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보기 (2019년3월28일~ 2023년7월10일)
7월 21일(화) [초대석] 탐나는 인재의 선발과 교육, 제주형 청년보장제를 위한 역할(제주더큰내일센터 김종현 센터장)
■ 방송 : 제주MBC 라디오 <라디오제주시대>
제주시 FM 97.9 서귀포시 FM 97.1 서부지역 FM 106.5 (18:05~19:00)
■ 진행 : 윤상범 아나운서
■ 일시 : 2020년 7월 21일(화)
■ 대담 : 김종현 센터장
◇ 인터뷰 전문보기 자료에 대한 저작권은 제주MBC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윤상범> 제주더큰내일센터가 오는 10월이면 출범 2년째를 맞이한다고 합니다. 오늘은 더큰내일센터의 수장으로서 취임 1년을 맞은 김종현 센터장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스튜디오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김종현> 안녕하십니까?
●윤> 예. 얼굴이 좀 안 좋아지신 거 같습니다. 1년 전보다.
○김> 아니 약간 살이 빠졌습니다.
●윤> 고생이 좀 많으셨나 보죠?
○김> 마음 고생이 좀 만만치는 않습니다.
●윤> 청년들의 또 미래를 설계하는 곳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신경이 좀 많이 쓰이실 수밖에 없을 거 같기는 한데 일단은 글쎄요. 대대적으로 많은 홍보와 함께 이제 시작을 하긴 했습니다만은 더큰내일센터가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아직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으실 거 같아서 소개를 좀 부탁을 드리죠.
○김> 네. 제주도 더큰내일센터는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설립된 곳입니다. 청년들의 성공적인 사회 진출을 위해서는 준비 기간에 대한 어떤 생계에 대한 지원 그 다음에 역량을 강화하는 것 그 다음에 취, 창업을 연계하는 활동들이 필요한데요. 기존의 이런 것들이 분절적으로 진행됐었는데 저희들이 이거를 통합적으로 제공하고자 설립되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일정 정도의 탐나는 인재를 선발해서 월 150만원의 교육 훈련과 프로젝트에 대한 수당을 지급하구요. 그리고 청년들의 혁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 훈련 프로그램과 그 다음에 진로에 맞춰서 취업과 창업을 연계해서 지원하는 프로그램들을 통합적으로 진행합니다. 원희룡 도지사가 지난 선거 때 공약으로 제시해서 만들어졌구요. 제가 센터장으로는 7월에 취임했고 그 다음에 9월에 정식 개소를 해서 작년 10월에 탐나는 인재 1기 100명을 선발해서 교육 훈련이 진행됐고 올해 4월에는 탐나는 인재 2기를 선발해서 기본 교육이 진행 됐었습니다.
●윤> 예. 1기, 2기까지 지금 진행이 됐고. 1년 동안 해보시니까 좀 어떠신지요? 제가 얼굴 안 좋아지신 거 같다는 얘기 드렸는데.
○김> 제가 나름 인생의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살아왔는데요. 이번 도전도 이제 만만치 않은 과정인 거 같고 아마 인생에서 가장 긴장되고 숨 가쁜 시간이었습니다. 제주도 더큰내일센터는 청년들을 선발해서 교육을 하는데요. 이 청년들이 보면 자기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를 제주도 더큰내일센터를 선택한 거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중요한 시기에 시간들을 담보로 하는 저희들의 노력들이 혹시나 청년들에게 중요한 변곡점이 되는 것이 아니라 혹시나 잘못된 길로 가져갈 수 있지도 않을까. 이런 책임감들이 매우 강하게 느끼고 있다 보니까 아마 더 좀 힘든 과정이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윤> 예. 청년 정책을 종합적으로 모은 곳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또 다양한 여러 가지 활동들을 통해서 예전에는 사실 청년 문제하면 이제 취업 쪽으로만 자꾸 얘기를 했었는데 좀 다양하게 시도를 하시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지자체 중에서는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모델이라서 관심도 다른 지역에서도 많이 가졌던 걸로 알고 있고 센터에서는 프로그램들이 어떻게 운영이 되고 교육이 되고 있습니까?
