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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시 05분

인터뷰 전문보기 (2019년3월28일~ 2023년7월10일)

8월 14일(금) 첫 택배없는 날을 맞은 택배기사의 이야기 (택배 연대 노조 제주 지부 김명호 지부장)

■ 방송 : 제주MBC 라디오 <라디오제주시대>
제주시 FM 97.9 서귀포시 FM 97.1 서부지역 FM 106.5 (18:05~19:00)

■ 진행 : 윤상범 아나운서

■ 일시 : 2020년 8월 14일(금)

■ 대담 : 김명호 지부장


◇ 인터뷰 전문보기 자료에 대한 저작권은 제주MBC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윤상범> 오늘이 택배 없는 날인 거 아마 많이들 알고 계실 겁니다. 택배 산업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맞이하는 날이 되었는데 오늘은 택배 연대 노조 제주 지부의 김명호 지부장 연결해서 관련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죠. 지금 전화 연결 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명호> 예. 안녕하십니까?

●윤> 예. 우선 지부장님 오늘 쉬셨습니까?

○김> 예. 오늘 잘 쉬고 있는 중입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윤> 예. 참 오늘 쉬는 날인데 저희가 이렇게 연락을 드려서 정말 죄송하게 됐습니다.

○김> 아닙니다.

●윤> 지부장님은 그러면 어디 소속으로 일하시고 일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습니까?

○김> 저는 우체국 택배 업무를 하고 있구요. 일을 한지는 한 2년 정도가 됐는데 여기 남원읍에 있는 위미 우체국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윤> 예. 그러면 혹시 2년 동안 일을 하셨다고 하셨는데 2년 동안 쉬는 날이 전혀 없으셨습니까?

○김> 빨간 날은 쉬죠. 당연히. 근데 하루 종일 이제 하루에 한 12, 3시간 정도 일을 하니까 쉬는 날이 되면 이제 잠을 자거나 이런 정도의 것 외에는 사실은 휴식이라고 하기에 어려웠었거든요.

●윤> 그러니까 빨간 날이야 사실 원래 국가에서 쉬게 만든 날이기는 합니다만은 그 외에도 이제 휴가를 통해서 노동자들이 다시 재충전하는 시간을 갖게끔 제도들을 마련하고 있지 않습니까?

○김> 네. 그런데 저희 택배 노동자들은 휴가라는 게 없이, 특별 산업이 28년이나 되는데 제 옆의 어떤 조합원의 경우는 11년 만에 처음으로 휴가를 이번에 맞이하게 된 거예요. 가족들하고 가까운 곳이라도 아이들 손잡고 이 휴가를 보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아서 들떠 있는 거죠. 저희한테는 사실은 휴가라는 게 없는 거나 마찬가지여가지고 이번에 정말 좋은 취지로 택배 없는 날이 정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윤> 어떻게 보면 사실 사람이 쉬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그 쉬는 날 하루가 만들어졌다고 아까 고맙다는 말씀을 하셨잖아요. 제가 무슨 말을 좀 해야 될지 잘 모를 정도로 좀 먹먹해 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만. 그러면 14일, 오늘을 택배 없는 날로 정하고 추진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 설명을 부탁드릴까요?

