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지역 버스 노선이
오늘부터 개편됐는데요.
버스가 줄고 노선이 바뀌었지만
도민들 대부분 내용을 잘 알지 못해
곳곳에서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개편 첫날 출근길 상황을
박주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제주시 시각장애인 주간보호시설에서
일하는 사회복무요원 이시혁씨.
버스로 출근하는 이 씨는
아침 출근길이 불편해졌습니다.
일터로 가기 위해 탔던 버스가
3대에서 1대로 줄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직행버스가 사라져
경유 노선으로 출근 시간은 더 늘었고,
버스를 이용 못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 INT ▶ 이시혁
"바로 가는 버스가 없고 무조건 한번은 갈아타야 되고 8시 40분에 도착하는 게 있어요. 그 버스를 놓치면 저는 무조건 택시를 타는 방법밖에는 없으니까 그게 많이 불편하죠."
이번 개편으로 사라진 버스는
84개 노선에 75대.
시 외곽지역과 읍면지역 중심으로
버스가 줄었습니다.
◀ st-up ▶
"대대적으로 버스 노선이 개편됐지만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개편 첫날, 도민들은 불편을 겪었습니다."
바뀐 노선을 몰라
버스 기사에게 부랴부랴 물어보거나,
정류소가 무정차 정류소로 바뀐 줄 몰라
지나가는 버스를 그냥 바라봐야만 하는 상황이
곳곳에서 잇따랐습니다.
◀ INT ▶ 진승일
"버스가 안 와서 집 앞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다가... 버스 시간표 맞춰서 나왔는데 안 맞아서..."
특히, 승객들이
도착 시간과 노선을 확인을 위해 많이 쓰는
포털 사이트 대중교통 정보는
하루 종일 사실상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개편안이 적용되지 않아
바뀌기 전 버스 노선과 시간을
안내했기 때문입니다.
◀ INT ▶ 이종언
"기존 대로 카카오맵 보고 출발했었는데 원래 타던 거 하나는 이미 지나가 있고 5분 전이라고 나와있었거든요. 그걸 놓치고 그나마 하나 남아있던 거 힘들게 (타고) 올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제주도는 노선 조정과 버스 감차가 지연돼
업체 측에 업데이트 요청이 늦어졌다며
최대한 빨리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무정차 정류소를 대폭 줄이고,
한 달 동안 모니터링을 해
불편 사항을 점검하고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