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보기 (2019년3월28일~ 2023년7월10일)
8월 14일(금) [주간검색어] 집중호우 피해 원인...4대강vs태양광/유튜브 등 유명인의 뒷광고 논란/관짝소년단 패러디에 대한 인종차별 논란/태풍 속 서핑...제주해경 적발(김은지 기상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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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매주 금요일에 만나는 <장인정 아나운서의 주간검색어> 시간입니다.
이번 주엔 장인정 아나운서를 대신해서 김은지 기상캐스터가 스튜디오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은> 안녕하세요 김은지입니다.
윤> 그럼 이번 주엔 어떤 내용들이 뜨거운 이슈가 됐는지 궁금한데요,
첫 번째 검색어부터 알아보겠습니다.
1. 집중호우 피해원인...4대강 VS 태양광
연일 집중호우가 발생하면서 곳곳에 침수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정치권에선 집중호우 피해 원인을 놓고 뜨거운 공방을 펼치고 있다. 여당은 4대강 사업의 폐해라고 주장하고 야당은 태양광 난개발 탓이라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은 4대강 사업의 폐해가 이번 수해로 입증된 만큼 보 해체 작업에 들어가자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이번 폭우에 4대강 지역에선 물난리가 없었다며, 사업에 포함되지 않았던 섬진강 유역 피해가 가장 극심했다고 반박했다.
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은 > 네 집중 호우 피해가 커지자 여야는 저마다 공세를 위한 정권 책임론을 꺼내들었습니다. 더불어 민주당은 이번 홍수 피해가 이명박 정부 시절 4대강 사업의 폐해라고 주장했고요. 미래 통합당은 오히려 문재인 정부의 태양광 발전 사업 난개발이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피해를 키웠다고 비판했습니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4대강 보가 홍수 조절에 어느 정도 기여하는지를 실증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습니다. "댐의 관리와 4대강 보의 영향에 대해서도 전문가들과 함께 깊이 있는 조사와 평가를 당부한다"고 하면서 4대강 사업이 돌연 정치권 의제로 소환됐습니다.
윤> 논쟁의 핵심은요?
은> 네 4대강 사업으로 설치한 '보'가 빗물을 효과적으로 가둬 홍수 피해를 줄였는지, 아니면 보는 저수 기능이 부족해 오히려 홍수 피해만 늘렸는지 여부입니다. 이에 대해서 “4대강 사업과 관련한 감사원 감사 결과는 두 번 나왔는데요. 박근혜 정부 시절 2013년 7월 ‘추가 준설이 없어도 홍수에 대처 가능하다’는 내용과 2018년 7월 문재인 정부의 ‘4대강 사업의 홍수 피해 예방 가치는 0원’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도 홍수 피해를 따지는 내용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12월 국무총리실 산하 4대강조사평가위원회에서도 진행됐는데요. 당시 이 위원회는 비판적 인사들이 빠졌음에도 ‘보에는 홍수 조절 기능이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위원회는 4대강 본류 주변 홍수 위험구역의 93.7%에서 홍수 위험도가 감소했다고 했으나 이 면적은 4대강 유역 전체 면적의 1%에 불과하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윤> 그럼 태양광 발전시설이 산사태 원인이라고 볼 수는 있는지?
은> 산림청은 직접적 연관성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산림청은 지난 6월24일 중부지방에서 장마가 시작된 이후 9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산사태가 모두 1079건이라고 밝혔는데요. 이 중 12건이 태양광 발전시설에서 발생했지만 비율로 따지면 1.1%라고 합니다. 이번 장마의 전국 평균 강수량이 750m로 평균 강수량 406.5㎜보다 두 배 가량 많아 전국 어디서나 산사태가 발생할 위험이 있었다는 건데요. 하지만 직접적 연관성이 떨어지고 확률 상 낮다고 해도 산사태가 발생한 곳은 면밀한 검토가 요구되기 때문에 태양광 설비 자체가 경사진 산에 나무를 베어내고 만드는 것이라서 영향평가를 해봐야 의견이 나온다.”고 밝혔습니다.
윤> 정치적 논쟁이 뜨거운데 사실 중요한건 수해 피해 대책이잖아요?
은> 네 맞습니다. 양측은 수해 지원금을 현실화하자는 데에는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여당은 정부와 협의를 통해 실질적인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고요 통합당도 재난 예비비 2조 원을 조속히 집행하자고 촉구했습니다. 또 바로 어제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의 집중호우로 심각한 피해를 본 남부지방 지방자치단체 11곳을 신속한 피해복구와 수습지원을 위해 2차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해당 지자체의 재정자립도에 따라 피해 복구비 중 지방비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의 50∼80%를 국고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부디 빠른 수해복구가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윤> 누리꾼 반응 살펴볼까요?
은> 네 “여야가 싸우지 말고 홍수피해 대책을 마련할 생각부터 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4대강 사업을 철저히 조사해야한다”는 의견과 “보의 한계를 넘은 장맛비가 문제다 “4대강이 효과가 없더라도 정부가 홍수방지를 위해 한 것이 없지 않냐”라는 반응들이 있었습니다.
