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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모처럼 맞은 조기 풍어, 가격 하락에 울상

◀ANC▶

올해 태풍이 잇따르면서
어민들은 조업을 나가지 못해
속을 태웠었는데요.

지난달부터
조기가 많이 잡혀
모처럼 만선의 기쁨을 맞고 있지만,
가격이 좋지 못해
풍어에도 웃지만은 못하고 있습니다.

김항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END▶
◀VCR▶

이른 아침,
조깃배가 들어온 항구에
활기가 넘칩니다.

위판장을 메운 생선 상자에는
싱싱한 조기가 가득하고,
중매인들은
품질 좋은 조기를 낙찰 받기 위해
눈치 경쟁을 펼칩니다.

◀SYN▶경매사
"140미 스물 여섯, 12만 8천 구백!"

이날 아침,
경매에 부쳐진 조기만 117톤,
금액으로는 10억 원에 달합니다.

◀INT▶박석순 /중매인
"(조기) 양은 작년에 비해서 한두 배 정도 늘어난 것 같아요."

지난달 중순부터
전남 흑산도와 홍도를 중심으로
조기어장이 형성되면서,
어획량이 크게 증가한 겁니다.

제주지역 조기 위판량의
60%를 차지하는 한림수협의
지난달 위판액은 148억 원으로
태풍이 잇따랐던 9월에 비해
세 배 이상 늘었습니다.

◀INT▶이치형 /한림 수협 상임이사
"우리 어선들이 조업 일수가 상당히 부족했습니다. 울상을 짓고 있었는데 (최근) 만선은 아니지만 버금가는 어획량을 올리면서..."

하지만 조기 씨알이 작고 육질이 물러
가격은 지난해보다 30%나 떨어졌습니다.

◀INT▶이정훈 /어민
"요즘 바다가 날씨가 좋죠 날마다. 어장도 (조기가) 잘 나고 잘 걸리고, (그런데) 고기가 많이 걸렸어도 작아서 돈이 안돼요."

모처럼 맞은 풍어에 기쁨도 잠시,
가격 하락에 어민들의 근심은 늘어만 갑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김항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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