○김> 그러니까요. 평소에 택배를 국민들이 다 이용하고 계시니까 옆에서 지켜보실 수 있었을 텐데 주 52시간의 시대라고 하는데 저희 택배 노동자들이 일주일에 90시간 정도를 일을 합니다. 흔히 말하는 아주 장시간 노동에 노출돼 있고 또 휴가는 없고 그래서 저희 노조가 만들어진지가 몇 년이 됐는데 재작년부터 전국에 있는 모든 택배 노동자가 1년에 하루나 이틀 정도라도 좀 휴식을 보장해 주자. 이런 취지로 2년 전부터 이 운동을 시작을 했거든요. 그래서 이제 드디어 2년 만에 올해는 주요한 택배사들도 이 취지에 동감하고 대통령께서도 이제 저희 노조를 언급하면서 지지해 주시면서 국민적으로는 모두가 코로나 시대에 격무에 시달리는 저희 택배 노동자를 위해서 하루는 택배 없는 날로 하자는데 동감해 주신 거라고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윤> 예. 많은 국민들이 응원을 해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근데 그만큼 이제 굉장히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시는 모습들이 언론이나 많은 부분을 통해서 노출이 됐고. 그렇기 때문에 쉬셔야 된다는 부분에 대해서 공감을 국민들이 많이 해주신 거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 이번 택배 없는 날에 참여할 수 있는 택배 노동자는 전국적으로 어느 정도고 또 업체마다 좀 다르다는 얘기를 들은 거 같아서 어떻습니까?

○김> 네. 저희 택배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노동자가 5만 명 정도가 좀 넘거든요. 특히 이제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면서는 이 문제가 좀 심각할 정도로 택배 물량이 폭증을 했는데. 이번에 참가하게 된 곳은 CJ 대한통운, 롯데, 한진, 로젠 그리고 우체국 흔히 말하는 우리나라 택배 산업의 90% 정도 물량을 담당하고 있는 주요한 택배사 5곳이 이번에 공식 참여하게 됐구요. 그래서 5만 명 중에서 약 90% 정도가 오늘 하루는 택배 없는 날로 휴식을 보내게 됐습니다. 좀 안타까운 건 조금 전에 제가 협재 해수욕장을 다녀오는 와중에도 보니깐 쿠팡이라든가 아니면 규모가 조금 작은 이런 곳에 일하시는 분들은 제주도에서도 오늘도 이 폭염에 일을 하고 계시더라구요. 그게 참 많이 아쉽기도 하고 그런 곳까지도 동참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그런 생각이 참 많이 들었었습니다.

●윤> 예. 이번 혜택을 못 받으시는 분들도 여전히 지금 존재하는 것이고 이제 첫발을 뗀 것입니다만 앞으로 좀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들이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요.

○김> 예. 그렇죠. 이게 이제 사상 처음으로 택배 노동자들에게 휴식을 보장해 주자. 이런 운동인데 사실 이제 하루 쉰다고 해서 택배 노동자의 삶이 확 바뀐다고 할 수는 없잖아요. 그죠? 그래서 저희가 원래 이걸 하게 된 게 특히 올해는 상반기에 코로나가 얼마나 온 국민들을 힘들게 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그런 와중에 물량이 늘어나니까 12분이나 되는 택배 노동자가 돌아가시는, 과로사를 포함해서 그런 이제 어려움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 장시간 노동 문제 그 다음에 배달하는 양만큼 수입을 거둘 수밖에 없는 구조에 있다 보니까 흔히 말하는 조금 전 선생님 말씀하신 것처럼 택배 노동자들에게도 단 하루 휴식이 그렇게 간절한 거였느냐 할 만큼 택배 노동자를 위한 법과 제도가 전혀 없어요. 그래서 이 법과 제도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얘기가 정치권에서도 최근에는 호응이 있고 하면서 택배 법을 만들자. 이런 얘기를 많이 하고 있는 중입니다.

●윤> 예. 그러니까 노동자임에도 노동자성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부분들 거기에 대해서 이제 많은 문제 제기가 있었고 이제사 논의가 되고는 있습니다만은 앞으로 또 갈 길은 먼 것이구요.

