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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마늘값 올라도, 내려도 '시끌'

◀ANC▶
해마다 폭락하던 마늘값이
올해는 재고량 부족과 재배면적 감소로
지난해보다 2배 넘게 뛰었습니다.

하지만 농협과 계약재배에 나섰던 농가들은
오른 시세를 보장받을 수 없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30년째 마늘 농사를 짓고 있는 오창용 씨.

올해 마늘값이 작년보다 2배나 올랐지만
표정은 밝지 않습니다.

지난해 1킬로그램에 2천500를 받기로
농협과 만 킬로그램을 계약재배했는데,
요즘 시세가 계약재배한 가격보다
40%나 뛰었기 때문입니다.

◀INT▶ 오창용 / 마늘 재배 농민
"작년에는 생산비를 못 받았습니다. 농가는
굉장히 힘겨운 상태고 올해는 포전거래가
활성화 돼 농가들의 기대치가 높습니다.
일부 농가들은 농협 계약재배를 해지
해달라는 농가들도 일부 있습니다."

"(CG) 올해 제주지역 마늘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14.8% 줄어든 천600헥타르.

생산량도 2만 5천 톤으로
26.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지난해 잦은 비날씨로
저장 마늘 부패가 늘어 재고량이 줄고,
코로나19로 중국산 마늘 수입량도 줄어
마늘값은 깐마늘 도매가격 기준
1킬로그램에 7천 원 대로
1년 전보다 갑절 넘게 올랐습니다.

마늘 산지에서는
포전거래 가격도 지난해보다 42% 뛰었습니다.

"(S.U) 올해 마늘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포전거래가 한 달 빨리 이뤄졌는데요.

마늘 주생산지인 대정 지역에서는
80% 넘게 포전거래가 성사됐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마늘 주산지 농협에는
농가들의 계약 재배 해지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

하지만 계약재배를 해지하면
3년 동안 재계약을 할 수 없는 등
불이익을 받게 돼
농가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INT:전화 CG▶ 한은수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팀장
"(소득 안정을 위해) 계약 재배가 우선시되고, 농협에서 생산되는 품목에 대해 확실한 판로를 확보해주면 농가 자체에서도 어느 정도는
매년 믿고 계약에 응하지 않을까"

해마다 마늘 제주협의회에서
일괄 결정하던 수매가를
주산지 농협 별로 결정하기로 한 첫 해,

가격이 내리면 내린대로,
오르면 오른대로
제대로 수익을 보장받지 못하는 농가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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