○김> 일단 저희는 만 15에서 만 34세까지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탐나는 인재를 선발한 다음에 6개월의 교육, 6개월의 경험, 12개월의 실행이라고 하는 2년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윤> 2년요?
○김> 네. 그래서 6개월간은 저희 연북로에 있는 센터에 출근해서 프로젝트 기획 역량이라든가 혁신 역량 그 다음에 진로에 대한 모색들과 관련된 교육 훈련을 받게 되구요. 아마 연북로에 보면 불이 잘 안 꺼지는 건물이 하나 있을 겁니다.
●윤> 봤습니다.
○김> 저희가 사용하는 건물인데요. 저희가 프로젝트 기반 학습이다 보니까 청년들이 팀을 구성해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하면서 교육 훈련이 진행됩니다. 그래서 밤 늦게까지 팀을 이뤄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과정들이 진행되고 있구요. 6개월 교육 후에는 취업을 희망하는지 창업을 희망하는지에 따라 가지고 자기 진로를 멘토들과 함께 설정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취업을 하고자 하는 청년들은 기업과 프로젝트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창업을 하고자 하는 친구들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서 실행하는 경험들을 하게 되구요. 이런 과정이 1년 6개월 동안 자신의 진로에 맞춰서 진행이 됩니다. 총 2년간의 과정을 월 150만원의 교육 훈련 수당과 프로젝트 수당을 통해서 생계를 보장해 주고 자신의 역량과 진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저희 센터의 프로그램입니다.
●윤> 예. 굉장히 긴 기간입니다. 사실 다른 프로그램들에 비하면은. 지금 이제 3기를 모집한다고 얘기를 아까 하셨는데. 1, 2기를 통해서, 사실 짧은 1년이라는 시간 안에 그 성과를 얘기한다는 거 자체가 사실 좀 어불성설일 수도 있지만은 근데 결과를 자꾸 보여주시면서 또 참여를 유도해야 되는 입장이시기 때문에 만약에 이제 그 결과물들을 갖다 이야기해주신다면.
○김> 네. 일단 저희가 지금 현재 3기를 모집하고 있는데요. 내일 저녁 6시까지 서류가 마감이 됩니다.
●윤> 내일 저녁 6시입니까?
○김> 네. 그래서 만 14세에서 34세까지 미취업 청년들이면 학력, 경력과 상관없이 지원이 가능하구요. 저희 홈페이지에 자세한 내용이 나와 있으니까 확인을 좀 부탁드립니다. 1기 때는 2:1의 경쟁률이었구요. 그 다음에 2기 때는 3:1의 경쟁률이었거든요.
●윤> 소문 났군요.
○김> 네. 그래서 이제 아마 이번에는 좀 더 많은 청년들이 저희 프로그램들에 지원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구요. 아마 지금 이 방송을 들으신 분들도 주변에 전파하시면 내일 6시까지니까 충분히 지원이 가능합니다. 많이 확산시켜주면 좋겠구요. 탐나는 인재 1기는 작년 10월에 이제 100명을 선발해서 시작이 됐습니다. 그중에서 지금 73명이 다음 단계로 진입해 있는 상황이구요. 중간에 지원이 종료된 27명 중에서도 13명은 자신이 희망하는 직장에 취업이 성공을 했구요. 나머지 분들도 자기의 진로를 좀 더 명확히 해서 그걸 준비하기 위해서 센터의 지원을 종료한 케이스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지금 1기의 청년들이 기본 교육을 마치고 나서 취업 트랙에는 30개의 기업들하고 지금 49명이 프로젝트를 실행을 하고 있구요. 그 다음에 창업에서도 저희 센터에 와서 동료들을 만나서 공동 창업을 하거나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하면서 지금 한 7팀 정도가 창업을 실행을 하고 있습니다. 탐나는 인재 2기는 올해 4월부터 교육이 시작됐는데요. 저희들의 교육 훈련 방식이 새롭다 보니까 탐나는 1기분들이 약간 테스터 역할을 좀 해줬어요. 그래서 저희랑 같이 피드백을 계속 주고 받으면서 교육 내용들을 좀 업데이트 시켰구요. 그래서 1기분들의 교육 만족도는 한 80점 수준이었는데 2기분들은 지금 90점이 넘는 높은 수준의 교육 훈련 만족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윤> 예. 