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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자원 고갈로 몰락...환경총량제로 관리

◀ANC▶

제주 섬의 자연자원이 고갈되는 심각성을 심층취재하는 기획뉴스,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우리가 참고할 만한 두 나라의 사례를 살펴봅니다. 자연자원을 낭비했다 순식간에 몰락한 나우루와 환경의 총량을 엄격히 관리한 호주의 사례입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ND▶ ◀VCR▶

태평양의 작은 섬 나라인 나우루 공화국 기괴한 돌기둥들이 끝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새의 배설물이 산호초에 쌓여 만들어진 인광석을 마구잡이로 채취하자 땅 속에 묻혀있던 암반이 드러난 것입니다.

암반을 깨서 바닥에 깔려있는 인광석까지 긁어내고 있지만 20년 뒤면 이마저도 고갈됩니다. (s/u) "인광석은 돌이 아니에요. 흙입니다. 흙 그러니까, 나우루 사람들은 이 섬의 흙들을 다 파헤친거에요. 이 흙을 다 팔아버린거죠. 그래서 이 섬에 흙이 없는 것입니다." 비료의 원료인 인광석을 수출해 한때 3만달러에 이르렀던 1인당 국민소득은 인광석이 고갈되면서 2천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에비 아기르 / 나우루 주민 ◀INT▶ "나우루의 모든 것, 돈도 모두 써버렸죠. 나우루가 해외에 세웠던 호텔, 투자했던 돈도 모두 끝장이 났습니다."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유네스코 자연유산이 5군데나 있는 호주의 퀸즐랜드주

개발로 자연을 훼손하면 그만큼 복원시키는 환경자원 총량제를 도입했습니다. 해마다 2천 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와도 울창한 열대림과 야생동식물이 줄어들지 않는 이유입니다.

다니엘 그슈윈드 / 호주 퀸즐랜드주 관광청장 ◀INT▶ "가장 중요한 관심사는 관광이 지속 가능하게 하는 것이고, 이것은 환경에도 중요합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자산을 보호하고 미래에도 아름답고 가치 있게 해야 합니다."

미래를 내다보고 유한한 자연자원을 관리했는지에 따라 엇갈린 두 나라의 운명

인구와 관광객이 급증하고 기후 변화가 빨라지면서 물과 숲 그리고 흙이 사라지고 있는 제주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조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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