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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사흘동안 17명..자가격리 안내 논란

◀ANC▶ 제주에서 지난 주말부터 사흘동안 코로나19 확진자 17명이 발생해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는데요.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에서는 상가조합이 상인들에게 확진자 발생 사실을 발설하지 말고, 진단검사 후에도 격리 없이 영업하라는 안내문을 발송해 구설에 올랐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가족과 상인 등 확진자 3명이 나온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확진자가 발생한 해당 상가는 문을 닫았지만 나머지 점포들은 문을 열고 관광객을 맞고 있습니다.

(S/U) "확진자 3명이 나오면서 이곳 매일올래시장에서는 코로나19 일제 검사가 진행됐는데요. 주말 동안 상인과 가족 등 700여 명이 검사를 받았습니다."

다행히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일부 상점 상인들은 진단검사를 받은 뒤 결과가 나오기 전에 영업을 재개했습니다.

◀SYN▶서귀포매일올레시장 상인(음성변조) "(검사받고 장사) 나왔습니다. 나와도 우리는 저쪽 동네(확진자 발생 구역) 안 가니까. 그 아저씨(확진자)는 장사하는 사람 아니니까..."

상인들이 검사 결과도 나오기 전에 영업한 것은 상가조합이 보낸 안내문 때문.

상가조합이 검사 후 자가격리가 필요하지만 시장 특성상 격리하지 않기로 했다며 방역당국과 협의도 없이 상인들에게 알린 겁니다.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집과 가게만 출입하고,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라는 지시와 함께 확진자 발생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말라며 입단속까지 시킵니다.

◀INT▶ 현상철/서귀포매일올레시장 상가조합 상무 이사 "물론 코로나 방역도 지켜야겠지만 상인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어요 저희는. 한 분은 검사를 받고 문자로 음성 판정이 날 때까지 격리를 하고 나머지 분은 가게를 보시다가... 이렇게 로테이션(교대)식으로 운영을 했어요."

주말을 앞둔 지난 9일부터 사흘 동안 발생한 제주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7명.

확진자 수가 증가세를 보이며 지역사회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논란이 확산되자, 제주도는 진단검사 후 결과가 나오기 전에 반드시 자가격리를 하도록 행정명령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또 의료기관이나 약국에는 의심 증상자에게 48시간 안에 진단 검사를 받도록 강력히 권고하도록 했습니다.

◀SYN▶임태봉/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 "기본적으로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자가격리를 해야 합니다. 법적인 근거는 없습니다. '당신은 무조건 자가격리해야 합니다'라는 근거는 없습니다. 근거를 마련하면 자발적 검사를 안 받기 때문입니다. 제주도는 강력한 행정명령을 내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한편 방역당국은 확진자 가운데 4명이 불법체류 외국인으로 파악되면서 도내 직업소개소 140여 곳을 대상으로 일제 진단검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김찬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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