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보기 (2019년3월28일~ 2023년7월10일)
5월 26일(수) [미얀아의 봄](2부) 제주에 거주하는 미얀마인의 현재 상황과 제주의 역할은?(제주외국인평화공동체 홍성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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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오늘도 <미얀마의 봄>을 주제로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오늘은 제주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권익 증진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사단법인 제주외국인평화공동체의 홍성직 대표를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죠.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홍성직> 네. 안녕하세요.
윤> 네. 지난 18일에 국가인권위원회 광주인권사무소 제주출장소 주관으로 '미얀마 인권상황과 제주의 역할' 이란 주제토론회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홍> 네. 그랬습니다.
윤> 대표님께서 관련해서 주제 발표를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홍> 사실은 제가 주제 발표를 하는 것보다는 그쪽 미얀마 공동체에서 발표를 했고요. 그 내용은 주로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미얀마 사태에 대한 내용과 더불어 민주화 운동이 지금 내전으로 좀 발전하면서 그 내전에 참여한 카렌족이라고 고산족이 있는데 이 부족들의 피해가 크다고 급하게 이 사람들을 도와달라는 요청과 더불어서 제주 등 한국에 나와 있는 이주 노동자들 특히 미얀마 노동자들의 비자가 만료돼 가는 문제에 대해서 얘기가 좀 있었습니다.
윤> 지금 말씀하신 대로 미얀마 사태가 단기간에 해결될 조짐은 안보이고 있습니다. 그만큼 또 도내에 계신 미얀마 출신 분들께서 굉장히 걱정이 크실 것 같은데 도내에 미얀마 출신 분들은 얼마나 계시고 또 공동체도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마는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까?
홍> 대강 미얀마 출신의 유학생들이 한 50명 정도 되고요. 그 다음에 미얀마 출신 노동자들이 150명 정도 잡아서, 약 200명 정도가 있고 미얀마 공동체는 이 사람들이 중심이 되어 가지고 주로 미얀마 내전 그리고 탄압 문제, 민주화 운동에 대해서 그 소식을 알리는 운동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윤> 네. 아무래도 지금 최근에 본인들의 고국 소식을 들으면서 굉장히 걱정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 그분들 어떤 얘기들 하시던가요?
홍> 물론 가족들에 대한 걱정도 많이 하고 있고 또한 외국에 나가 있는 특히 한국에 나와 있는 많은 이주 노동자들 그리고 또 유학생들이 어쩌면 갈 조국이 없어질 수 있다는 이런 생각으로 앞으로 혹시 자기들이 난민처럼 헤매야 되지 않나 이런 걱정들을 많이 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윤> 그런 우려가 현실이 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굉장히 좀 걱정들이 많으실 것 같고. 사실 미얀마 소식을 저희가 접할 때마다 많은 분들이 똑같이 하시는 얘기가 있습니다. 이게 남일 같지가 않다. 왜냐하면 우리 제주는 4.3을 겪었고 또 우리 한국은 또 5.18을 겪었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과 그 탄압 과정이 많이 닮아 있다고 들었는데 혹시 대표님께서도 그렇게 느끼시는지요?
홍> 물론입니다. 한국의 민주화 과정도 굉장히 힘들었고 많은 희생이 있었던 것처럼 미얀마도 벌써 민주화 운동이 이번에 처음 있었던 게 아니고 상당히 오랜 기간 지금 이 민주화운동이 되서 희생을 당하고 있고 그 주체는 또 군부 독재세력이 양민들을 학살하고 특히 그 과정에 많은 젊은 대학생들, 젊은이들이 희생당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한국 사항과 굉장히 유사한 점이 많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윤> 최근에 보도되는 사진들이나 영상을 봐도 '아 이게 너무 섬득할 정도로 유사하다'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지금 말씀하신 대로 사실 청년층이 굉장히 희생을 많이 당하고 있잖아요. 그분들이 이제 미얀마 뭐 지난 사프란 혁명 이후에 한 10년 정도 그래도 민주화를 체감했던 그런 세대들인데.
홍> 네. 잠깐 누렸죠.
윤> 지금 굉장히 대표님 말씀 속에서 걱정하시는 부분이 많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우리나라에서는 그 미얀마 사태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연대와 지지를 표명을 하고 있습니다. 도내에서도 저희도 많이 접하고 있는데 시민사회나 뭐 다양한 계층의 분들이 지지선언, 또 성명들을 발표하고 계시거든요. 여기에 대해서도 아마 지금 도내에 계신 미얀마 분들께서도 많이 접하셨겠죠?
