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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시 05분

인터뷰 전문보기 (2019년3월28일~ 2023년7월10일)

12월 20일(금) [주간검색어] 인천 장발장 부자/파격적인 신입사원 공고/원희룡 지사 10억 발언 논란(장인정 아나운서)

◇ 인터뷰 전문보기 자료에 대한 저작권은 제주MBC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이 프리뷰는 실제 방송 원고가 아닌 사전 원고로 작성된 것으로 실제 방송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양해 바랍니다. 


윤> 매주 금요일에 만나는 <장인정 아나운서의 주간검색어> 시간입니다. 

오늘도 장인정 아나운서 스튜디오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장> 안녕하세요, 장인정입니다.

윤> 그럼 이번 주엔 어떤 내용들이 뜨거운 이슈가 됐는지 궁금한데요,

첫 번째 검색어부터 알아보겠습니다.

1. 인천 장발장 부자

지난 10일 인천의 한 마트에서 어린 아들과 함께 있던 남성이 우유와 사과 등을 훔치다 적발됐는데 이 남성은 기초생활보장제도 수급자로 매달 지원금을 받았지만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렸다. 사건 적발 당시 경찰이 부자를 국밥집으로 데려가 밥을 사줬다는 미담이 전해지며 이 사건이 주목받게 되었다. 이에 시민단체 등에서는 기초생활 보장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윤> 자세한 소식 알려주시죠.

장> 네, 이른바 인천 장발장 부자라고 불리며 많은 관심을 끈 이슈였습니다.

지난 10일 오후 인천의 한 마트에서 아들과 함께 있던 남성이 우유와 사과 6개 등 식료품 만원어치를 훔치다가 마트 직원에게 적발됐습니다. 마트 대표가 경찰에 신고를 했는데 남성이 눈물을 흘리며 사정을 설명하고 잘못을 뉘우치자 처벌 의사를 철회했습니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훈방 조치했습니다.

윤> 그리고 나서 크게 이슈가 된 게 경찰이 밥을 사줬다고 하죠?

장> 그렇습니다. 이 남성은 당뇨병을 앓아서 택시기사 일을 그만두고 홀어머니와 두 아들과 임대주택에서 살아가던 중 허기를 참지 못해 범행을 저질렀는데요. 이런 사연을 들은 인천 중부경찰서 소속 이재익 경위 등은 이들을 국밥집으로 데려가 식사를 대접했습니다.

윤> 이 외에도 훈훈한 미담이 이어졌잖아요.

장> 그렇습니다. 부자가 식사하는 사이 이런 이야기를 마트에서 들은 한 시민이 음식점에 찾아와 현금봉투를 주고 가기도 했고요. 대한치과의사협회도 이들에게 치과치료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선처를 부탁한 마트 측에 생필품 배달 대리요청이 밀려들었습니다. 또 인천 중구 영종동 행정복지센터에는 후원 문의가 잇따랐습니다.

윤> 그런데 사실 생각해봐야할 부분이 지원금이 나가고 있지만 왜 이런 일이 빈번히 발생하는 걸까요?

장> 우리나라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2018년 기준 174만4000여명입니다. 우선 이번 사건의 남성은 기초생계급여로 월 137만원 주거급여 15만원 아동수당 10만 원 등 약 160만원의 정부 지원을 받는데요. 2명 자녀와 노모 모두 4명의 가족구성원에겐 빠듯한 금액입니다. 그런데 매달 20일에 수급비를 받으면 임대료나 통신비 그리고 가스비 등으로 돈이 빠져나가고 나면 다음 달 수급비가 나오기 전인 1~2주 가량은 보릿고개를 견뎌야하는 셈이죠. 이는 기초생활수급자들이 대부분 비슷한 사정이라고 합니다.

윤> 그리고 또 복지 사각지대도 있고요.

장> 맞습니다. 그래서 복지 접근성도 보완이 필요한 건데요. 결식아동은 매끼 약 5천원의 급식카드를 받습니다. 그런데 직접 본인이 신청을 해야 하는데 이를 모르거나 하면 신청을 못해서 혜택을 못 받습니다. 이번 장발장 모자의 아들도 기초생활수급자이지만 급식카드가 없었습니다.

윤> 앞으로 보완이 되어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군요

장> 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회 전반에서 촘촘한 사회 안전망이 마련돼야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고, 또 문재인 대통령도 제도적으로 이들을 도울 길이 있는 지 살펴보라고 당부한 바 있고요. 기초생계급여가 현실적이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서 제도를 개편해야 하는 필요성에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또 빈민층 권리를 강조하는 시민단체는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주는 생계급여를 현실화해야한다고 지적합니다.

윤> 누리꾼 반응도 살펴볼까요?

