶어서 여쭤봤거든요.
강> 예 지금 많은 사업들이 지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윤> 예 어떤 내용들인지는 나중에 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강> 뭐 저희들이 그 힐링센터나 아니면 그 저 공원, 마을 주변에 공원이나 그 다음 뭐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 뭐 도로 이런 부분들이 많이 진행은 되고 있습니다. 근대 실질적으로 뭐 제가 뭐 나중에 또 이야기하겠습니다만 주민들이 그 수입이 될 수 있는 사업쪽으로도 많이 지금 의논이 되고 있습니다.
윤> 예 알겠습니다. 그 말씀하신 대로 몇 가지 사업 만들어봐도 이제 상생과 화합을 위하고 그 다음에 또 마을의 발전을 위한 그런 사업들을 갖다가 지금 계획을 하고 계신 것 같네요. 거기에 대해서 이제 뭐 지원으로 제주도와 도의회에서 250억 아마 그 얘기를 좀 했던 것 같고요. 그 부분은 또 도의회에 넘어가겠습니다마는 아까 사실 좀 격정적으로 말씀하셨던 부분들이 있는데 이게 좀 마을 안에서도 아직도 이렇게 다른 지역에 계신 분들께서 보시기에는 아 화합이 아직은 잘 안 되고 있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들도 좀 느껴져서 이 부분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반대주민회에서는 이 부분을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니까 뭐 사업 자체에 대해서 반대한다기보다도 진상규명이 우선이 되어야 하고 책임자 처벌이 돼야 되는데 그 부분이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지원금이나 기금이 먼저 얘기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 반발을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도 혹시 지금 하신 말씀이 있을까요?
강> 예 진상규명은 도, 의회서도 정부에 이야기 했고요. 말을 부정하는 건 아닙니다. 이게 서울 가는 방법이 여러 가지 있는데 그 뭐 진상규명이 먼저냐 사과가 먼저냐에 따라서도 그 순서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 진상규명만을 우리 주민들이 바라만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와 도의회에서 약속한 공동체 회복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돼야 된다는 게 마을 주민들의 대부분 의견입니다.
윤> 예 그 말씀을 들어보면 사실 그 지금 현 강정마을회에서도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문제에 대해서는 부족하다라고 느끼고 계신 건 맞는 것 같네요. 하지만 그것이 우선돼서는 안 된다 라는 말씀이신 거죠.
강> 예 저희들은 물론 많은 죄와 진상규명이 다 나오시면 뭐 처벌도 뭐 법에 따라 하겠지마는 우리는 그 차기 마을 회장이 바뀌어도 용서와 화합 쪽으로 좀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윤> 알겠습니다. 그 취지에 대해서는 공감하셨던 분들께서 아마 이번 결정을 하신 걸 테니까요? 마을에서는 다만 이제 그 이런 얘길 하시드라구요 그 반대주민회측에서는 사실 지금 이 상생협약과 관련해서 본인들이 들은 바가 전혀 없었다는 거죠. 그러니까 같은 마을에서 물론 서로 좀 반목과 갈등했던 부분들은 있습니다마는 이런 상생협약을 하려면 반대했던 주민들도 같이 참여시켜서 이야기를 하고 해야 되는데 그 부분은 배제하고 나중에 초대장 한장만 받았다 라는 얘기를 해서 그 부분에 대해서 섭섭함도 좀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좀 얘기를 하실 수 있을까요?
강> 아 저희들이 그 총회의 안건이 되기까지는 운영위원회에서 여러 번 논의가 됩니다. 그래서 이제 논의를 하고 그럼 총회 안건으로 올리자 합의를 보고 총회 안건으로 채택됩니다. 그럼 그 안건을 가지고 총회를 하려면 일주일 넘게 이제 마을의 공고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윤> 공고요?
강> 예 공고를 하고 그 다음 현수막도 달고 그래도 모르는 주민이 있을까봐 이제 우리 마을에서 이제 각 그 주민들이 핸드폰으로 이제 문자로 보냅니다.