홍> 물론입니다. 한 두어달 전에 벌써 원희룡 지사께서도 미얀마 공동체를 초빙해서 같이 좌담회를 가졌었고요. 도의회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또 NGO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지표명했고요. 저희 공동체 같은 경우에는 모금운동을 벌여서 지금 한 2천2백만 원 정도 모금액이 모여져 있고 저희 공동체와 같이 매 주말마다 탑동광장에서 미얀마 공동체와 같이 미얀마 상황을 알리는 캠페인 운동을 같이 벌이고 있죠.
윤> 그 모금운동 얘기하셨는데 사실 많은 분들께서 그 얘기하세요. 정말 그 미얀마를 돕고 싶은데 지금 도울 방법을 잘 모르겠다 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홍> 지금 모금운동 자체는 저희 제주외국인평화공동체하고 연결하면 가능하고요. 최근에 그 모금액 중에 일부를 카렌족 피해가 크다고 해가지고 그쪽으로 급하게 조금 일부 도움이 간 것으로 알고 있고 문제는 모금액이 좀 모아지더라도 미얀마 군부가 뱅킹을 다 좌지우지하고 있어서 쉽게 보내는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직접 사람을 통해서만이 전달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참여하고 싶으신 분들은 미얀마 공동체가 원하는 것 중에 가장 큰 게 한국의 위상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SNS나 인터넷을 통해서 미얀마의 상황을 전세계인들한테 적극적으로 알려 달라는 이런 부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윤> 네. 사실 군주가 노리는 목적도 그 부분에 있겠습니다마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은 세계적으로 관심이 좀 식지 않을까? 그러면 이제 본인들이 정권을 장악하는데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니까 미얀마인들께서는 잊혀지지 않게 계속 기억하고 알려 달라는 그 부탁을 하고 계시는 거군요?
홍> 네. 그런거 같습니다.
윤> 그러면 사실 일반 시민들께서는 뭐 계속 기억하고 SNS를 통해서 공유하고 좀 도울 수 있는 방법들을 앞으로도 계속 찾아가는 방법이 있을 것이고요. 우리 제주사회가 해야 할 역할 또 그리고 대한민국 정부가 해야 할 역할도 분명히 있지 않겠습니까?
홍> 네. 그렇습니다. 지금 제주에 와 있는 그 미얀마 유학생 그리고 이주노동자들 껴안아주는 역할을 우리 제주도민을 해야 될 것 같고요. 그 다음에 이제 이주노동자들 가운데는 벌써 비자가 만료되어서 가야 될 상황에 빠진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법무부에서는 1년 만기로 5월 말까지 1년 비자를 연장해줬는데 그것으로 아마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지가 않고 이리저리 난민으로 될 경우에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해서 논의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좀 필요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윤> 사실 뭐 대비는 좀 해야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대표님께서도 아마 좀 많이 언론보도를 접하셨을 것 같습니다마는 그나마 우리나라는 그래도 좀 많은 관심을 갖고 정부 차원에서도 미약하나마 목소리를 좀 내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세계적으로 그렇게 좀 관심이 많은 것 같지도 않아서 좀 걱정이긴 합니다.
홍> 네. 그렇습니다. 아마 한국이 그렇게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한국인들도 그런 어려운 과정을 통해서 민주화 과정을 거쳤고 또 민주화를 이루었기 때문에 아마 그러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윤> 네. 현지에 계신 미얀마 분들께서도 그리고 지금 뭐 우리 국내에 계신 미얀마분들께서도 뭐 5.18은 이미 다 알고 계시고 광주에 대해서도 그 많이들 이야기를 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자 오늘 연결된 김에요. 좀전에 난민 얘기도 하셔서 아마 몇 년 전에 예멘난민 문제 다들 기억을 하실 겁니다. 지금 제주에 계신 예멘 난민들께선 어떻게 지내시는지?
홍> 사실은 처음에 난민들이 올때는 제주를 통해서 거의 560명 가까이가 들어왔지만 이분들이 사실은 지금 많이 제주를 떠나...
윤> 다른 지역으로
홍> 여기저기 옮겨가서 이제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요. 또 제주에는 한 2, 30명 정도 남아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데 이들 대부분이 난민 자격은 얻지 못했고, 대신에 인도적 체류 자격을 얻어서 1년마다 이 자격을 갱신하면서 직장생활을 잘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윤> 네. 적응들을 잘하고 계시는 거군요.
