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외국인 환자를 불법 유치한 브로커와
의료기관이 제주에서 처음으로 적발됐습니다.
외국인 환자 유치 사업자로 등록하지 않은
업자를 통해 환자를 소개받아 영업했는데
탈세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피부과 진료와 성형 시술을 주로 하는
제주 시내 한 병원.
[ CG 1 ]
중국인들이 주로 쓰는 메신저에는
제주의 고급 병원으로,
피부 시술을 포함해
차량 운행과 4성급 호텔, 식사 등
제주도 1박 2일 상품이 소개돼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병원장과 경영이사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 수사에서 무등록 여행업자를 통해
외국인 환자를 소개받아 진료한
혐의가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 CG 2 ] 검찰이 병원을 압수수색한 결과,
2023년 8월부터 1년여 동안
중국인 무등록 여행업자에게
외국인 환자 17명을 소개받아
성형 시술비 등으로 1억 원을 챙겼습니다.
또 소개 대가로 중국인 무등록 여행업자에게
진료비의 최대 15%를 수수료로 지급했고,
진료비를 현금으로 받아
탈세한 정황도 있다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검찰은 회계 자료 등을 바탕으로
이 병원이 더 많은 무등록 유치업자와
연계됐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서류상 정식 유치업자를 통한 외국인
환자 진료비는 1억 천500만 원이었지만
무등록 유치업자를 통한 것은
6억 6천만 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 INT ▶ 양성필 / 제주지방검찰청 전문공보관
"향후에도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제주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외국인 환자들이 안전하고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무등록 유치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할 예정입니다."
[ CG 3] 하지만 해당 병원은 그동안
정상적으로 진료를 했고 중국인 무등록 업체와 공모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제주도내 의료기관이
의료해외진출법 위반으로 적발된 건
2016년 법 시행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 st-up ▶
"검찰은 의료해외진출법 위반 혐의로
병원장 등 3명을 기소하는 한편,
중국으로 도주한 중국인 무등록 여행업자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 END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