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보기 (2019년3월28일~ 2023년7월10일)
3월 12일(금) [주간검색어] 4.3평화재단의 미얀마 쿠데타 발언/영국왕실 인종차별 논란/퀵서비스 기사의 수상한 박스/제2공항 찬반여론조사 해석/제주어린이집 아동학대/동아일보 신입 아빠찬스 논란(장인정 아나운서)
◇ 인터뷰 전문보기 자료에 대한 저작권은 제주MBC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이 프리뷰는 실제 방송 원고가 아닌 사전 원고로 작성된 것으로 실제 방송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양해 바랍니다.
윤> 매주 금요일에 만나는 <장인정 아나운서의 주간검색어> 시간입니다.
오늘도 장인정 아나운서 스튜디오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장> 안녕하세요, 장인정입니다.
윤> 이번 주엔 어떤 내용들이 뜨거운 이슈가 됐는지 궁금한데요,
자, 첫 번째 검색어는 뭔가요.
1. 4.3평화재단 미얀마 쿠데타 향한 발언
장> ‘4.3평화재단 미얀마 쿠데타 향한 발언’ 입니다
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장> 지난주에도 미얀마 쿠데타 관련 소식들을 전해드렸습니다. 한 달이 훌쩍 넘는 시간동안 시위대를 강경진압하면서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계속해서 시위와 강경진압이 이뤄지고 가운데 제주 4.3 평화재단 이사회가 연대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윤> 뭐라고 이야기했죠?
장> 네 4.3. 평화재단 이사회는 지난 5일 열린 이사회에서 언급된 미얀마 관련 인사들의 발언을 지난 8일 발표했습니다. “평화적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하는 미얀마 군부는 야만적인 탄압을 당장 멈춰야 한다”라고 촉구했고 또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비롯해 구금된 인사들의 즉각 석방을 촉구하며, 미얀마에서 벌어지는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한 미얀마인들의 정당한 투쟁에 강력한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습니다.
윤> 이렇게 연대 의사를 밝힌 이유가 분명히 있겠죠
장> 맞습니다. “평화 시위를 벌이던 미얀마 청년들이 장갑차를 앞세운 군과 경찰 실탄 사격에 쓰러지는 모습을 보면서 제주 관덕정 광장에서 벌어진 경찰의 발포와 1980년 광주를 피바다로 만든 군의 만행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연대의 뜻을 전한 겁니다. 제주 4.3의 도화선이 됐던 3.1절 발포사건은 많은 사람이 관덕정 앞을 지나가는 과정에서 제 28주년 3.1절 기념식을 마치고 행진하는 군중을 향해서 경찰이 총을 쐈던 사건이죠. 당시 경찰이 사람들을 직접 사격해서 도민 6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윤> 그 당시에는 SNS 같은 게 없었으니 외부에서 쉽게 알 수 없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으니 이렇게 연대를 해나가야겠죠
장> 그렇습니다. 재단 측도 국내외 민주단체와 연대해서 지속적으로 규탄 운동을 벌일 거라고 지속적인 연대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윤> 그렇군요.. 다음 검색어 알아볼까요.
2. 영국왕실 인종차별 논란
장> ‘영국왕실 인종차별 논란’입니다.
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장>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부부가 지난 7일 미국 CBS 방송에서 방영된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영국 왕실의 인종차별 의혹을 제기해서 뜨거운 논란거리가 됐습니다. 마클은 자신의 아들 아치가 태어났을 때 왕실 사람들이 아들의 피부색이 어두울 것을 우려해서 아들을 왕자로 만들기 원치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왕실로부터 이렇게 곤경을 당해 한 때 극단적 선택 충동까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인터뷰에서 아들의 피부색을 문제 삼은 이들이 누군지는 특정하지 않았지만 방송이 나가고 난 후 영국 왕실을 향한 비난이 거세졌습니다.
윤> 영국 왕실에서는 입장 표명이 있었나요?
장> 네 영국왕실은 이 인터뷰가 방송된 후 40시간만인 지난 9일 성명을 통해서 해리 왕자 부부가 제기한 인종차별 문제를 심각하게 다룰 것이라고 하며 가족 내부에서 사적으로 처리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미 여론은 이런 영국 왕실의 보수적인 태도에 계속 비판적인 상황입니다. 영국 언론인 가디언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인종차별주의를 규탄하고 이에 대처할 기회를 놓쳤다고 평등주의 운동가들을 인용해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윤> 특히나 해리 왕자의 형인 윌리엄이 이 문제에 대해 언급했던데요?