홍> 네. 뭐 어려움들이 있겠지만 비교적 적응들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이 되고 난민 중에 한 분은 한국인 여자분과 결혼해서 잘 식당을 운영하는 분도 있구요. 대신에 이제 좀 문제가 되는 것은 대부분의 2-30대 예멘 친구들이 왔었는데, 이들이 가족도 만나지 못하고 대부분의 남자들인데 결혼도 생각할 수 없는 이런 상황에 대해서 좀 고민을 국가 차원에서 해줘야 되는 것일 거라고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윤> 그 난민들이 처음에 왔을 때 우리 제주사회에서 그리고 한국사회에서 있었던 논란들에 대해서 논쟁들에 대해서 아마 기억을 하실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홍> 물론입니다.
윤> 굉장히 다른 얘기들이 많았었죠.
홍> 뭐 대부분이 이슬람인이기 때문에 뭐 첫째는 사랑을 얘기하는 기독교 교회들 속에서 굉장히 많은 반대운동이 있었고요. 그 다음에 이 젊은이들이 왔었기 때문에 나중에 결국은 사회 문제를 만들 거라는 이런 예측만 가지고 이 사람들을 차별하고 박해하는 경우도 있어서 근데 지금 몇 년이 지난 과정을 보면 너무나 착하고 실질적으로 지금은 제주에서 예멘 친구들을 일꾼으로 쓰고 싶어도 못 쓸 정도로 찾고 있는 정도입니다.
윤> 아 그렇습니까? 아니 당시 저도 기억이 나는데 '뭐 테러리스트들이 온 거 아니냐' 부터 해가지고 좀 여러 가지 말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홍> 네. 그랬었습니다.
윤> 최근에 보여주는 모습을 보면은 그런 걱정은 다 기우였을 것이고 잘못된 혐오, 차별과 관련된 그런 문제들이 좀 남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우리 사회가 좀 인식을 바꿔나가야 되는 부분도 있지 않겠습니까?
홍> 물론입니다. 지금 제주사회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가 이주민의 노동력이 아니면 운영될 수 없는 나라로 변해가고 있거든요. 제주도 농업, 그 다음에 어업, 축산, 심지어는 우리가 웬만한 식당에 가보면 외국인 노동력이 없으면 운영이 안될 정도이기 때문에 얼마 지나지 않아서 한 반 정도의 이주민이 국민의 코퍼레이션을 차지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이 사람들을 멀리서 온 이방인이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이제 같이 살아야 될, 살을 비비며 살아야 될 이웃이라고 생각해야지 아마 앞으로 사회가 더 안정적으로 유지될 거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그 외국인들 특히 난민이든 아니면 이주노동자든 다문화가정이든 그들에 대한 생각들이 바뀌어야 될 거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윤> 네. 대표님께서 평화공동체를 지금 운영하고 계시기 때문에 혹시 그 계신 외국인 분들께서 지금도 혹시 차별을 당했다던가 아니면 혐오를 지금 뿜어낸 사람들이 있다 라는 그런 얘기들을 하시던가요?
홍> 예전보다는 사실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렇긴 하지만 여전히 차별이나 근본주의가 직장에서 잘 발견되거나 아니면 경우에 따라서는 폭행을 당하는 경우도 많고 사례들 있다고 보여집니다.
윤> 네. 글쎄요. 그런 사례들이 아직도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가 지금 분명 반성하고 좀 생각해봐야 될 부분들도 있고 사실 난민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우리도 그런 얘기를 했었잖아요. 옛날에 4.3때 우리가 또 난민이 되는 경우도 있었는데 그 과거를 너무 기억을 못하는 것 아니냐? 그런 얘기들도 많이 했던 게 제가 기억이 나긴 합니다. 네. 알겠습니다. 오늘 연결된 김에 뭐 난민 문제까지도 좀 얘기를 해봤는데요. 지금 그 미얀마와 관련된 문제들은, 글쎄요 해결이 좀 빨리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들도 앞으로 우리 사회가 같이 계획을 갖고 좀 찾아봐야겠습니다. 오늘 이야기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죠. 말씀 고맙습니다.
홍> 네. 감사합니다.
윤> 네. 사단법인 제주외국인평화공동체의 홍성직 대표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