단순하게 취업률 몇 %다. 이런 질문은 안 드렸습니다. 그리고 그런 질문은 사실 앞으로도 안 해야 될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구요. 지금 참여했던 청년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말씀을 하셨거든요. 이제 관련해서 또 기업들, 데려가야 되는 기업들의 입장 혹은 또 이제 창업하시는 분들의 입장에서도 이 만족도도 굉장히 중요할 거 같기는 한데 그게 궁금해요. 사실 이게 기간이 좀 길다 보니까 굉장히 불안한 시기를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이잖아요. 사실 저는 그 안에서 한 2년이라는 시간이라면은, 그것도 자유롭게 나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좀 불안감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김> 일단은 기본 교육은 6개월이구요. 6개월 이후에는 저희들이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거기 때문에 저희 센터에 묶여 있다라기보다는 기업들과 프로젝트를 하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자기의 경력을 자기의 진로에 맞춰서 만들어 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묶여 있다기보다는 조금 더 자유롭고 자기의 진로를 개척하는 기간이라고 봐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그래서 지금 청년들이 그러한 과정들 속에서 온 경력을 가지고 스스로 또 이제 취업에도 지원을 해서 성공하는 케이스들도 있고 그 다음에 기업과 프로젝트를 통해서 그 기업과 합이 맞아서 그 기업과 프로젝트를 계속 연장하면서 가는 케이스들도 있어서 한 6개월의 교육과 한 나머지 1년 6개월은 자기 진로를 개척하는데 지원하는 거라고 봐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윤> 예. 이 질문을 드렸던 것이 아무래도 요즘 취업난이니 뭐니 청년 문제에 대해서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그러니까 단순하게 취업의 기술을 가르쳐 준다기보다도 어떻게 보면 이제 인생의 선배들로서 그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서 이제 가르쳐 주는 거 아니겠습니까?
○김> 네. 맞습니다.
●윤> 심리적인 그런 상담이라든가 조언 같은 것도 굉장히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서.
○김> 저희들이 봤을 때 그러니까 청년들을 취업과 창업을 빨리 연결해 주겠다라고 하면 솔직히 성공하기 좀 힘듭니다. 그래서 저희들의 고민은 평생을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자기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역량을 가르쳐 주는 걸로 생각을 했는데요. 그런 역량을 가르쳐 주다 보니까 더 중요한 것들은 되게 자율적이면서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 태도인 거 같아요. 그래서 그런 자율성과 책임성을 가진 태도를 만들어 주는 걸 하고 있구요. 거기의 가장 밑바탕에는 심리적 역량이라고 저희는 부릅니다. 사람과 협업하고 대화하고 이를 통해서 일을 만들어 가는 역량이 되게 중요해서 모든 입소자들에게 심리적인 역량과 안정화를 주는 프로그램들을 같이 가동하고 있구요. 멘토분들이나 저희들도 주기적으로 참여자들과 상담을 통해 가지고 심리적 안정과 그 다음에 진로에 대한 설정들을 매번 재구성해주고 있습니다.
●윤> 예. 전에 저랑 인터뷰 할 때도 아마 그 얘기 하셨던 거 같기는 한데 서로가 다들 불안했던 시기를 겪었는데 그때 조언을 해주는 사람들이 사실은 많지가 않았었거든요. 빨리 취업해서 취업만 하면은 풀릴 것처럼 얘기를 했었는데 그건 또 아니었었고. 심리적인 부분도 같이 좀 이야기를 해주고 계신다고 하니까 그 부분은 굉장히 청년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제 3기 모집 중이잖아요. 선발을 하는 거라서 어떤 청년들이 좀 참여하셨으면 좋겠습니까?