장> 그렇습니다. 윌리엄 왕세손은 지난 11일 런던 동부의 학교를 방문했다가 기자들로부터 “왕가는 인종차별주의자냐” 라는 질문을 받았는데 “우리 가족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 라고 언급했습니다.
윤> 한편에선 영국 왕실 폐지 요구까지 나오고 있던데요
장> 그렇습니다. 사실상 영국왕실은 세금으로 운영이 되고 있는데, 한 때 왕세손 집을 고치는 데 78억 원이 들어서 영국 왕실의 세금 낭비 논란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던 부분이거든요. 이번 TV 인터뷰를 통해서 영국 왕실의 전근대적인 면모가 드러나면서 이번에도 왕실 폐지론이 다시 불붙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사실 왕실을 없애자는 폐지론은 왕실에서 이런 추문들이 불거질 때마다 스멀스멀 이야기가 곳곳에서 나왔습니다.
윤> 영국 내부 정치인들의 의견은 어떤가요?
장>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대중에게 인기가 많아서, 지금 94세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찰스 왕세자에게 왕위를 넘기지 않는 것도 자신의 인기가 왕실 폐지론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는 걸 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고요. 그리고 일부 보수파를 중심으로 왕실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사회적 논란이 있을 때 통합을 요청하는 여왕의 한 마디가 논란을 종식할 실마리가 되기도 하고 왕실이 관광산업에 도움이 된다 이런 판단들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영국 정치인들에게 이 왕실은 건들기 쉽지 않은 문제라고 합니다.
윤> 그렇다면 영국 내부의 여론은요?
장> 여론도 일단 왕실에 더 우호적인 걸로 보입니다. 영국에 본사를 둔 국제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영국인 4천 6백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여왕과 왕실에 더 공감한다는 응답자가 36%로 해리 왕자 부부에 더 공감한다는 응답자 22%보다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18~24세 젊은 응답자 사이에서는 해리왕자부부에 더 공감한다는 응답자가 48%로 왕실에 더 공감한다는 응답자 15%보다 월등히 더 많았습니다. 이렇게 세대별로도 인식이 다르고 또 이해관계별, 국가별로도 다 보는 시각이 달라서 풀기 쉽지 않은 문제는 분명해 보입니다.
윤> 그렇군요.. 다음 검색어, 궁금한데요 뭔가요?
3. 퀵서비스 기사가 신고한 수상한 박스
장> ‘퀵서비스 기사가 신고한 수상한 박스’입니다.
윤> 수상한 박스, 어떤 거죠?
장> 네 지난달 16일 새벽, 한 퀵서비스 기사가 경기도 평택에서 대전까지 화장품을 배송해달라는 연락을 받고 배송 중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상자는 수상했습니다. 상자 전체가 청테이프로 칭칭 감겨 있었고 물건을 맡긴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웃돈까지 줄 테니 빨리 좀 배송해 달라고 재촉했습니다. 심지어 물건을 받기로 한 사람에게 수차례 전화를 받았습니다. 물건을 7시간째 기다리고 있다면서 빨리 배송을 해달라고 독촉하는 전화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화장품이 들어있다고 하기에는 너무 가벼웠다고 합니다. 기사가 상자를 흔들어봤더니 딱딱한 물건이 부딪히는 소리가 아니라 가벼운 물건이 움직이는 소리가 났다고 합니다.
윤> 누가 봐도 수상한 상황인데 해당 박스의 정체가 밝혀졌나요?
장> 네 이 퀵서비스 기사는 이상한 낌새를 알아채고 기차로 배송 중에 승무원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후 대전역에서 기다리고 있던 철도 경찰대에게 상자를 건넸습니다. 상자 안에는 과자 상자 3개가 담겨있었는데요. 2개는 제대로 된 진짜 과자였고 나머지 상자 하나 안에 작은 비닐팩이 담겨있었는데 여기에 담겨있던 것은 전신마취제의 일종인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된 케타민으로 확인됐습니다. 확인된 케타민의 양은 10g 정도였는데 이는 통상적으로 10차례나 흡입할 수 있는 양이라고 합니다.
윤> 그러면 박스를 보낸 사람과 이걸 받아야 했던 사람은 잡혔나요?
장> 우선 발견 당시 철도경찰대가 두 사람에게 연락을 했는데 상자를 열지 말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겼었습니다. 그 후 사건을 넘겨받은 대전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가 두 사람의 행방을 추적해왔는데요. 지난달 25일 서울 논현동 한 빌라에서 20대 판매자 A씨와 구매자 B씨를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서로 알고 지내던 지인 사이인데 4백만 원에 마약을 사고팔기로 했던 거고요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고 합니다. 경찰은 이 두 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하고 마약을 입수한 경위와 이들에게 마약을 공급한 유통책 등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윤> 그렇군요.. 이제 네 번째 검색어인가요?
