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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보기 (2019년3월28일~ 2023년7월10일)

9월 8일(화) [키워드뉴스] 개천절에 또? / 걱정과 갈등 드림타워(제주투데이 김재훈 기자)


윤/매주 화요일에 만나는 키워드 뉴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제주투데이 김재훈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안녕하세요.

윤/오늘의 키워드 알아보겠습니다.

1. 개천절에 또?

김/개천절에 또? 입니다.

윤/개천절... 대규모 집회가 예고되고 있다?

김/하늘이 열린 날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 개천절... 자칫 코로나19가 열린 날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 지난 광복절 이후로,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제주 경기도 크게 영향을 받아.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연속해 발생하면서 기피현상까지 생겨. 예약했다가 취소한 사례도 많아.

윤/거기다가 태풍까지 오면서... 여름철 관광 특수를 노린 분들 울상...

김/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인해 올해 해수욕장도 일찍 접게 돼. 이번 코로나19의 여파... 사람들의 해이해진 경각심이 가장 큰 문제였다고 볼 수 있어.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발 코로나19 확진사례가 상당해. 이로 인한 피해... 전국적으로 영향을 미쳐. 물론 제주에도 큰 피해를 주고 있어.

윤/근데 하필 배종면 감염병지원단장이 회장으로 있는 단체가 광복절 집회 참석을 독려하면서...

김/배 단장이 광복절 집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한다는 광고를 내고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시민단체 역사두길포럼이 지난 광복절 집회 참석을 독려한 것인데... 이에 대해서는 시간이 꽤 지났는데, 사과 한 마디 없어.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함구하긴 마찬가지... 역사두길포럼에서 지날달 4.3특별법 개정안을 폐기하라는 목소리를 냈던 것에 대해, 도민들의 공분을 샀는데... 코로나19 와중에... 광복절 집회, 4.3특별법 개정안 폐기 요구... 바쁘실 것.

윤/해임 요구도 나왔었는데... 아직 답이 없다는 말?

김/그렇다.

윤/그나저나 개천절 집회... 어떻게 되나.

김/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명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여전히 안심하기 어려운 수치. 언제 또 폭증할지 알 수 없어. 적극적인 방역 동참이 필요해. 난 안 걸리겠지... 하면 걸리게 되는 것. 코로나19 별 것 아니라고 목소리를 내며 방역에 비협조적이었던 이들도 걸리는 모습 종종 보도를 타. 문제는 그 한 사람만 걸리는 게 아니라, 가까운 주변사람은 물론 타인들까지 전염될 수 있다는 게 문제.

윤/광복절 집회 참가자로 인해서 가족이 감염되었다는 보도도 있었다.

김/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할머니에게 손주 2명이 연달아 감염됐다. 어린이집과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들이다. 아이들의 어머니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분들에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서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 달라고 요청했지만, 그 요청 잘 받아들여지지 않아. 가짜뉴스도 돌았다. 사랑제일교회, 광복절 집회에 참석했다고 하면 양성판정 한다는 등... 그러다보니 방역 당국에서는 어려움을 많이 느껴.

윤/제주에서는 광화문집회에 총 몇 명?

김/총 19명. 18명은 자진신고를 한 사람들. 한 명은 자진신고 하지 않고 도청을 방문하면서 광화문 집회 방문 사실이 알려져, 도청 교육청 등이 방역 조치에 나서는 등 소동도 발생해. 신고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 몇 명인지 파악하지 못한 상황.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감염경로 불명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미뤄볼 때, 잠복기도 지났으니 광화문 집회 감염자는 없는 것 아닌가 조심스럽게 추측해볼 수 있어.

윤/보수세력과 결탁해온 정치교회가 국가안보를 위기로 몰아넜었다는 내용의 쎈 칼럼을 썼던데...

김/전통적으로 국가안보라는 개념은 군사적 위협에 대한 영토와 국민 생명의 안전보장을 의미했다. 국가안보의 개념은 국가의 안녕을 위협하는 다양한 요인들로 확장됐다. 환경안보, 경제안보 등이 주요하게 다뤄져 왔으며 현재 코로나19 사태는 보건안보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윤/한국전쟁 이후 가장 큰 비상사태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으니까...

김/말하자면 ‘보수신정(神政)’을 꿈꾸는 일부 ‘보수세력-정치교회 공동체’가 국가안보를 어떻게 엉망으로 만드는지 목도하고 있다. 보수세력과 정치교회의 결탁이 대한민국의 보건안보를 큰 위협에 몰아가고 있다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

윤/국가안보의 문제다...

김/전광훈씨는 다시 구속됐지만, 더 큰 문제는 우리 사회 속의 ‘전광훈들’이 아닐까 싶어. 한국의 보수 정치 세력은 전광훈과 주옥순으로 대표되는 극우 성향 인사들의 활약에 적극 기대어 왔다. '전광훈들'과 보수 정치 세력은 적극적 협력자 관계를 구축하며 현재에 이르렀다. 그로 인한 부작용이 이렇게 나타나고 있다 할 수 있어. 또 다른 어떤 선동형 막말꾼이 나타날지 누구도 알 수 없어.

윤/전광훈 목사는 구속됐는데... 개천절 집회는 추진되고...

김/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개천절 집회를 예고하는 포스터가 뿌려졌는데... 그 내용도 황당해. `핸드폰 off`, 즉 핸드폰을 끄라는 문구가 들어 있어. 나중에 코로나19 확진을 받더라도 이동 경로가 파악되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겠죠.

윤/역학조사를 피하기 위한 행동을 부추기는 것... 방역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겠다. 집회 열리게 되나?