○김> 일단은 저희는 선발 과정은 자기 소개서와 면접을 통해서 진행이 되구요. 저희는 취업과 창업을 연계하는 기관이다 보니까 자신의 진로가 좀 명확할수록 선발에 유리합니다. 하지만 진로를 가지지 못한 친구들도 상당히 많거든요.
●윤> 그렇죠.
○김> 이런 경우에는 앞서 얘기했던 역량과 태도를 보고 선발을 하게 됩니다. 저희가 탐나는 인재라고 부르는 이유는 저희들의 인재 상에서 나온 건데요. 협력을 의미하는 팀워크(Teamwork)의 T, 그 다음에 문제 해결 능력을 의미하는 에스크앤앤서(Ask & Answer)의 A, 소명 의식을 얘기하는 미션(Mission)의 M 이렇게 해서 탐이라고 부르구요. 그 다음에 자기 주도적인 태도를 의미하는 한글로 '나' 이렇게 해서는 탐나는 인재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이렇게 협력과 문제 해결 능력, 소명 의식, 자기 주도성을 가진 인재들을 선발하고자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기만의 성장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기여에 대한 태도들도 매우 중요하게 바라보는 내용입니다.
●윤> 예. 그러니까 단순하게 취업을 하겠다라는 그 생각만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진로에 대한 명확한 생각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사회적으로 공헌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갖고 표현을 한다면은 가점이 있겠네요.
○김> 네. 그렇습니다.
●윤> 어떻습니까? 요즘 지원하는 청년들은 준비들이 잘 되어 있던가요?
○김> 글쎄요. 그러니까 진로를 찾기 힘들어하는 경우들이 상당히 많아요. 그것들은 자기가 스스로 무언가 하고 싶은 것들을 만들어 가는 경험들이 매우 부족한 경우들이 많습니다. 주로 이제 부모들의 진로에 대한 상담 아니면 선배들의 이제 짧은 경험에 대한 조언 때문에 그런 것들이 많고 다음에 목표 자체가 단기적으로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취업에 관심이 많거든요. 그것들을 좀 길게 바라볼 수 있으려면 이제 자기가 세상에 어떤 기여를 하고자 하는지와 그걸 통해서 자기는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를 판별하는 시간과 과정이 또 필요하구요. 그런 것들이 기회를 주면 충분히 청년들이 스스로 그걸 만들어 가는 경험들을 많이 했습니다.
●윤> 예. 글쎄요. 예전이랑은 지금 청년들의 준비 정도가 굉장히 좀 다르다는 생각이 들고 어떨 때 보면은 그것 때문에 참 안쓰럽다라는 생각이 들 때도 좀 많이 있기는 합니다. 그만큼 사회가 요구하는 바가 굉장히 고도화 됐기 때문에. 근데 이런 과정들 만들어 가시는 그런 시간들이 이게 처음이라서 쉽지는 않으셨죠?
○김> 네. 일단은 의외로 가장 어려운 점은 어떤 거였냐면 저희는 청년들이 팀을 만들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걸로 구성되다 보니까 청년들 간의 갈등이 심해요. 프로젝트를 하다가.
●윤> 그 안에서?
○김> 그렇죠. 이견이 생기거나 시간을 조율하거나 이런 과정에서 많은 갈등들이 생기고 이런 것들을 이제 조율하고 조정하는 것들이 되게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앞서 말씀드렸던 심리적인 태도가 매우 중요한데요. 왜냐하면 청년들이 조직 생활을 해본 경험이 없고 그 다음에 협업에 대한 경험도 매우 낮아요. 그 다음에 갈등이 생겼을 때 이것들을 어떻게 완화시키는 지에 대한 훈련도 안 돼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좀 미연에 잘 조절할 수 있는 교육 훈련 프로그램이라든가 아까 심리적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가지고 이제는 저희들도 많이 노하우가 쌓여서 이런 갈등을 잘 중재하고 있구요. 두 번째로 힘든 거는 아무래도 이게 해보지 않았던 일이기 때문에 주변 설득하는 것이 힘듭니다.
