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어제 저녁 5.16도로에서
교통사고가 잇따라
퇴근길 안전 안내 문자가 발송되고
심한 교통 체증이 빚어졌는데요.
사고를 낸 운전자는
현장에서 사라졌는데,
13시간 만에
8km 떨어진 곳에서 붙잡혔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굽은 길에서 중앙선을 넘더니,
마주 오던 차를 정면으로 들이받습니다.
피해 차량 운전자가 문을 열고 나오는데,
사고를 낸 차는 그대로 달아납니다.
잠시 후 역주행을 하며
버스 앞에 나타난 검은색 승용차.
버스가 옆으로 피해 보지만
결국 부딪히며 크게 흔들리고,
놀란 버스 기사와 승객들이 우왕좌왕합니다.
승용차는 앞부분이 완전 찌그러졌고,
버스도 왼쪽 범퍼와 출입문이
크게 파손됐습니다.
◀ SYNC ▶ 119 구조대원
"현재 제주 구조대 및 이도 음압 구급대 ~ 검토 중에 있어요."
5.16도로에서 충돌 사고가 난 건
어제(10일) 저녁 6시 40분쯤.
제주시에서 서귀포시 방면으로 달리며
승용차와 버스 등 차량 4대를 들이받았고,
이 사고로 모두 3명이 다쳤습니다.
◀ INT ▶사고 피해자
"여기 (차에) 18개월 된 아기도 있었고 와이프도 있어서. 그리고 또 무엇보다 앞(차)에 있는 사람이 좀 걱정돼서, 차에서 막 그 뭐야 에어백 터지니까 연기도 나고."
그런데 운전자는
버스 사고 이후 차량만 남겨놓고
현장에서 사라졌습니다.
사라진 운전자가
발견된 건 사고 후 13시간이 지난
오늘(11일) 아침 8시쯤.
◀ st-up ▶
도주한 운전자는 사고 지점에서
약 8km가 떨어진 이곳에서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고 현장에서 운전자를 봤던 목격자가
출근길에 운전자를 알아보고 신고했고,
경찰은 안전벨트 매는 자리에 남아있는
상처를 보고 긴급체포했습니다.
◀ SYNC ▶신고자
"우연히 본 거죠, 길에 걸어갔는데 어제 복장이랑 똑같아가지고. 자세히 보다 보니까 그분이더라고요. 여유롭게 걸어오고 계시더라고요. 아픈 내색 같은 건 없는 것 같고."
사고를 내고 달아난 운전자는
40대 남성으로
동료의 차를 빌려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남성은
2018년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으며
체포 당시 음주 측정에서는
수치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경찰 조사에서는
사고에 대한 기억이 나질 않고
아침에 깨어보니 골프장이 보여
길을 따라 내려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사고를 낸 뒤
풀숲에 숨어있다 내려 온 것으로 추정하고,
혈액 채취로 음주와 약물 투약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뺑소니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C 뉴스 이따끔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