장> “무조건적인 온정 전에 받은 돈을 어떻게 사용했는지도 알아봐야할 것 같다” “아무리 그래도 매달 150만원 지원받는데 집에 쌀이 없다는 건 조금 이해가 어렵다.” “무조건적인 지원은 반대한다 차라리 지원금보다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좋을 것 같다” “복지도 좋지만 월 150만원 봉급으로 받는 사람도 있다.” 라는 비판적인 댓글들도 있었고요. “경찰분들 참 멋지십니다” “시민들이 정부보다 훨씬 났다. 정부는 뭐하고 있는 걸까” “사연을 보면서 한 없이 울었습니다. 아직 살만한 세상이로구나 느꼈습니다.” “정말 사각지대가 너무 많다” “이런 따뜻한 이야기를 들으니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네요” 라는 등 따뜻한 목소리를 보내는 댓글들도 있었습니다.

윤> 그렇군요.. 그럼, 두 번째 검색어 알아보겠습니다.

2. 파격적인 신입사원 공고

대구가톨릭대학교의 게시판에 부착된 한 신입사원 공고문이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았다. 경력과 학력 나이 무관에 월 300만원 이상을 벌 수 있다는 매력적인 공고문의 QR코드로 들어가보면 소녀상 사진과 함께 1930년 그들도 속았습니다로 시작되는 위안부 문제의 포스터가 나온다. 해당 포스터는 이 대학의 언론광고학부 학생이 만든 것으로 알려졌으며 누리꾼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장> 지난 16일 대구가톨릭대학교의 교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거 누가 기획했냐’ 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글에는 한 신입사원 모집 공고문 사진이 올라와있었는데요. 상당히 매력적인 공고문입니다. 경력무관, 학력도 무관 나이도 무관 게다가 월 300만 원 이상이라고 합니다. 또 일반적인 공고문에서 볼 수 있는 가족 같은 분위기의 회사입니다. 라는 글도 있습니다. 사실 저도 굉장히 혹하는 글인데요.

윤> 많은 학생들이 당연히 관심을 가질 매력적인 조건이네요.

장> 그렇습니다. 그런데 지원서를 작성하고 상세요강을 보려면 하단에 QR코드를 찍어야하는데요. 찍고 들어가면 1930년 그들도 속았습니다. 라는 제목으로 시작되는 포스터가 나옵니다. 바로 위안부 문제를 꼬집는 글인데요. 조선인 여성이 일본군 위안부로 동원된 방식은 취업사기로 인한 유괴, 인신매매 등 명백한 강제징용입니다. 라고 적혀있습니다. 더하여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진실, 과거는 기억하지 않으면 되풀이 됩니다.”라고 굵은 글씨로 써있고 아래에는 소녀상 사진도 첨부되어 있습니다.

윤> 실제로 지원을 하려고 찍고 들어갔다가 이 글을 보게 됐다면 참 여러 감정이 들었을 것 같은데, 정말 그 커뮤니티 글 제목처럼 누가 기획한 건지 궁금해지는데요.

장> 대구가톨릭대학교의 언론광고학부 학생이 만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든 학생은 한 매체와 인터뷰를 했는데요. 대학생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채용공고문을 통해서 역사를 바르게 알리고 싶어서 이와 같은 작품을 만들게 됐다고 합니다. 덧붙여서 앞으로도 이렇게 작지만 기발한 아이디어의 작품을 통해서 다양한 사회, 역사적 문제를 알리고 함게 해결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특히나 학교 관계자는 본 게시물이 캠페인이나 수업과제가 아니었다고 밝혔는데요. 자발적인 움직임이라 더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윤> 누리꾼 반응도 살펴볼까요?

장> “와 창의력에 정말 소름돋았다” “광고회사들은 이 친구를 당장 붙잡아야 할 것 같다. 정말 크게 될 친구다” “박수를 보냅니다.” “전 세계에 퍼뜨려야한다” “정말 좋은 아이디어다 일본 지하철이나 버스터미널마다 이 게시물이 붙여주면 좋겠다” “순간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잊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배운 지식을 잘 활용하셨군요.” 라는 등의 응원과 칭찬의 댓글들도 이어졌고요. 또 한편에서는 “의도는 너무 좋은데 청년 실업문제가 큰 요즘같은 시대에 한줄기 희망인 줄 알고 들어가본 청년들은 오히려 반감이 생길 수도 있었을 것 같기도 하다” “간절한 취업 생각에 찍었다가 낙담 했을 수도 있는 학생들을 생각하면 안타까워지기도 한다” 라는 생각의 댓글도 있었습니다.

윤> 그렇군요.. 그럼, 세 번째 검색어 알아보겠습니다.

