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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제주고 야구부 해체 '논란'

◀ANC▶

제주에는 초등학교 2군데와 중·고등학교에 각각 한 개의 야구부가 있는데요.

유일한 고등부 야구부가 있는 제주고가 최근 해체 입장을 밝히면서 학부모와 도내 야구계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석달 전 감독의 스카웃 제의를 받고 제주고 2학년으로 전학 온 성상목군.

낯선 환경에 적응을 해야 하지만 부모들은 지도력을 인정 받은 신임 감독만 믿고 아들 혼자 제주로 보냈습니다.

그런데 연습 3개월 만에 다른 학교를 알아봐야할 상황입니다.

학교에서 지난 6일 야구부 해체 입장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INT▶성우신/성상목 군 아버지 "다시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서 전국을 헤매야 하기 때문에 아이나 부모 입장에서는 다들 힘들 수밖에 없는 겁니다."

제주고 야구부 학생은 현재 14명.

학교측은 인원이 부족해 대회 출전이 어렵고, 선수들도 모두 다른지역 출신이어서 굳이 제주에 고교 야구부가 필요 없다는 판단입니다.

특히, 초중등학교 선수들도 최근에는 다른지역으로 진학 한다는 겁니다.

◀INT▶고용철/제주고등학교 교장 "원래 계획대로 5명의 특기생을 받는다 해도 10명입니다. 10명으로 야구부 운영 안 되죠. 그럼 다시 전학생을 받을 겁니다. 그럼 계속 외지 학생들이 거쳐가는 학교가 될 수밖에 없는 거죠."

하지만 제주도야구협회는 제주고가 신입생과 전학생을 막아 왔다며 해체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INT▶박창선/제주도야구협회 회장 "(중학교 졸업할) 얘들이 다 갈 것으로 되어 있었거든요. 그런데 (작년에도) 해체한다 야구부 운영 안 한다 하니까. 이 시기를 놓치면 안 될 것 같고, 저렇게 성의 없이 대하면 우리 얘들이 가면 비전이 없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학부형들이 다 육지 나가서..."

현재 제주도내 초중등학교 야구 선수들은 모두 40여 명.

제주고 야구부가 해체되면 야구를 그만 두거나 무조건 다른지역으로 전학을 가야하는 상황.

(S/U) "재학생 학부모들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야구부 학부모들과 함께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 대응하기로 해 야구부 해체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김찬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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