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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시 05분

인터뷰 전문보기 (2019년3월28일~ 2023년7월10일)

4월 23일(금) [주간검색어] 위안부 2차소송 각하/여자도 군입대?/벨기에 대사 부인 무개념 행동/걸어다니는 온실의 정체/백신 스와프 여부 불투명/제주마린파크 돌고래 폐사(장인정 아나운서)

◇ 인터뷰 전문보기 자료에 대한 저작권은 제주MBC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이 프리뷰는 실제 방송 원고가 아닌 사전 원고로 작성된 것으로 실제 방송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양해 바랍니다.


윤> 매주 금요일에 만나는 <장인정 아나운서의 주간검색어> 시간입니다.

오늘도 장인정 아나운서 스튜디오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장> 안녕하세요, 장인정입니다.

윤> 이번 주엔 어떤 내용들이 뜨거운 이슈가 됐는지 궁금한데요,

첫 번째 검색어 알아볼까요. <효과음>

장> ‘위안부 2차 소송 각하’

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장> 지난 2016년 12월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을 상대로 국내 법원에 제기한 두 번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각하 판결을 받았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5부는 지난 21일 오전 고(故) 곽예남·김복동 할머니와 이용수 할머니 등 피해자와 유족 20명이 일본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각하한 건데요. 각하라는 것은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내리는 결정이죠.

윤> 그렇다면 어떤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이런 판결을 내린 거죠?

장> 재판부는 일본 정부에 ‘국가면제’를 적용해야한다고 본겁니다. 국가면제라는 것은 한 주권국가가 다른 나라의 재판 관할권으로부터 면제되는 걸 뜻합니다. 그러면서 2차 세계대전 후 독일을 상대로 유럽 여러 나라 피해자들이 낸 소송이 각하된 사례를 들었습니다. “일본에 대해 국가면제를 부정하면 판결 선고 및 그 이후의 강제집행 과정에서 일본과의 외교관계 충돌이 불가피하다”고 밝기도 했습니다.

윤> 지난 1차 소송에서는 승소했잖아요.

장> 그렇습니다. 올해 1월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34부는 피해자 12명이 같은 취지로 제기한 소송을 원고 승소로 판결했습니다. 3개월 사이에 판결이 180도 달라진 건데 아까 이야기한 국가면제에 대한 시각차로 이렇게 엇갈린 판결이 나온 겁니다.

윤> 이용수 할머니께서 입장을 밝히셨죠?

장> 그렇습니다. 공판이 끝난 뒤 이용수 할머니께서는 판결에 대한 입장을 밝혔는데요. “무엇보다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 위안부 제도가 국제법 위반이었고 따라서 일본이 범죄를 인정하고 공식 사죄할 의무가 있음을 확인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너무 황당하다. 결과가 좋게 나오든 나쁘게 나오든 국제사법재판소로 가자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라고 이야기하며 ICJ에 최후의 희망을 걸었습니다.

윤> 정부는 어떤 입장을 보였죠.

장> 정부는 이날 판결에 입장 표명을 자제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판결 관련 상세 내용을 파악 중인바, 구체 언급은 자제코자 한다”며 “다만 정부는 피해자 중심주의 원칙에 따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일본 정부는 “주권면제에 대한 일본 입장에 근거한 것이라면 적절하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윤> 다음 검색어 알아보죠. <효과음>

장> ‘여자도 군 입대?’

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장> 최근 여성의 군복무, 남녀평등복무제를 두고 찬성과 반대 측이 부딪히며 논란이 뜨겁습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낸 책 때문인데요. 모병제를 도입하자, 대신 여자까지 포함해서 남녀 모두 40일~100일의 기초군사훈련을 받는 남녀평등복무제를 도입하자’라는 내용을 놓고 지금 찬반 양론이 거세게 부딪히고 있습니다.

윤> 찬성을 하는 쪽은 어떤 이유에서인가요.

장> 찬성을 하는 쪽은 병력 부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인구가 인구절벽에 의해서 안보 수에 맞는 병역 수급이 제대로 안 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섭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 후보로 나선 강병원 의원은 최고위원 합동연설회에서 "제가 태어난 1971년에는 남자 아이가 53만 명이었지만 2020년에는 14만 명 뿐"이라며 "국방 병력 충원, 모병제로 전환하자"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윤> 국방부도 이에 대해 언급을 했나요?