김/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등 집회 주최 단체 9곳이 개천절 서울 도심 33곳에서 집회를 하겠다고 신고했는데, 경찰은 모든 집회에 대해 금지 통고를 내려. 지난 광복절 집회에서 법원이 일부 단체에서 제기한 옥외집회 금지 통고처분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집회가 진행돼... 하지만 이로 인해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이어진 만큼, 법원에 집행 금지 통고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더라도 법원이 이번에는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 높아.

윤/광복절 집회로 인한 사회적 파장이 원체 컸으니..

김/국민 여론이 좋지 않다는 걸 잡회 주최 측에서도 느끼고 있을 텐데... 주최 측은 “일단 신고부터 해둔 것이고, 코로나 확산세에 따라 집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시간은 사실 그 누구도 아니라 우리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시간이다. 헌법은 집회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다. 이 자유가 없었다면 박근혜 탄핵은 이뤄지지 않았을 것.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어떤 개별 사안이 아닌, 반정부적, 정치적 집회는 조금 뒤로 미뤄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합니다. 방역수칙을 잘 따르면서, 자신의 건강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시간이 필요다.

윤/김 기자는 방역 수칙 잘 따르고 있나?

김/그렇다. 요새 사람들 만난 자리에서 마크스 착용하고 손을 원체 자주 씼다 보니, 올해에는 감기도 걸리지 않았다. 여름감기가 연중행사인데, 올해는 넘어가는 것 같다. 손씻기의 힘이 이렇게 크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윤/다음 키워드 알아보겠습니다.

2. 걱정과 갈등 드림타워

김/걱정과 갈등 드림타워 입니다.

윤/드림타워... 카지노 문제로 논란이 뜨거운데... 개장 일자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그렇다. 조금만 뒤로, 조금만 뒤로... 하면서 미뤄지고 있다. 연내 오픈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물론 코로나19로 관광객이 줄어들었기 때문. 이에 따라서 입사지원자와 합격자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입사지원자 커뮤니티에는 언제 오픈 하는지 얘기 들은 사람 있느냐는 질문이 계속 이어진다. 기존 회사에 다니면서 드림타워 오픈 날짜만을 기다리는 사람은 언제쯤 회사에다 일을 그만 둔다 말해야 할지 알지 못해 전전긍긍이고, 다른 일을 하지 않는 상태에서 드림타워 채용 공모에 합격해서 기다리는 사람도 역시 벌이 없이 드림타워 오픈 날짜만 기다리고 있다. 10월에 입사자 교육을 하고 12월 오픈 계획으로 하고 있는데, 코로나19가 확산되거나 하면 이 역시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다.

윤/개장한다 하더라도 카지노로 인한 갈등이 그치질 않을 것 같다.

김/이 문제 신화역사공원 때와 비슷한 길을 걷지 않을까 싶다. 신화역사공원 카지노 허가 문제로 시끄러웠던 당시에 일단 채용 먼저 하고, 허가 안 해주면 채용한 직원들은 어쩌란 것이냐, 고 적반하장식으로 나온 바 있어. 드림타워는 현재 채용하고 있는 중. 호텔 준공허가를 받고 5성급 호텔 인증 받으면, 카지노 개설 요건을 갖추게 돼. 카지노 문제로 인한 지역 사회 갈등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어.

윤/일단 지난달, 드림타워 카지노가 확대 이전 대한 영향평가심의를 통과했다?

김/지난 달 14일 드림타워 카지노가 확대 이전 대한 영향평가심의에서 적합 판정을 받으며 논란이 일어. 제주 최대 규모의 카지노가 드림타워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시민사회 및 교육계로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드림타워로부터 직선거리로 400m 내에 노형초등학교, 남녕고등학교, 제주제일고등학교 등 3개의 학교가 위치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직선거리 700m 내에는 7개의 학교가 있다.

윤/또한 드림타워가 위치한 노형오거리 일대는 대형마트, 영화관 등이 위치하고 있어 청소년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김/그렇다. 드림타워에 카지노가 들어서게 되면 인근 학교 재학생을 비롯한 제주 지역 청소년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따른다.

윤/학교 관계자들이 신경을 쓸 수밖에 없겠는데..

김/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 김홍선 사무처장은 “드림타워 카지노와 가까운 학교와 그곳에 다니는 학교를 생각하면 우려가 많이 된다. 특히 그곳을 찾는 사람들을 보면서 학생들에게 교육적으로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또 “제주도 청소년 도박위험률이 전국 1위다. 제주도 교육청에서는 청소년 도박을 예방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와중에, 예방을 도와주지 못할망정, 이런 도박적 흥미를 끌 수 있는 장소가 생기는 것은 제주 청소년 도박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윤/전국 1위?

김/그렇다. 2018년 사이버 도박 실태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청소년 도박문제 위험집단(위험군+문제군)의 경우 제주는 14.1%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전국 평균 6.4%보다 무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 지역 사회에 충격을 준 바 있다.

윤/청소년 도박이 위험률 이렇게 높은데... 학교도 가깝고 학생들이 자주 다니는 곳에 카지노가 들어서면, 도박에 대해 더 관심을 갖게 되고,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는 주장...

김/태풍 때 법환포구가 언론들이 자주 찾는 지역인데, 어쩌면 조금 풍습이 조금 바뀔 것도 같다. 태풍의 거센 바람에, 빌딩 사이로 부는 빌딩풍의 문제까지 더해져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19년 태풍 영향으로 제주도 전역에 강풍 특보가 내려진 상황에서 유리창이 깨져 떨어진 바 있기 때문. 말이 유리창이지 100kg에 육박한다.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드림타워 측은 그 사고가 단순 바람에 의한 사고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이번 두 번의 태풍에 해운대 빌딩들의 유리창 파손이 발생한 것을 보면, 각별히 주의해야 할 부분인 것은 틀림 없어.

윤/오늘은 여기까지. 감사합니다.

김/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