●윤> 주변을 설득한다?
○김> 예. 누가 그런 얘기를 했는데 사랑을 해보지 않은 사람한테 사랑을 가르쳐 주는 건 너무 힘들다. 그런 것처럼 이렇게 프로젝트 기반으로 되게 자기 주도로 프로젝트를 형성하는 것들을 봐본 적이 없기 때문에 거기 가면 청년들이 노는 거 아니냐. 아니면 나태해지는 거 아니냐. 이런 식의 우려의 시선, 걱정의 시선들이 많아요. 근데 이제 지금은 그런 시선들은 많이 좀 극복해 나가는 거 같구요. 이제 좀 실체도 보이고 성과도 보이다 보니까 많은 지원과 응원들을 해주고 있습니다. 다만 성과에 대한 조급한 경향도 좀 있어서 그런 부분들은 좀 제가 극복해야 될 요소라고 봅니다.
●윤> 알겠습니다. 사실 센터도 그렇고 청년들도 서로 간의 배워나가는 그런 과정들이 아닌가 좀 싶기도 하구 말이죠. 약간 좀 거대 담론이 될 수도 있겠는데 지금 센터가 출범할 때의 상황이랑 지금 상황이랑 사회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그 사이에 코로나 19가 터져버리면서 청년들의 고용 기회가 더 줄어버렸거든요. 그리고 경제도 어려운데 이것이 좀 오래갈 수도 있겠다는 얘기들이 좀 많이 나오고 있는 시점이기도 하고 센터에서는 지금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신지.
○김> 일단 엊그저께 나온 통계청의 발표에 의하면 지금 코로나 19로 인해서 전국의 청년 실업률이 IMF 이후의 최대치 10%를 넘어섰다고 나오고 있구요. 저는 IMF 세대거든요. 그래서 이제 청년기에 사회 진출에 차질이 생기면 단순하게 몇 년 간의 어려움이 아니라 일생을 좌우하는 어려움입니다.
●윤> 그렇죠.
○김> 예. 그래서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의 해결이 지금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사회적으로도 사회 진출의 차질이 생긴 청년들에게 들어간 사회적 비용이 되게 막대하거든요. 평생을 좌우하는 문제이다 보니까. 그래서 사회적으로도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게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근데 이제 최근에는 청년 보장제라는 개념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청년들의 사회 진출을 하기 위한 준비 과정. 그 다음에 그 준비 과정에 필요한 생계. 교육 훈련. 그 다음에 취, 창업을 알선하는 것, 지원하는 것들의 모든 과정들을 국가가 책임지고 지원해 줘야 된다라는 개념이 유럽에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구성해서 지원하는 게 저희 더큰내일센터라고 보여지거든요. 그래서 저희 더큰내일센터가 지향하는 것이 제주형 청년 보장제라고 할 수 있구요. 단순히 청년을 취업과 창업으로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내일을 만들어 가는 좀 진취적인 역할을 해줌으로서 지금 기업에서 일자리를 아직 못 만든다 하더라도 청년들이 아르바이트나 이러한 약간 소모적인 일에 있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개발하게 함으로서 다가오는 미래를 조금 더 앞당기는 미래 진취적인 교육이 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마침 저희 센터가 그런 훈련 프로그램과 지원 프로그램들을 잘 갖추고 있어서 코로나 19에 더 잘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윤> 예. 전 세계적인 어려움을 더큰내일센터가 해결할 수는 없지만은 앞으로 이제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서 언제든지 청년들이 준비할 수 있도록 그 부분에 대한 대비를 하신다는 말씀으로 듣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다른 지역에서 이거 우리도 좀 해봐야겠다. 그런 문의들은 안 오던가요?
○김> 현재는 코로나 19로 외부 탐방이 제한되고 있는데요. 작년 10월부터 연말까지 3개월은 한 30개 정도 단체가 저희를 찾아왔습니다.
