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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제주 전화금융사기 비상

◀ANC▶ 전화나 메신저를 통한 통신 금융사기가 날이 갈 수록 늘고 있는데요.

인구대비 피해건수가 제주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성동 기자입니다. ◀END▶

◀VCR▶ A씨는 며칠 전 있던 일만 생각하면 아직도 진땀이 납니다.

급히 돈이 필요하다며 300만 원을 보내달란 아들의 문자에 송금할 뻔 했기 때문입니다.

(CG) 입금 직전 예금주 이름이 아들과 달라 의심을 하게 되면서 사기피해를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INT▶통신금융사기 경험자(음성변조) "얼마나 고민해서 엄마한테 얘기했겠어요. 그 마음을 제가 알기 때문에 전혀 의심할 수 없었어요. (예금주가) 다른 이름이 아니었다면 전혀 의심하지 않고 (송금했겠죠.)"

이처럼 문자 메시지로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해 송금을 요구하는 메신저 피싱 등 각종 전자금융사기가 해마다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제주지역 인구 만 명당 통신금융사기 피해 건수는 17건,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피해액수도 55억2천 만 원으로 2년 전보다 갑절 이상 증가했습니다.

올들어서는 벌써 피해금액이 53억 원으로 집계되는 등 피해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사기 수법도 갈수록 지능화되면서 검거도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INT▶강귀봉 / 제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거점을 해외에 두고 있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는 해외 범죄조직에 의한 범행도 많습니다. 그리고 피해금이 입금되는 즉시 해외 계좌로 송금되거나 가상화폐로 전환돼 자금세탁이 이뤄지고..."

경찰은 일단 피해가 생기면 구제가 쉽지 않은 만큼, 송금을 요구하는 전화나 문자를 받으면 반드시 당사자와 확인하고, 사기로 확인될 경우 즉시 금융기관에 지급중지 신청을 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 news 박성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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