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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서영의 즐거운 오후2시

임서영의 즐거운 오후2시

14시 05분

사연 · 신청곡

간만에 어머니랑 점심을 먹었습니다.

오랜만에 시간이 되어 어머니라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올해 85세이신 어머니의 활동은 아직까지도 저희가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정정하게 사시는 데

오늘은 제게 넋드리  아닌 넋드리를 하시면서 말끝이 조금은 흔들리는데  한쪽 가슴이 뭉클해져 어머니의 말씀을 그대로 옮겨 봅니다.
44살이란 늦은 나이에 결혼하고 이제 8살 딸과 6살 아들 육아때문에 귀농하고 이제 5년...

저도 힘든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머니 말씀이  남의 말 같지 않은 듯 하네요 ㅠㅠ

어머니는 저의 굳은 얼굴을 보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입을 여시는데 " 이 나이까지 살아보니 인생 별거 없더라. 이 나이까지 마지막에 웃는 놈이 좋은 인생인 줄 알아신디

자주 웃는 놈이 좋은 인생이더라... 많이 웃이라.

바둥바둥 모은 돈 죽을 때 가지고 갈거냐??  그냥 빈손으로 가는 거다.

그놈의  인생 잘 살아 보겠다고 뭐 이렇게 아둥바둥 살아신디. . . . .

이 어멍이 돈 있어야 니네 뒷바라지 하고, 돈있어야 나이먹엉 편한 중 알고 아둥바둥 모아신디. 이제 어디 놓아보카 허난 안 아픈디 어성 놀지도 못해....
요즘 젊은 아들들 말대로 인생은 타이밍이라.... 새끼들 너무 잘 해주지 말앙 너 인생 행복하게 살아....

어머니 말씀 들으면서 제 삶을 돌아보는 점심 시간이 되었습니다.

어머니. 당신은 미우나 고우나 제 어머니십니다.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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