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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바이오숯' 이용해 농업분야 탄소 줄인다

◀ 앵 커 ▶

'바이오숯'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산소가 없는 고온에서

나무를 태워 만드는 특별한 숯인데요.

국제적으로 탄소를 줄이는 효과를 인정 받아

선진국에서는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는데

최근 제주에서도 '바이오숯' 연구가 시작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송원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덴마크의 한 농경지.

커다란 트랙터가 움직이면서

무언가를 뿌리고 있습니다.

새끼손톱만한 까만 알갱이들인데

'바이오숯'입니다.

산소가 없는 조건에서

고온으로 나무를 태워 만듭니다.

그러면 나무가 흡수했던 이산화탄소를

단단히 가둘 수 있습니다.

'바이오숯' 1톤이 저장하는 탄소는 대략 2톤.

저장 기간도 최소 100년입니다.

이 때문에 '바이오숯'은

국제적으로 탄소 저감 효과를 인정받았습니다.

특히 수분을 저장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나무의 영양성분이 비료 역할도 합니다.

'바이오숯'을 만드는 덴마크의 한 업체.

산소를 제거하는 시설과

600도의 고온 처리 설비를 갖췄습니다.

연간 2만 톤의 '바이오숯'을 생산해

탄소 4만 톤을 줄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 INT ▶모튼 빈드비에르/스카이클린 상품개발 총괄

"4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해마다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연간 5천에서 6천 명의 사람들이 배출하는 탄소를 줄이는 것과 같습니다."

제주에서도 '바이오숯'을 이용한

연구가 시작됐습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이 올들어

'바이오숯'을 농경지에 뿌린 결과

총 탄소 함량이 4.7%에서 15.6%까지 증가해

탄소 저장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바이오숯' 원료로

제주 삼나무가 적합한지 분석했더니

유기물과 중금속 등 모든 항목에서

기준에 적합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제주 삼나무를 이용해

바이오숯을 생산합니다.

또 2027년까지 감귤과 월동무,

브로콜리에 대한 효과를 분석한 뒤

보급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 INT ▶김유경 제주도농업기술원 탄소중립연구팀장

"탄소가 토양에 들어가면 저장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바이오숯은 농업 부문에서 탄소 저감할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수단으로 판단이 되고 있습니다."

◀ st-up ▶

농업 분야에서 배출하는 탄소 비중을 보면

제주가 전국 평균보다 두 배 가량 높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바이오숯'을 이용한

탄소 저감 연구가 2035년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 END ▶

























송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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