윤> 반대 측에도 다 보내신 건가요?
강> 아 그거는 절대 보내야 되는 거죠 주민이 다 평등한데 누구누구누구누구는 안 보내고 올 수는 없는 거죠. 근데 그분들이 그런것도 봤을거고 다 했을 건데 할 말이 있으면 총회에 와서 그 상의 하든가 의견을 제시해야지 총회 의결 사항을 보고하라고 하면 시민단체에서도 말이 있는 단체입니까?
윤> 시민단체 말씀하시는 건 평화네트워크 말씀하시는 건가요?
강> 아니 그러니까 우리 지금 그 반대주민회하고 우리 강정회하고 하는 겁니다. 그 분들이 우리 마을회 조직 위에 있는 조직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에요. 그거는 진짜 마을회를 무시하는 거고 마을 총회에 와서 의견 낸 주민들이 위에 있겠다고 하는 생각을 가진거같습니다.
윤> 알겠습니다. 회장님 정리를 좀 해보겠습니다. 자 뭐 그런 그 협의 과정을 하려면 운영위원회에서 수차례 논의를 해야 되고 총회 공고를 내야 되고 현수막도 걸었고 추진하시는 과정에 대해서도 그 내용에 대해서 현수막도 걸었고, 문자메시지도 보냈다는 말씀이신 거잖아요.
강>예 예 그렇죠.
윤> 예 근데 그 강동균 회장께서는 그 전까지 내용을 전혀 몰랐다는 말씀에 취지의 말씀을 어제 하셔서 사실 이건 좀 뭐 사실관계이기 때문에 확인을 좀 해봐야겠습니다. 서로 어떻게 좀 소통이 돼셨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어쨌거나 마을에 입장에서는 다 공지를 했는데 반대주민회나 평화네트워크에서는 들은 바가 없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 건가요?
강> 예 강동균 회장님은 어떤 이유로 그런 얘기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마을 총회는 주민들을 배제하지 전혀 않습니다.
윤> 네 알겠습니다. 예 저희가 사실 이 강정마을과 관련된 인터뷰할 때마다 굉장히 좀 조심스럽습니다. 아무래도 갈등이 있고 이것을 봉합해야 되는 과정이 꼭 필요한데 제주도민들께서도 다 좀 걱정을 하고 계시는 부분인데 그러면 지금.... 글쎄요. 이 문제와 관련해서도 지금 갈등이 있다는 사실이 또 확인되고 있어서 앞으로도 마을회에서도 고민이 많으실 것 같은데 앞으로 마을 공동체 회복을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 지금 마무리 말씀을 들어봤으면 좋겠습니다.
강> 제가 마을 회장을 하면서 갈등과 반목때문에 생각한게 마을 공동체 회복은 10여 년간 그 반대투쟁을 하는 기간 동안, 갈등으로 인해 그 마을을 떠났던 주민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이 마을이 좋아서 다시 돌아와 살고 싶어하고 들어와 살아야 진정한 공동체 회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어르신들이 해주는 따뜻한 밥 한끼, 그 다음 좋은 환경에서 자녀들을 교육시킬 수 있는 장학, 소득이 높아져 여유와 취미 생활을 할 수 있는 여유로운 삶이 필요합니다. 저는 해군기지가 처음 생길 때 정부와 제주도가 주민들과 약속한 예산과 사업들이 지금 우리 그 마을 실정에 맞게 주민들이 원하는 예산과 사업들로 차질 없이 진행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활동가들이 나를 돈 만 아는 놈이라고 욕해도 좋고 돌팔매질을 해도 좋습니다. 그 마을에 복지가 있고 자녀들의 장학과 주민들이 삶의 질에 향상이 있다고 생각이 되면 욕먹어도 좋고 돌팔매질도 맞겠습니다. 남은 임기 동안 철저하게 강정주민들을 위해서 일하겠습니다.
윤> 예 알겠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강> 네
윤> 네 강정마을회 강희봉 회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