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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잇따르는 다이버 사고…안전시설, 교육 부족

◀ANC▶
어제, 서귀포 앞바다에서
스쿠버다이빙에 나섰던 관광객 등 3명이
조류에 휩쓸려 3시간 만에야 구조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최근 코로나19로
해외 스쿠버다이빙 관광
수요가 제주로 몰리고 있는데,
안전시설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사고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어제 오후, 스쿠버다이버 3명의
실종 신고가 접수된 서귀포 범섬 앞바다.

해경 헬기와 경비함정,
민간어선 수 십척이 동원돼
섬 주변을 샅샅히 살핍니다.

(리니어)실종됐던 다이버들은
사고 지점에서 7km 떨어진
중문해수욕장 인근 해상까지 표류하다
민간구조대에 발견돼
3시간 만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SYN▶ 다이버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조류 타고 흘러가는 다이빙을 하는데
생각보다 유속이 빠르고, 바람이 불어서
(선장님이) 잘 못 찾았던 것 같아요."

스쿠버다이버들이 즐겨 찾는 서귀포 앞바다.

줄을 잡고 바닷속으로 들어갔다 나오는
체험보다 취미 레저객을 겨냥해
섬 주변을 넓게 돌아보는 체험이 대부분.

하지만 해상에는 스쿠버다이버들이 입수했다는
지점을 알리는 깃발이나 부표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하강라인은
환경훼손 이유 등으로 설치가 어렵고,
부표를 띄우는 것도
어민들과 협의가 안 되다 보니,
업체들은 제대로 된 안전시설 없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겁니다.

◀INT▶ 김재영
/ 제주관광대학교 레저스포츠학과 교수
"외국 같은 경우에는 다이빙 마크가 있어요. 국제 알파기. 깃발이 띄워져 있으면
다이빙하는 사람이 들어가 있구나 알기 때문에
배들이 우회할 수 있고. 부표를 띄워
하강 라인을 설치하게 돼 있거든요. 그걸 잡고 내려갔다가 구경하고 다시 그쪽으로
올라오고."

또 최근에는
코로나19로 해외 영업에 나서지 못한
스쿠버다이버 업체들이 제주로 몰리면서
도내 활동 강사 수가 3배나 늘어난 상황.

하지만 이들 대부분이
제주 해역 상황에 익숙하지 않아
사고 대응력이 떨어진다는
업계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SYN▶ 다이버업체 관계자(음성변조)
"육지에서 (강사들이) 엄청 내려오죠.
못 가기 때문에 외국으로. 조류를 한 번도
타보지 않고 육지서 활동하는 강사들인 경우는
잘 모를 수도 있어요."

지난달, 서귀포시 대정읍 운진항에서
스쿠버다이빙에 나섰던 40대 관광객이
숨지는 등 최근 석 달동안
제주지역의 다이버사고 인명피해는 8명.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 관리와 감독이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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