●윤> 거의 안내만 하셨겠네요.
○김> 예. 일단 저희 센터 모델이 가능하려면 3가지가 필요한데요. 하나는 지자체와 도의회의 강력한 의지가 필요합니다. 예산이 들어가야 되니까요. 두 번째는 청년들의 역량을 강화시켜줄 수 있는 멘토단이 되게 중요해요. 그리고 세 번째는 지역 공동체, 특히 기업들의 협력이 매우 중요한데 찾아오시는 분들이 얘기할 때 보면 지자체의 의지는 만들어 낼 수 있을 거 같고 지역의 협력도 만들어 낼 수 있을 거 같은데 청년들의 역량을 새로운 교육 방식을 통해서 성장시킬 수 있는 멘토단을 만들어 내는 것이 매우 어렵다. 이런 것들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교육 훈련 프로그램을 다 공개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네들 지역에서 실행하기 어렵다는 얘기들을 좀 많이 해주고 계세요. 이게 문서로 표현되지 않는 경험과 같은 것들이라서. 실제 이런 경험들을 해본 사람들이 아니면 하기 좀 어렵거든요. 근데 다행히 제주도에는 이제 제주도에서 창업의 훈련을 하신 분들도 있지만 제주를 좋아하시는 창업가분들이 되게 많으세요. 그래서 기꺼이 내려와서 멘토링도 해주시고 계시고 그 다음에 제주에 이제 이주하신 분들도 꽤 있거든요. 그래서 좋은 멘토진을 구성하고 있어서 이런 것들이 좀 가능하지 않는가 싶습니다.
●윤> 지금 센터장님 말씀하신 것 중에 의지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맞는 거 같습니다. 사실 지금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다 하더라도 우리가 항상 선출직을 뽑으면서 살아가야 되는 입장에서 선출직들이 여기에 대해 동의를 못한다면 다음에는 또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 현실이라 그 과정 속에서 그러면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그런 성과를 보여주셔야 되는 것도 또 막중한 책임을 갖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네요.
○김> 예. 아무튼 이게 센터가 잘 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청년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제주의 내일을 풀어나가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거기 때문에 충분히 이 두 가지 문제에 공감하시는 분들이 많이 지원해주고 응원해 주실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윤> 예. 알겠습니다. 어느덧 시간이 다 됐는데요. 짧게 센터장으로서 내가 이것만큼은 내 임기 중에 꼭 한 번 해보고 싶다라는 게 혹시 있습니까? 지금 하는 거 말고.
○김> 제가 취임할 때 내부적으로 다짐은 청출어람이라고 김종현보다 멋진 청년들 만들고 싶다. 청년 세대들이 지금 세대보다 더 멋지게 만들게 만들고 싶다라는 다짐이 있었는데 1년을 하고 나니까 내가 억지로 만들려고 하지 않아도 청년들에게 시간과 기회만 준다면 스스로 개척할 수 있다라는 깨달음을 얻었어요. 그래서 최근의 다짐은 호밀 밭의 파수꾼입니다. 그러니까 청년들이 뛰어놀 수 있는 호밀 밭에서 다치지 않게만 잘 보호해주면 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구요. 이러한 청년들의 파수꾼이 되고 싶은 지역 커뮤니티를 좀 만들고 싶어요. 그래서 청년들을 응원하는 사람들을 잘 모아서 청년들이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응원해주는 그런 모임 같은 거를 만들어 보는 게 꿈입니다.
●윤> 예. 알겠습니다. 본인보다 낫기를 바라는 사람은 자기 자식들 밖에 없다고 했는데 자식들 키우고 있는 아마 그런 기분일 거 같습니다. 자, 오늘 취임 1년을 맞은 더큰내일센터의 김종현 센터장과 이야기를 나눠 봤구요. 앞으로 또 청년들이 많은 배움과 또 앞으로 미래를 꾸려나갈 수 있는 그러한 곳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라보겠습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김> 네. 감사합니다.
◇ 인터뷰 전문보기 자료에 대한 저작권은 제주MBC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