4. 제주 제2공항 여론조사 입맛대로 해석
장> ‘제주 제2공항 여론조사 입맛대로 해석’ 이라고 정했습니다.
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장> 네, 지난달 제2공항 관련 도민 여론조사가 진행됐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어렵사리 여론조사가 진행된 만큼 그 결과에 많은 관심을 모았는데요, 여론조사는 두 개 기관으로 나눠 전체 도민 2천명을 상대로 한 조사, 성산지역 주민 5백명 을 대상으로 한 조사, 이렇게 해서 총 4개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이미 아시는 대로, 전제 도민 조사는 2곳 모두 반대의견이 우세했고, 성산 주민 조사는 2곳 보다 찬성의견이 우세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윤> 그렇죠, 도민들 모두 여론조사 결과는 이미 다 아는 사실인데요, 이후 제주도가 여론조사 결과 그대로 국토부에 제출했고, 다시 국토부가 제주도에 제2공항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주길 요청했죠.
장> 맞습니다. 지난 10일이 국토부가 요청한 날짜였는데요, 이날 오후 원희룡 지사가 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결론은 제2공항 추진을 강행한다는 입장을 냈는데요, 원 지사가 이날 발표한 제2공항 사업에 대한 제주도의 입장에는 성산지역 주민들의 찬성의견만 강조한 셈이 됐습니다. 원 지사는 "성산지역 주민들은 제2공항 건설에 압도적으로 찬성했다"는 결과를 인용하면서, "성산지역 주민들의 의견은 제2공항 입지에 대한 지역주민 수용성은 확보된 것으로 이해한다. 적극 추진하라는 요구로 해석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사실 찬성과 반대 어느 쪽으로든 결론을 내려 발표를 하면, 도민사회 내 찬반 갈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반발 의견을 나올 수밖에 없긴 합니다만, 제주도의 도민 여론조사에 대한 해석과 결론은 ‘제2공항 추진 강행’이라는 것이네요, 이에 대한 찬반 양측 반응도 당연히 갈렸을 텐데요.
장> 네, 제주도가 제2공항 정상 추진 의견을 국토부에 제출한 것과 관련해 찬성과 반대단체들은 엇갈린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우선, 찬성단체로선 당연히 원 지사의 찬성의견을 환영한다며 국토부는 제주도정과 도민들의 염원을 받아들여 제2공항을 추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아무래도 제2공항을 반대해 온 시민사회단체와 정당들이 거세게 반발했는데요, 도민의견 외면, 사회적 합의 무시, 원희룡 지사는 국민 앞에 사죄하고 문재인 정부와 국토부는 제2공항 철회를 선언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예상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갈등해결을 위해 도민 여론조사를 합의하고 실시한 건데, 원지사의 공식입장 발표 이후 제2공항 갈등은 더 커지며 또다른 갈등이 양산될 분위기입니다. 도의회 갈등해소 특위와 여론조사 실무를 담당했던 제주도의회 홍명환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원희룡 지사는, 도민의견과 배치되는 자기 멋대로 의견을 제시하고 그간의 여타 기관 간 합의를 휴지조각으로 만들어 버린 건 아닌지.. 주민의견을 듣고서는 주민의견과 배치되는 엉뚱한 의견을 제시해 버려, 있어서는 안 될 황당한 배달사고가 터져 버렸다 피자배달의 달인인 줄 알았는데..‘ 라며 속내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이어질 찬반 갈등의 증폭, 그리고 도민사회 혼란까지 쉽게 가시지 않을 거 같습니다.
윤> 그렇군요.. 다섯 번째 검색어 알아볼까요.
5. 제주 어린이집 아동학대
장> ‘제주 어린이집 아동학대’
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장> 요즘 이런 아동학대 소식을 자꾸 전하게 되는 것 같아서 참 마음이 아픕니다. 그런데 제주의 한 어린이집에서도 아동학대가 있었던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었습니다. 경찰이 해당 어린이집 폐쇄회를 분석했는데 교사들이 아이의 손을 잡고 끌고 다니거나 배와 머리를 때리고 발로 엉덩이를 차는 등의 장면이 고스란이 찍혀있었습니다. 또 아이가 간식을 잘 먹지 않자 교사가 아이의 몸통을 발로 차는 등 끔찍한 폭행을 수시로 저질렀습니다.