윤> 그렇군요.. 자, 두 번째 검색어 알아보겠습니다.
2. 유튜브 등 유명인의 뒷광고 논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활동하는 유명 인플루언서들의 '뒷광고' 논란이 불거지면서 정부가 이를 제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가를 받고 올린 음식이나 제품 리뷰 콘텐츠를 일명 '내돈내산'하는 건 사기나 다름없다며 비판이 거세다. 구독자 470만명의 먹방 유튜버 문복희는 최근 ‘광고임을 밝히지 않았던 적이 있다"며 사과했고, 구독자 268만명을 보유한 쯔양은 '뒷광고' 논란 끝에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장> 네 협찬을 제대로 밝히지 않은, 이른바 ‘뒷광고’ 논란이 유튜버들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뒷광고’는 일부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이 특정 업체로부터 대가를 받고 자신의 콘텐츠에 노출하면서 이를 대중들에게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내 돈 주고 내가 산 제품처럼 홍보한다고 해서, 일명 ‘내돈내산’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뒷광고 논란’에 대중들은 해당 채널 구독을 취소하는 등 배신감과 불쾌감을 토로했습니다.
윤> 이에 대해 유튜버들이 사과하기 시작했죠?
장>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유튜버들은 하나둘 사과하며 수습에 나섰습니다. 구독자 470만명의 먹방 유튜버 문복희는 최근 "광고임에도 광고임을 밝히지 않았던 적이 있다"며 사과했고 구독자 268만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 쯔양은 '뒷광고' 논란 끝에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또 구독자 213만명을 보유한 인기 유튜버 '양팡'이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며 유튜브 채널에서 모든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습니다. 특히 유튜버들의 소속인 샌드박스 네트워크도 영상을 통해 "소속 유튜버의 일부 영상에 유료 광고 관련 표기 문구가 누락돼 있었다"며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윤> 그렇다면, 뒷광고를 제재할 방법이 있을까요?
은> 지난 1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9월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 지침’ 개정안의 시행을 앞두고 매체별 구체적인 사례를 담은 ‘가이드라인’을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정위 관계자는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매체별이나 상황에 따라 광고를 표기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담은 가이드라인을 준비하고 있다"며 "유튜버, 인플루언서, 대행사, 광고주 등을 대상으로 하는 광고 표시 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누리꾼 반응 살펴볼까요?
은> 네 “믿고 구독했었는데 사기당한 기분이다” “사과한마디 하고 다시 복귀 하는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의견 있었고요. “유튜버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광고주도 책임이 있다” “다른 매체들의 뒷광고도 조사 해봐야 한다” “그동안 눈감고 있던 유튜브도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라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윤> 그렇군요.. 자, 세 번째 검색어 알아보겠습니다.
3. 관짝소년단 패러디에 대한 인종차별 논란
매년 화제의 인물이나 캐릭터를 패러디한 졸업사진으로 주목을 받는 한 고등학교의 일부 학생들이 흑인 분장을 해 논란이다. 최근 이들이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하는 과정에서 얼굴을 검게 칠해 “흑인을 비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관짝소년단은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유명세를 타게 된 아프리카 가나의 상여꾼들에게 붙여진 이름이다. 인종차별 논란부터 각 나라 문화에 대한 존중의 필요성이 확산되고 있다.
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은> 2020년 의정부고등학교 졸업사진 가운데 학생들이 얼굴에 검은색을 칠하고 흑인으로 분장한 사진이 ‘인종차별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의정부고는 해마다 화제가 된 인물과 이슈를 패러디한 분장을 한 졸업사진으로 이목을 끌고 있는데요. 졸업사진 가운데 논란이 된 사진은 유튜브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한 사진입니다. ‘관짝소년단’은 가나의 장례식장에서 관을 이동하는 상여꾼들이 춤을 추는 영상을 보고 우리나라 누리꾼들이 붙인 이름인데요, 가나인들은 장례를 치를 때 밝은 음악을 틀고 춤을 추어야 고인이 좋은 곳으로 간다고 믿는다고 합니다. 영상을 보면 장례식임에도 흥겹고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하는데요, 관을 들쳐 메고 전자음악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추는 상여꾼들은 “마스크를 안 쓰면 우리와 춤을 춰야 한다”고 경고해 세계적 관심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모습을 패러디하는 과정에서 흑인 얼굴을 표현하기 위해 검은 칠 분장을 한 것이고, 이 사진을 본 해외 누리꾼들이 블랙페이스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윤> ‘블랙페이스’는 어떤 의미인가요?
장> ‘블랙페이스’는 흑인이 아닌 사람이 흑인 흉내를 내기 위해 얼굴을 검게 칠하거나 흑인의 두터운 입술을 강조하기 위해 입술을 과장하여 표현하는 분장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1960년대 미국 인권운동의 영향으로 인종차별적 행위라는 비판을 받고 금기시됐습니다. 지난해엔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2001년 흑인 분장을 하고 찍은 사진이 뒤늦게 알려져 곤혹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윤> 그렇군요. 흑인들 입장에서는 불쾌할 수 있는 사안이네요.
