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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감귤 비상…'알락하늘소' 피해 급증

◀ANC▶
감귤 나무 밑동에 구멍이 뚫려
고사하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감귤 나무 안에 알을 낳는
신종 해충인 '알락하늘소' 때문인데요.

최근 고온다습한 날씨에
친환경 감귤농가를 중심으로 피해가 급증해
방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친환경으로 감귤을 재배하는 한 과수원.

감귤나무가 앙상하게 가지만 남은 채
말라 죽었습니다.

밑동에는
볼펜이 들어갈 정도의 구멍이 나 있고,
가지와 잎에는 해충이 갉아 먹은 흔적이
눈에 띕니다.

해충 피해를 입은 나무는 전체의 26%,
농약을 쓰지 않는 친환경 농가다보니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INT▶ 김성민 / 친환경 감귤 재배
"손으로 직접 포집해서 처리하는 방법 밖에는 달리 방법이 없어서. 올해 열심히 많은 개체를 잡았다고 하지만 끊임없이 나오니까"

감귤 나무를 말라 죽게 하는 건
점박이 무늬의 딱정벌레목에 속하는
알락하늘소.

6월에서 8월 사이 나무 밑동에 알을 낳고,
부화한 애벌레가 내부를 갉아먹어
나무를 고사시키는 겁니다.

"(S.U) 특히 올해는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친환경 감귤 농가를 중심으로
알락하늘소의 피해가 급증했습니다."

리니어CG) 최근 한 달 동안 접수된
알락하늘소 피해 신고는 21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배 이상 늘었고
제주도 전역의 친환경 감귤농가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알락하늘소 암컷 한 마리가
평균 150개의 알을 산란하는데,
제주는 다른 지역보다 성장 속도가 빨라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INT▶ 권순화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보통 2년에 1세대로 알려졌는데요. 제주도는 지역적으로 남쪽이라 타 지역보다 따뜻해서
1년에 1세대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충이 일단 나무 안에 산란하면
사실상 방제가 어려운 상황.

산란이 확인되면
철사 등으로 알을 직접 제거하고,
나무 밑동에 산란 방지망을 달거나
도포제를 뿌려 피해를 막는 것이
현재로써는 유일한 방제법입니다.

◀INT▶ 현재욱 농촌진흥청 감귤연구소장
"페로몬을 개발해서 이걸로 유인해서 죽이는 방법을 개발 중에 있고, 여기에 맞는 친환경
자재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알락하늘소는
과수원에 한 번 정착하면
1세대만 지나도 심각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농가의 세심한 관찰과 방제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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