윤> 그런데 가해 교사가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이라면서요
장> 그렇습니다. 무려 교사 5명이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입건된 교사 2명의 경우 조사 과정에서 혐의 일부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그렇다면 제대로 된 사과는 했나요?
장> 우선 조사를 받고 있는 교사 5명이 부모들 앞에 무릎을 꿇고 죄송하다고 사죄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다른 질문들에도 계속해서 죄송하다는 말만 되뇌었다고 합니다. 제대로 된 해명이나 경위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거고요. 원장 역시 이 상태가 될 때까지 전혀 몰랐다면서 흐느끼며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고 합니다.
윤> 그 어린 아이들에게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장> 경찰에 따르면 해당 어린이집 아동학대는 주로 2~3세 반에서 이뤄졌다고 합니다. 또 피해 아동 중에는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현재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어린이집 학대 철저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 부탁드립니다’ 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고요. 오늘 오전 11시 기준 참여인원은 4800여명 정도입니다. 청원마감은 4월 7일까지입니다.
윤> 그렇군요.. 오늘의 마지막 검색어가 될 거 같은데요, 어떤 건가요.
6. 동아일보 신입직원 아빠찬스 논란
장> ‘동아일보 신입직원 아빠찬스 논란’
윤> 자세한 소식 들어볼까요
장> 네 동아일보 신입기자 채용과정에서 아빠찬스 논란이 불거진겁니다. 이 문제는 사실 지난해 11월 익명의 2명이 오픈채팅방과 언론인 카페인 아랑 등에 김재호 사장의 딸이자 2020년 동아일보 기자로 합격한 김씨의 채용과정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동아 사장 딸을 끼워 넣어서 신문 기자에 합격시켰다’ ‘이거 단독 감인데 누가 좀 쓰세요’ ‘누군가 1명은 밀려났을 수가 있다는 것도 문제다’ ‘공채를 위장한 쇼다’ 라는 식의 문제제기를 했습니다.
윤> 그럼 실제로 동아일보 사장 딸이 입사한 건 맞습니까?
장> 네 입사 사실은 맞습니다. 김재호 사장의 딸인 김 씨는 지난해 동아미디어그룹 채용연계형 인턴 모집에 지원을 해서 기자로 합격해 입사를 했습니다. 당시 동아일보는 “DNA형 땀방울 급구합니다. 확 달라진 전형, 확 늘어난 기회” 라는 제목의 채용 공고를 냈습니다.
윤> 그럼 지난해 채용 방식이 달라진 건가요?
장> 맞습니다. 원래 2019년까지 동아미디어그룹은 채용연계형 인턴과 공개채용 이렇게 두 가지 방식으로 채용했는데 지난해에는 채용연계형 인턴으로만 선발했고 5개 문항으로 이뤄진 만 1000자 분량의 자기소개서와 1분짜리 영상을 요구했습니다. 인턴의 채용전환률도 확 높아진다는 공고문을 보고 많은 지원자가 지원을 했었는데 서류 통과부터 쉽지 않아서 언론고시 준비생들 사이에서 비판이 많았었습니다.
윤> 그러면 특혜 의혹 제기에 대해서 동아일보에서는 뭐라고 하던가요?
장> 동아일보는 지난해 11월 20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논란을 제기한 익명의 2명을 고소했습니다. 동아일보는 "피고소인은 고소인 회사의 채용 절차에 대해 '공채 쇼' '위장' '가장'이라는 모욕적인 표현을 사용해 고소인 회사를 공연히 모욕했다. 이에 피고소인은 마땅히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고소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동아일보는 김재호 사장이 딸의 최종면접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채용은 최종 채용 인원을 정해두지 않고 진행됐다. 즉 누군가가 합격되면 대신 누군가가 떨어지게 되는 구조가 아니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실제 최종면접에 참여하지 않았던 건가요?
장> 최종면접에 응시했던 다수의 면접자들은 자신들의 최종면접에 김재호 사장이 참석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만약 김재호 사장이 딸의 최종면접에만 참석하지 않았다면 면접 불참 사유를 어떻게 밝힌 건지 확인해봐야 할 부분이고요. 동아일보는 피고소인 2명에 대해서 강력한 처벌 의사를 경찰에 표명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동아일보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CEO 자녀는 동아미디어그룹 채용연계형 인턴 모집에 응시해 다른 지원자와 동일한 전형을 거쳐 합격했다. 이 과정에서 평기자, 데스크 부장급, 부장 및 부국장, 사건팀 팀장 및 기자 등 다양한 직급의 평가를 받았다. 당시 CEO는 자녀의 최종면접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장인정 아나운서와 함께 했습니다.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장>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