장> 국방부는 이런 사안에 대해서 안보 상황과 군사적 효용성 그리고 국민 공감대 형성 등을 고려해 판단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방부가 어떤 입장을 명확히 표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했습니다. 또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냐는 질문에 예라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윤> 이런 민주당의 주장이 ‘이남자’를 잡기위한 전략으로 보는 시각도 있죠?

장>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20대 남자 이른바 ‘이남자’에게 민주당이 철저히 외면 받았던 4.7 재보궐 선거 이후로 민주당 일각에서 이런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보니 이남자를 향한 전략으로 비춰지기도 했는데, 이런 목소리에 대해서는 젠더 갈등 프레임 안에 국가안보 전략적 제안을 구겨 넣는 오류나, 선거 패배 극복을 위한 얄팍한 시도라는 좁은 해석이 건강한 논쟁으로의 발전을 가로 막는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윤> 다음 검색어 알아보죠. <효과음>

장> ‘벨기에 대사 부인 무개념 행동’

윤> 어떤 무개념 행동을 했을까요.

장> 네 지난 9일 벨기에 대사 부인이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의 한 옷 가게에서 직원의 뺨을 때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윤> 무슨 일인 거죠?

장> 벨기에 대사의 부인은 한 시간 가까이 매장에 머물며 물건을 둘러보다가 의자에 앉아 신발을 신은 채로 바지를 입어봅니다. 그러다가 매장을 떠나는데 직원 한 명이 따라가서 그의 옷을 확인했습니다. 입고 있던 재킷이 매장에서 판매하는 옷과 유사했기 때문입니다. 오해한 걸 확인하고 직원은 매장으로 돌아왔는데, 대사 부인이 다시 돌아와 직원을 잡아끌고 뒤통수를 때리는가 하면 말리는 직원에게 삿대질을 하다가 뺨을 때립니다.

윤> 사과부터 해야겠네요.

장> 직원인 피해자 측은 한동안 사과는 물론이고 대사관 측으로부터도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어제인 22일에서야 주한벨기에 대사관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주한 벨기에 대사는 지난 4월 9일 벌어진 그의 부인에 관련된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그의 부인을 대신해 피해자에게 사과드린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녀가 한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윤> 당사자인 대사의 부인은 사과를 하지 않은 거네요?

장> 대사관 측에 따르면 부인이 가능한 빨리 경찰 조사를 받을 것임을 확인한다면서 하지만 지난주부터 지금까지 뇌졸중으로 인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어서 경찰조사에 지금은 임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윤> 다음 검색어는요. <효과음>

장> ‘걸어다니는 온실의 정체’

윤> 어떤 소식인가요.

장> 벨기에 예술가 알랭 베르슈렌씨의 사연에 대한 소식입니다. 알랭은 마스크 대신 자체 개발한 방역 시스템으로 그야말로 유명인사가 되었고 거리를 다니면 시선강탈입니다.

윤> 어떤 방역 시스템인거죠?

장> 머리에 쓰는 휴대용 오아시스라는 온실입니다. 알랭씨는 유럽 각국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하자 투명한 아크릴로 손재주를 발휘한 건데요. 온실 안에 있는 타임과 로즈마리, 라벤드 등의 각종 향초가 온실 안의 공기를 정화해주게끔 설계가 됐습니다.

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는지 참 기발한데요?

장> 그러게요. 그런데 사실 알랭씨는 이런 아이디어를 코로나 전인 15년 전에 구상했다고 합니다. 알랭씨는 천식을 앓고 있는데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선 “냄새나고 시끄럽고 삭막한 바깥세상과 나를 단절해주는 나만의 버블을 만들고 싶었다, 마스크를 쓰는 것보다 온실을 뒤집어쓰는 게 숨 쉬기에도 더 편하다”라고 말을 했습니다.

윤> 어찌됐든 이 모습으로 거리를 활보하면 시선 강탈이긴 하겠네요.

장> 그렇죠. 그래서 알랭은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들이 나에게 다가와 말을 거는 일이 잦다”며 “스스로 고립시키고자 한 일이 오히려 사람들과 연결되는 방법이 됐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알랭을 본 사람들은 벌칙인건지 식물을 위한 건지 알 수 없지만 좋은 아이디어다 이런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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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백신 스와프 여부 불투명’

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장>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의 미국 내 공급 우선 원칙을 밝혔습니다. 현 시점에서 백신의 해외 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건데, 이른바 백신 스와프를 통해 미국 보유 백신을 조기에 확보하려는 한국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윤> 백신 스와프라는 건 어떤 거죠?

