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투데이

CJ택배 장기화.. 설 대목 앞둔 감귤 농가들 울

◀ANC▶ 설 대목을 맞아 레드향과 한라봉 등 만감류 농가에서는 출하가 한창인데요,

하지만 CJ택배노조 파업으로 인한 배송 차질이 장기화되면서 농가마다 제때 출하를 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서귀포시 남원읍에서 레드향 농사를 짓고 있는 김윤천 씨.

출하하지 못하고 창고에 쌓인 레드향을 볼 때마다 애가 탑니다.

해마다 이용해오던 CJ대한통운 택배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올해는 물량을 줄이고, 다른 택배사를 통해 출하에 나섰지만 택배량 폭주로 출하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INT▶김윤천/레드향 농가 \"지금 일부 택배회사의 물류가 원활하게 돌아가지 못해서 300개 정도의 택배 물량이 이틀째 운송장이 붙어 있는 채 대기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예년에 비해서 30% 정도의 물량을 줄여서 (판매할 겁니다.)\"

s/u \"설 연휴를 맞아 배송이 이뤄져야할 물량이지만 이처럼 레드향 2톤이 포장작업도 하지 못한 채 쌓여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서귀포 감귤산지의 우체국에서는 매일 배송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택배사를 통한 출하가 몰리자, 일부 농가들이 직접 우체국에서 택배를 보내기 위해 나선 겁니다.

요금은 더 비싸고 배송기일도 더 걸리지만 농가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발품을 팔고 있습니다.

◀INT▶감귤 농가/음성변조 \"다른 택배가 안 해버리니까 여기로(우체국) 온 거죠. (우체국이) 천2백 원이 더 비싸요. 이틀이면 가는데 10일 이상 걸린다니까요. 그 사이에 반은 썩어 버릴 거예요.\"

이 때문에 설 특수 배송기간인 이번주 우체국 택배 물량은 지난해보다 50%나 증가했습니다.

◀SYN▶우체국 관계자/음성변조 \"제주도 전체 우체국이 이렇게 몰리는데 특히 표선부터 중문, 안덕까지 이 구간이 감귤 유통지잖아요.\"

CJ대한통운 택배파업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설 대목에 늘어난 택배물량을 처리하기 위한 대책은 제대로 마련되지 않으면서 농가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박혜진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