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4.3 당시 군경 토벌대의
초토화 작전이 벌어졌던 곳에서
당시 희생자로 추정되는 유해 4구가
발굴됐습니다.
최초 매장지 부근에서는 탄피가
발견돼 당시 학살 상황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우거진 수풀 사이로 방수포가
덮인 구덩이들이 눈에 띕니다.
이곳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유골 4구가 발굴됐습니다.
[ CG ] 조사 결과 지난 1999년 토지 소유자가
경지 정리를 하면서 연고가 없는 묘 5개를
확인한 뒤 이장한 장소였습니다.[ CG ]
이장할 때 4.3당시 군경 토벌대가
사용한 일제강점기 시대의 탄피가
발견되기도 했지만 별다른 조사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곳은 당시 애월읍과
한림읍 주민들의 피신처였고
군경의 초토화작전이
이뤄졌던 곳으로 희생자가 많았다는
증언을 감안하면 4.3 희생자로 추정됩니다.
◀ INT ▶ 조상범 제주도 자치행정국장
"당시에 피난처로 활용됐고 그다음에 이장 추정지에서 탄피 등이 발견된 것으로 봐서 4.3 희생자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발굴이 이뤄진 구덩이는 5곳이지만
발견된 유골은 4구뿐.
7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유실되었거나
이장 과정에서 헛묘 형태로 봉분을 쌓았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 INT ▶ 강지성 제주도 4.3지원과 주무관
"(이장) 당시 봉분 형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이 돼서 흙이나 이런 것을 가져와서 (이장) 하지 않았나 추정하고 있습니다."
◀ st-up ▶ "이번에 발굴된 유해는
유전자 감식을 통해
신원과 가족을 찾을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지난 2006년부터 현재까지
발굴된 4.3유해는 417구.
144명의 신원을 확인해
유족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내일(오늘) 오후에
제주 4.3희생자 유족회 주관으로
운구 제례를 거행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