○김> 네. 맞습니다. 그래도 국민들께서 많이 이번에 응원해주시고 그리고 또 어떤 분은 자식이 운영하는 가게 앞에다가 8월 12일, 13일은 택배 신청을 받지 않습니다. 택배 없는 날에 동참합니다. 이렇게 써 붙여 놓는 분도 계시구요. 배달을 하러 어제 같은 경우에 나가면 많은 주민들이 내일은 택배 안 하는 날이 맞죠? 내일은 좀 쉬세요. 이런 얘기를 해주시기도 하더라구요. 많은 분들이 막 해시태크 달기 운동 그리고 SNS에 댓글로 지지하는 응원의 목소리 그 다음에 배달 간 곳의 아파트, 현관 앞에 붙여 놓은 아이들이 막 써놓은 택배 아저씨 힘내세요. 이런 글들을 보면 저희가 힘이 막 나는 거죠. 사실은.

●윤> 예. 그만큼 이제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해주고 계신 겁니다. 그 공감이 이제 정치권에도 좀 전달이 잘 돼야 될 거 같은데. 아니 그러면은 이 질문을 좀 먼저 드리죠. 사실 사연들이 많이 소개가 되더라구요. 택배 관련해서. 오늘도 택배하시는 분들의 사연이 소개 되는데 28년 만에 가족들과 휴가 갑니다. 10년 만에 모처럼 휴식을 취합니다. 이런 사연들이 와서 같은 택배 동종 업계에 일하시는 분들께서 대부분 이런 삶들을 지금 살고 계시다는 얘기가 되는 거잖아요?

○김> 예. 맞습니다. 실제 그렇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이게 생각보다는 고된 일이다 보니깐 그리고 그 다음에 긴 시간 동안 배달 업무를 하게 될 수밖에 없는 구조에 있다 보니까 제대로 된 휴식을 가족들하고 보내기가 힘들어요. 이렇게 공공연하게 택배 없는 날에 국민들이 박수 보내 주시고 사회적으로도 응원의 메시지가 끊이지 않는 것에 힘입어서 하루 이 꿀맛 같은 이 휴가가 큰 의미로 저희한테는 다가오고 있습니다.


●윤> 예. 저희가 단 하루 갖고도 좀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김> 이게 시작이니깐요.

●윤> 근데 참 우체국 소속의 집배원분들은 또 오늘 쉬지 못한다는 얘기도 들은 거 같습니다만 맞나요?

○김> 네. 제가 우체국의 택배 업무를 담당하니깐 같은 우체국의 집배원들이 저보다 훨씬 숫자가 많거든요. 근데 우체국은 알고 계신 것처럼 우편 업무를 담당하는 집배원이 있고 택배 업무를 전담하는 저 같은 사람이 있거든요. 근데 집배원들도 택배 업무의 일부를 함께 하고 있어요. 흔히 말하는 조그맣고 가벼운 물건들은 집배원들이 우편물을 배달하러 가면서 같이 배달을 조금씩 나눠서 하고 있는데 이 분들도 오늘 같은 날은 우편물은 배달하더라도 택배 업무는 오늘 같은 날은 쉬실 수 있게 해야 된다. 이런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근데 애석하게도 우정사업본부가 이걸 거절하는 바람에 집배원들의 경우는 뜨거운 아스팔트를 오토바이를 타고 가면서 우편물도 하고 택배 업무도 일부를 또 계속 하고 있다고 해서 저희 노조도 이제 그걸 최대한 피할 수 있도록 우정사업본부가 노력해 달라. 또 집배원들도 그런 목소리를 내고 했는데 어쨌든 그렇게 되지를 못해서 안타깝습니다.

●윤> 그런 얘기도 있습니다. 택배 없는 날이 정해진 게 알려지면서 사실 택배 노동자들 입장에서는 좋기는 한데 쉬는 날이 하루 생겼으니까요. 근데 쉰다고 일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서 쉬고 와서 더 많은 일이 생기는 것에 대한 우려도 많다고 하던데 이 부분은 어떻습니까?

