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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체불 임금 200억 넘어..서러운 노동자들

◀ 앵 커 ▶
건설경기 위축으로 제주지역 노동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시공사와 하도급업체 사이의 다툼에
노동자들이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체불임금 신고액이 처음으로
200억 원을 넘겼는데요.
설 명절을 앞두고 노동자들의 서러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준공 예정일을 석 달 앞둔
120세대 규모의 아파트 공사 현장.

공사가 한창이어야 할 시기지만
입구 철문이 굳게 닫혔습니다.

노동자들이 임금체불에 항의하자
시행사와 시공사는
하도급 업체가 문제라며
공사를 아예 중단시킨 겁니다.

하도급업체는
시공사로부터 공사비를 제대로 못 받았다고
주장하는 상황.

원청과 하청 다툼 속에
결국 노동자 160여 명은 7개월 동안
임금 5억 4천만 원을 못 받았습니다.

◀ INT ▶ 손도형/철근콘크리트 노동자
\"관계 기관 노동부에 강력하게 요청을 드리고 싶습니다. 전수조사를 나와가지고 빨리 공사가 진행돼서 노동자들이 현장으로 다시 출근할 수 있게끔…\"

건설 경기 부진에
이런 임금체불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 리니어 CG ]
[지난해 고용노동청에 신고된
제주지역 임금체불액은 222억 원.

150억 안팎을 유지했던 체불액이
1년 만에 75억이 늘며
처음으로 20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체불임금 피해 노동자도
2천400여 명에서 3천300여 명으로
1년 만에 천 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특히, 건설업 체불임금 비중이 37%로
전국 평균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았는데,
건설 경기 침체 타격을
제주 노동자들이 가장 크게 받고 있습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임금체불 증가세가 심상치 않자
제주도와 유관기관들도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제주도는 우선 설 명절 전까지를
체불임금 청산 집중 지도기간으로 정하고,
건설 현장 점검과
일시적 체불이 생긴 사업주에게는
융자금리 인하 등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 INT ▶김태완/ 제주도 경제일자리과장
\"관급공사 공사장에 대해서는 현장 점검과 함께 기성금과 선급금 등 설 명절 이전에 최대한 지출을 해서 체불임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요.\"

제주지역 건설 경기 전망이
올해도 여전히 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노동자들의 생계와 직결된
체불임금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MBC 뉴스 이따끔입니다.
◀ END ▶
이따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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