장> 네 그렇습니다. 가나 출신인 샘 오취리씨는 관짝소년단 패러디물을 보고 “흑인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이라며 “문화를 따라하는 건 알겠는데 얼굴 색칠까지 해야 하나”라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비판했는데요. 이에 대해 누리꾼들 중 몇몇은 학생들이 흑인을 비하할 의도가 없었기 때문에 이를 비판하는 것은 과민한 반응이라며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결국 비판 글을 삭제하고 사과하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하는데요. 인종차별이다 아니다 논란이 뜨거워지자 국민 청원까지 올라왔습니다.
윤> 어떤 내용의 국민청원인가요?
은> 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인종차별에 대한 교육을 공교육 과정에서 더 자세히 다뤄주셨으면 한다’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이 청원인은 그들의 학교에서 선생님이든 동료 학생이든 저런 행동이 옳지 못한 것이라 가르쳐주고 이끌어줬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인권, 생명, 정의를 추구하는 현 정부에서 공교육이나 기타 사회적 교육과정에서 짧게라도 각종 인종 차별적인 행위에 대한 교육을 해주셨으면 하는 생각에 이 청원을 올린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청원은 11일 오전 11시 기준 4350명이 동의했다고 합니다.
윤> 그렇군요. 누리꾼 반응 살펴볼까요?
은>“비하 의도가 없었는데 무슨 인종차별이냐” “원작을 재현한 거라서 흑인 분장을 한 건데 왜 그게 차별이냐“ ”관짝소년단의 실제 주인공 벤저민 아이두도 SNS에 “(의정부고의) 졸업을 축하한다”고 말하며 불쾌함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에 잘못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반면에, “‘의도와 별개로 인종차별이 맞다” “지구촌이 이렇게 연결된 현대에서, 그런 의도가 아니었을지라도 흑인들은 기분이 나빴다면 차별이 될 수 있다” 미래의 아이들을 위해서 지금이라도 인종차별에 대한 교육을 확실히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윤> 그렇군요..자, 마지막 네 번째 검색어 알아보겠습니다.
4. 태풍 속 서핑...제주해경 적발
제주해양경찰서는 10일 오전 10시29분쯤 애월 한담해변에서 보드를 이용해 서핑을 즐긴 20대 A씨 등 6명을 수상레저안전법 위반으로 적발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앞서 10시10분쯤 태풍 속에서도 서핑을 즐기는 이들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출동했다.
A씨 등 6명이 서핑을 즐기던 시간은 제주 전 해상에 태풍 장미의 북상으로 태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였다.
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은> 네 지난 월요일 제 5호 태풍 장미가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하면서 제주는 태풍의 직접 영향을 받았습니다. 제주 전 해상에는 태풍 주의보가 발효 되면서 거센 파도가 일었는데요. 태풍 속에서도 서핑을 즐긴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20대 A씨 등 6명은 태풍이 제주를 향해 근접할 시각 애월 한담해변에서 서핑을 즐겼는데요.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이들을 수상레저안전법 위반으로 적발해 육상으로 이동 조치했다고 합니다.
윤> 서핑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안전 불감증이 심각하군요.
장> 네. 거센 파도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인해서 해상 레저 안전 불감증은 심각한 수준인데요. 이번 적발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앞서 제주해양경찰서는 지난달 24일에도 오후 2시40분쯤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제주시 이호해수욕장 해상에서 1시간 가량 서핑보드를 탄 20대 B씨를 수상레저안전법 위반 혐의로 적발했고요. 같은날 제주시 구좌읍 세화해변 인근 해상에서 패들보드를 즐기던 20대 남성 2명도 같은 혐의로 적발했습니다. 특히 이들은 패들보드를 빌려 약 1시간20분 동안 즐기던 중 힘이 빠져 표류하다 해경에 구조됐습니다.
윤> 막을 방법은 없을까요?
은> 네 수상레저안전법 제59조에 의거해서 처벌이 가능한데요. 현재로선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는 것이 전부라고 합니다.
윤> 누리꾼 반응 볼까요?
은> 네 누리꾼들 대부분은 태풍 속 서핑을 즐긴 이들에 대한 비판이 많았습니다. “과태료가 너무 약하다. 이런 시국에 저런 행위는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해야한다”. “태풍 등 자연재해가 예상될 때는 수상레저. 등산 등 위험한 레저 금지령을 내리고 위반해서 문제가 발생 시 비용을 청구하는 것으로 바꿔야한다.“는 반응이 있었고요. ”벌금을 천만 원으로 더 올려야한다“ “태풍 속에서 구조 활동을 펼쳐야 하는 해경과 구급대원들이 더 걱정이다.“ 는 등의 댓글이 있었습니다.
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은지기상캐스터와 함께 했습니다.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은>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