○김> 예. 그건 아마 예를 들면 장마가 와서 비가 많이 내렸어요. 물이 들어오는 입구를 하루 동안 막았다가 그 다음 날 다시 열게 되면 물난리가 나잖아요. 마치 그런 것처럼 택배를 적절하게 접수를 받는다고 합니까? 신청을 받는다 합니까? 이걸 적절히 이 기간 전에 좀 줄이지 않으면 저희가 이 휴식을 하고 난 다음이 되는 다음 주가 되면 밀렸던 택배 물량이 2배로 얹어지는 이런 악순환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이게 하루를 어떻게 할 거냐 하는 이벤트가 되지 않으려면 제도적으로 물량 폭주 그 다음에 장시간 노동 그 다음에 안정된 휴식권 보장 이런 데에 대한 제도가 정비되어지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국민들이 이렇게 성원해 주시는데 힘입으면 택배 산업이 물류 기본권이라고 할 만큼 우리 사회에서 사실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거기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을 위한 처우 개선에 대한 제도 개선 혹은 제도 정비, 현재는 이제 법 제정 이런 문제까지도 더 진전돼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목소리라고 저희는 이해합니다.

●윤> 예. 그런 목소리를 내려면은 이제 아무래도 국민들의 동의를 얻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 안에서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좀 노조의 역할도 굉장히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근데 제가 보니까 택배 연대 노조 제주 지부가 지난달 20일에나 출범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맞나요?

○김> 네. 맞습니다. 저희가 노동조합 조합원이 있긴 있었는데 제주 지부가 출범한 건 7월 20일이었거든요. 전국에서 9번째 지회로 보면 제일 마지막 지부가 제주 지부였습니다. 현재는 여기 우편 집중국, 노형동에 있는 거기에 지회가 있고 서귀포 우체국에 지회가 있고 CJ 대한통운 제주지회가 있고 이렇거든요. 대체로 한 100명 조금 안 되는 조합원이기는 한데 제주 지역의 택배 종사하는 노동자가 한 5백 명 정도 된다고 도에서 조사한 결과가 나왔더라구요. 그래서 5백 명 중에 현재 한 백 명 조금 안 되는 그 정도 규모이기는 한데 저희가 좀 더 노력해서 택배 노동자를 위한 권익 향상 그리고 나아가서는 좀 더 인간답게 살 수 있는 휴식권 보장.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데 더 노력해보려고 노력중입니다.

●윤> 예. 아직 5백 분 중에서 백 여분 밖에 가입이 안 돼 있다는 이야기는 다른 분들은 잘 모르셔서 가입을 못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여건 자체가 좀 가입하기가 힘든 여건인가요?

○김> 그게 제일 문제인데요. 오히려 물어봐주시니까 감사한데 사실은 택배 연대 노동조합이라는 게 있다는 걸 몰라서 그런 건 아니구요. 택배 노동자들이 노조를 가입하려고 하면 사실은 이제 노조를 꺼려하는 대리점 사장님 그 다음에 이제 원청업체 이런 곳에서 노조 가입하는 문제를 아직도 달가워하지 않고 불이익을 준다든가 이런 일들이 사실은 아직도 끊이지는 않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깐 택배 업무 일을 하는데 보람도 있지만 힘겨운 이 일을 어떻게 하면 유지할 수 있는가 하는 그런 걱정이 아직도 가로막고 있는 거 같아요. 그래서 저희가 할 일이 더 많구나. 그리고 MBC 같은 이런 중요한 언론사 이런 곳에서 잘 저희 목소리를 좀 내주시는 것만으로도 저희는 아주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윤> 예. 아직도 노조 활동하는 것을 방해하는 그런 업주들이 많이 있군요.