장> 포괄적인 백신 협력을 지칭하는 용어인데, 미국이 한국에 백신을 긴급으로 공급하게 되면 한국이 나중에 다시 미국에 되돌려주는 방식이죠. 지금 당장 백신 수급에 어려움이 있는 국가와 지금 어느 정도 여유분이 있는 국가가 체결하면 전 세계적으로 백신 수급이 좀 더 원활해 질 수 있겠죠

윤> 미국에서는 또 나름의 이유가 있는 거겠죠.

장> 그렇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 해외로 백신을 보내는 걸 확신할 만큼 충분히 가지고 있지 않다고 이야기하면서 하지만 앞으로는 백신을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시점에서는 자국 우선 원칙을 밝힌 겁니다.

윤> 그렇군요. 이런 가운데 백신 관광에 대한 이야기도 일부 국가에서 나오고 있던데요.

장> 그렇습니다. 미국을 비롯해 백신을 충분히 확보한 일부 국가들이 코로나 백신 관광을 본격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자국민 접종을 마쳐도 남는 백신 물량을 해외 관광객이 접종받을 수 있게 함으로써 관광 활성화와 경제 회복에 활용하겠다는 구상입니다. 미국 알래스카주는 오는 6월 1일부터 알래스카 내 앵커리지, 주노, 케치칸, 페어뱅크스 공항 등 4개 공항에 입·출국하는 관광객에게 백신을 무료 접종하겠다"고 밝혔고요. 현재 몰디브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관광객에만 입국을 허용하는데, 백신을 맞으려는 관광객에게는 입국을 허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신 무료 접종은 아니더라도 백신 접종이 포함된 관광상품을 내놓겠다는 나라도 나오고 있습니다.

윤> 그러면 패키지 상품처럼 여행을 하는데 백신을 맞는 상품인 건가요?

장> 그렇습니다. 노르웨이 여행사 '월드 비지터'는 러시아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오는 패키지 상품 3개를 출시했습니다. 가격대는 다르지만 모두 러시아제 '스푸트니크V' 백신을 맞고 관광을 즐기는 일정입니다. 유로뉴스는 "이 중 한 패키지 상품은 2999유로(약 401만원)를 내면 러시아 내 관광 리조트에 22일간 머무르며 두 차례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윤> 다음 검색어 알아볼까요? <효과음>

장> ‘제주마린파크 돌고래 폐사’

윤> 어떤 내용인가요.

장> 돌고래쇼와 돌고래체험 프로그램 등을 진행해온 제주마린파크에서 최근 큰돌고래 한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 지난해에도 폐사 소식이 있었지 않나요.

장> 지난해 8월 28일 안덕이 9월에는 달콩이 지난달 12일에는 낙원이가 죽었죠. 8개월 사이에 제주마린파크에서 3마리의 큰돌고래가 폐사한 것입니다. 죽은 세 마리 모두 폐렴이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었습니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건강이 나빠진 원인은 좁은 공간에 갇히면서 생긴 스트레스 때문이라면서 돌고래들이 몇 년 전부터 똑같은 움직임을 반복하는 이상 행동을 보여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주마린파크에는 큰돌고래 화순이 한 마리만 남은 상태인데요. 해양생물 보호단체 핫핑크돌핀스는 마린파크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화순이의 건강을 우려해 바다쉼터로 옮겨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윤> 마린파크가 반입한 돌고래가 8마리였나요?

장> 그렇습니다. 해양생물 보호단체 핫핑크돌핀스가 밝힌 제주마린파크의 돌고래 폐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제주마린파크가 반입한 돌고래 8마리 중 4마리는 1년 만에 폐사했다.

윤> 제주 남방큰돌고래는 제주바다로 돌려보내졌잖아요.

장> 그렇습니다. 정부가 고래 포획은 불법이라며 몰수해서 제주도 남방큰돌고래들은 바다로 돌려보내졌는데 하지만 마린파크의 경우처럼 외국에서 수입된 돌고래들은 여전히 공연에 투입되고 있는 겁니다. 국내 수족관에 남아있는 수입 돌고래는 모두 26마리입니다. 그런데 국내 돌고래와 섞이게 되면 생태계가 교란된다는 우려도 있어서 현재로서는 뚜렷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윤> (마무리 토크)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장인정 아나운서와 함께 했습니다.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장>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