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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서영의 즐거운 오후2시

임서영의 즐거운 오후2시

14시 05분

사연 · 신청곡

다음에 주세요~~

10일 저녁 21:30분경 제주공항에서 325번(신사동-종점) 버스를 이용한 도민입니다.

한글날 연휴동안 친구들과 등산여행을 위해 8일 06:30분 첫 비행기로 출발하였다가 10일 20:55분 도착일정을 보냈는데 325번 기사님의 재치 있는 배려에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8일 출발 시 제주공항 검색대에서 카드 지갑이 배낭에서 빠졌음을 김포공항에 도착하고나서 알았고, 제주공항 유실물센터로 연락을하고, 카드회사마다 전화해서 분실신고까지 하고 나서 여행일정 즐겁게 소화하고 10일 21시경 제주공항 도착하여 유실물센터에서 분실되었던 카드지갑까지 받고 행복한 여행의 마무리를 하나 싶었습니다. 평소에도 공항이용시엔 대중교통을 이용하였기에 노선버스 도착시간을 확인하고 325번 버스에 탑승하였습니다. 누군가에겐 여행의 시작이고, 누군가에겐 여행 마무리를 하는 시점이라 늦은 시간임에도 버스탑승객이 꽤 많아서 제 뒤로도 여럿이 탑승을 위해 줄을 서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평소처럼 카드결제를 위해 체크기에 터치를 했는데 결제오류가 떠서 2~3차례 더 터치를 했지만 결제가 안되었고 "카드분실 신고로 인한 사용중지" 임을 문자로 확인하는 순간 수중에 현금도 없었기에 당황하여 머릿속이 하얘졌습니다. 우선 탑승을 기다리는 손님들께 죄송하여 배낭을 챙겨 들고 기사님께 우물쭈물 상황을 설명한 후 내리려고 하자 기사님께서 " 다음에 주세요" 라고 하셨는데 제가 못 듣고서 내리려 하자 환하게 웃으며 " 다음에 주세요" 라고 하셨습니다. 버스손잡이에 의지한채 이동하는 동안 "기다리는 손님도 많은데 빨리 내리세요" 라고 했더라면 얼마나 무안하고, 내 자신이 한심하고, 속상했을까?를 생각하게되었습니다. 버스안 가득 찼던 손님들이 하나 둘 내리면서 조용해질 무렵 신호 대기중일때 기사님께 가서 상황을 설명하고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러실 수 있죠" 라며 수줍은 미소를 보인 325번 기사님 !

정말 정말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여행 마무리 잘하고 일상회복 하였습니다.


신청곡: 임영웅의 "사랑역"

댓글(1)
  • 2022-11-25 14:38

    오창훈, 임서영님! 안녕하세요~~
    10월12일 감사한 마음에 막연하게나마 325번 기사님께서 운행중에 방송을 들었으면 하는 마음에 신청곡과 함께 사연을 올리게 되었는데 선물이 도착되어 다시 한 번 감사한 마음에 방문을 합니다. 선물은 제가 아니라 325번 기사님께 전해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ㅎㅎ요즘 "즐거운 오후2시" 듣기 위해 조그마한 라디오를 셋팅하였습니다. 물론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볼륨을 조절하였습니다.
    정감어린 두 분의 제주어방송!
    함께 생활하는 삼춘들(중중장애인 거주시설)도 많이 좋아합니다.
    제줏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방송에서 듣는 재미가 참 좋습니다. 앞으로도 활기찬 방송, 정이 흐르는 방송 기대할께요^*^

    신청곡: 임영웅 보금자리
    (저희 삼촌들이 암영웅님 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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