○김> 네. 그렇습니다. 실제 저희가 이제 특수 고용 노동자라고 해서 흔히 말하는 한편의 노동자인데 또 한편으로는 사장님으로 등록 돼 있는 아주 이중적인 구조인 거예요. 그러다 보니깐 그 산업체를 포함한 근로기준법 그 다음 노동조합법 이런 등등에 따르는 부담은 지기 싫고 개인에게 다 책임을 넘기고 싶어서 만든 이상한 구조에 있다 보니까 택배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입장에서는 애매한 상황에 이제 내몰리게 돼 있는 거죠. 자기 권리를 주장해야 되겠다 생각하는데 미처 말을 잘 하지 못하는. 그래서 이런 문제가 벌써 28년 된 택배 산업 그 다음에 인터넷 시대 그 다음에 언택트 시대, 코로나 시대 이러니깐 택배 노동자 문제는 매우 중요한 사회 문제가 돼 있어서 법과 제도로 노동자의 기본권 그 다음에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최소한의 어떤 조건 그 다음에 택배사들의 일정한 전횡 이런 걸 해결하기 위해서 법을 만들어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윤> 예. 오늘 사실 저희가 좀 택배 없는 날이 이제 제정이 되고 오늘 좀 처음 쉬시는 분들이 많다라는 말씀을 듣고 택배 기사님들의 기분은 어떨까. 좀 가벼운 마음으로 한번 접근을 시작을 해 봤었는데 사실 그 안에 굉장히 무거운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 있는 것이 현실이고 그 안에서 겨우 겨우 만들어 낸 것이 오늘의 휴일 하루였다는 것도 사실 아마 들으시는 분들께서 많이 놀라시는 경우들이 많을 거 같습니다.

○김> 정말 관심을 가져주셔서 고마운데요. 그 뭡니까? 우리 제주 같은 경우에는 3, 4년 전부터 특수 배송비 이른 바 도선료라는 문제가 이제 도민 사회에 아주 뜨거운 관심사였잖아요. 원가는 택배 물건마다 5백 원 정도의 도선료가 더 추가되는데 실제로는 3천 원, 4천 원씩을 더 내야만이 도민들이 택배를 사용할 수 있는 거예요. 1년에 한 1,300억 정도의 특수 배송비를 도민들이 나눠 내고 있는 셈인데 사실은 이 금액을 아무도 어떤 법적 근거도 없이 그냥 정해서 도민들한테 받고 있는 거거든요. 누가 정하냐면 법도 없고 제도도 없으니까 택배사들이 제 마음대로 정하는 거예요. 그래서 어떤 택배사에 어떤 물건을 주문하느냐에 따라서 일명 도선료라는 금액이 다 천양지차로 다른 현상이 나타나는 것도 그 때문인데요.

사실 저희가 특별법을 만든다는 게 적정한 수수료를 법으로 정해야 한다. 예를 들면 도서 지역에 살고 있는 분들의 물류 기본권을 보장하려면 그 분들이 안심하고 적정한 가격으로 물건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가 있어야 되는 거 아니냐 하는 것도 저희가 추진하고 있는 택배 법에도 관계가 있구요. 다행히 민주당 박홍근 의원을 포함해서 국회의원들께서 이번에, 21대 국회에 이 법안을 이미 제출을 해서 올 하반기가 되면 국민들이 조금만 관심 가져주시고 제주 도민들도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걸 이 법을 통해서도 가능하다는 걸 아시게 되면 택배 산업이 발전하는 데나 노동자들한테 도움이 될 거 같아요.

●윤> 예. 고맙습니다. 시간 관계상 여기서 마무리를 해야 될 거 같은데 사실은 아까 정리를 했어야 되는데 밖에 택배에 관심 있는 분이 좀 많이 계셔서 마지막 말에 굉장히 귀를 쫑긋 세우시더라구요. 그래서 제주 도민들도 아마 많은 관심 있는 부분일 거 같습니다. 어쨌거나 오늘 이거 축하한다는 말씀 드리기도 좀 애매하긴 합니다만은.

○김> 아니요. 아닙니다. 축하 받아야 됩니다.


●윤> 예. 하루 축하 드리구요. 앞으로 좋은 소식들 많이 들려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김> 네. 고맙습니다.

●윤> 택배 연대 노조 제주 지부의 김명호 지부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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