3. 원희룡 지사 10억 발언 논란

원희룡 제주지사의 관행적 10억원 배분 발언에 대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제주도의회는 이 발언에 대해 망신주기라며 강력히 반발하며 사과를 요구했고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하지만 의회는 도민이 오해할 수 있는 부적절하며 불필요한 발언이었다며 유감이 아닌 도지사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고 나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윤> 자세한 소식 먼저 전해주시죠

장> 지난 16일 제주도의회 정례회에서 원희룡 지사의 한 발언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원희룡 지사는 당시 “그동안 관행적으로 의원들에게 10억 원씩 배분해왔던 예산을 2021년도 예산부터 도민에게 돌려드리겠다는 대승적 결단을 내려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발언을 했습니다. 이런 발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의원총회를 통해서 의도적으로 의회를 망신주려는 것이라며 공식사과를 요구했고요. 여러 논란이 거세졌습니다.

윤> 그 후 원희룡 지사는 공식 입장 발표가 있었나요?

장> 김현민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이 대신했는데요. 18일에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난 원희룡 도지사의 발언과 관련해 오해가 있어서 제주도를 대신해 유감의 뜻을 전한다”라고 사과했습니다. 2020년 예산편성과정에서 투명성과 절차성을 확보하는 데에 함께 해주시겠다는 도의회 예결위와 협의가 있었다며 그에 대한 존중과 감사의 표현을 도민 여러분께 알리고자 했던 것이 이번 원희룡 도지사의 발언의 진의였다고 밝혔습니다.

윤> 원희룡 지사의 직접적인 표명은 없었던거군요

장> 네 이 입장발표는 원희룡 도지사의 입장인가 라는 질문에 대해서 김 실장은 “원희룡 지사의 입장이다. 대신해 하는 것으로 생각해 달라”고만 답면을 했습니다.

윤> 사실 여태까지 관행적으로 그래왔다는 게 사실이라면 의회뿐만 아니라 제주도에서도 같이 암묵적으로 그래왔다는거잖아요

장> 그렇죠. 이런 질문도 당시 나왔는데요. “도민들이 오해를 하기 때문에 10억 원씩 드리는 것을 없앴으면 좋겠다고 협의한 것이라면서 예결위가 협의를 해주니 고맙다고 표현한 게 이렇게 오해될지 몰랐다고” 라는 식으로의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윤> 명쾌한 대답은 아니라 후폭풍은 좀 있을 것 같군요

장> 네 그렇습니다. 기자회견 후에도 오히려 또 이 기자회견에서의 발언을 놓고 후폭풍은 아직가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제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제3회 추경예산안 심사를 진행했는데요. 원희룡 지사의 발언과 기자회견에서의 김현민 실장의 발에 대해 여러 말들이 또 쏟아져 나왔습니다.

윤> 의원들은 이에 대해 뭐라고 하던가요?

장> 강성균 더불어민주당 위원장은 “지역구 의원들의 1순의 의무가 지역현안을 해결하는 것인데, 그렇게 하려면 돈이 필요하다. 그런데 예산은 한계가 있고 의원들 요구는 많다. 그래서 10억 네에서 하라는 것이지 지역현안사업비라고 말씀을 해주셔야한다” 라고 말했고요. 현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일로 행정과 의회 간 신뢰가 무너진 것 같다고 발을 하기도 했고요. 김황국 자유한국당 의원은 ”논란이 된 지사의 인사말 문구는 누가 작성했느냐. 전반적인 취지는 공감하지만 관행적으로 이뤄졌다는 문구가 문제다. 마치 의원들의 쌈짓돈 마냥 표현했다“말하기도 했습니다.

윤> 누리꾼 반응도 궁금하군요

장> “도의원들이 하는 일이 뭘까요? 참 궁금해요” “병주고 약주는 척 또 병주네요 원희룡 지사는 도의회를 완전히 우습게 아는 듯 하네요. 까보면 원희룡 지사도 막 쓴 예산이 더 적지는 않을 것 같네요” “원희룡 지사 본인이 사과해야지 왜 실장이 대신하나요? 잘못은 지사가 하고 욕먹는 것은 부하직원 시키는 건가요” 라는 댓글도 있었고요. 반면에 “왜 사과를 해야 하지 맞는 말을 한 거구만 민주당 다수 도의회 의원들 됐다고 너무 막나가는 것 아닌가” “망신주기가 아니라 도민의 알권리를 알려준 거네” “이걸 왜 사과해요? 의원들이 할 것 없이 이런 사소한 거에 난리치는 게 이해가 안 간다. 현안들이 산처럼 쌓여있는데”라는 반응 등 다양했습니다.

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장인정 아나운서와 함께 했습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장>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