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덴마크에서는
전기요금이 실시간으로 변하는데
출력제한을 해결하는
강력한 수단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전력 수요가 줄어들면
전기요금을 떨어뜨리고
소비자들의 전기 소비를 유도해
출력제한을 막는 방식입니다.
자세한 내용을 송원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 리포트 ▶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한 스타트업.
전기차 충전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루 중 전기요금이 가장 쌀 때를 골라
자동으로 충전하는 게 핵심 기술입니다.
전력 도매가격이 실시간으로 변하면
소매 전기요금도 실시간으로 달라지는
덴마크의 전기요금 제도를 이용한 것입니다.
◀INT▶ 마틴 몰베르그 / 트루에너지
“앱을 통해 전기요금이 가장 저렴한 시간대를 확인하고 그 시간대에 전기차를 자동으로
충전합니다. 소비자는 아무 것도 할 필요가 없죠. 충전요금도 가능한 가장 적게 나옵니다.”
전력 수요가 줄어 전기요금이 내려가면
가입된 전기차들을 일제히 충전시켜
전력 수요를 끌어올립니다.
소비자는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고
생산자는 출력제한이 줄어
양쪽 모두 이익입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들을 모아
에너지 저장장치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INT▶ 샬롯 블로우 샌드 /트루에너지 대표
“우리는 (가입된) 모든 전기차에 접속할 수 있. 어요. 배터리들을 전부 모아서 송전망과 배전망 운영사에게 하나의 커다란 배터리, 즉 유연한 전력수요자원으로 제공할 수 있죠."
덴마크가 전기 판매 부문을 개방하고
실시간으로 변하는 전기요금제를 도입하면서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한전만 전기 판매가 가능한데
덴마크에는 40개에 이르는 전기판매업체가
있습니다.
한 전기판매업체가 제공하는
전기요금 안내 사이트입니다.
매일 시간대별 전기요금을 미리 알려주고
소비자들이 언제 전기를 쓸지 선택하게 합니다.
현재 덴마크에 출시된 전기요금제는
200개를 넘는데 전력 수요를 조절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INT▶ 베르나르도 부셀 니드만 /덴마크 에너지청 특별고문
“변동 요금은 소비자의 행동을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칩니다. 전기요금이 너무 비쌀 때는
안 쓰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죠. 요금이 매우
쌀 때는 전기를 써도 된다고 전력시장이 말하는 것입니다.“
재작년 5월 설립된 한 스타트업.
에너지공학을 전공한 신준수 씨는
이곳에서 한국에 없는 다양한 전력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생산자에게서 구입한 전기와
소비자에게 판매할 전기의 양을 조절해
전력시장에서 수급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INT▶ 신준수 /트위그에너지
"이게 항상 (전력) 공급과 수요를 얼마나 잘 맞추느냐라는 게임이거든요. 제일 싼 방법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과 수요를 맞출 수 있으면
더 (전력)시스템 비용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죠."
현재 200개가 넘는 업체들이
전력 도매시장에 참여해 전력당국 혼자서는
불가능한 전력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고 있습니다.
또 전력수요를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방법을 통해
발전량을 10% 늘이거나 줄이는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INT▶ 피터 마르쿠센 /에너기넷 선임 담당관
“이런 변동가격은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데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비자의 경우 전기요금이 쌀 때 쓰고 비쌀 때는 쓰지 않을 수 있습니다.
생산자는 가격이 낮을 때는 발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가격이 생산과 소비 사이의 균형을 맞춥니다.”
◀ st-up ▶
덴마크가 출력제한을 해결한 방법,
바로 전력시스템의 유연성을
대폭 강화한 것입니다.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들쭉날쭉 요동쳐도
전력을 공급하는 단계와 소비하는 단계
양쪽에서 탄력적으로 수급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화력발전 중심의
경직된 전력시스템을 유연하게 만드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덴마크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덴마크 아마스탄드에서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