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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1만원 경보기' 일산화탄소 사고 막을 수 있다

◀ANC▶ 횡성의 한 캠핑장 텐트 안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텐트 안에 숯 화로를 피워놓고 자다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같은 '텐트 안 질식사고'는 '경보기'로 예방할 수 있고, 실제로 경보기를 나눠주는 캠핑장도 있습니다.

원주MBC 이아라기자입니다.

◀END▶

◀VCR▶ 캠핑장에 설치된 텐트를 둘러싸고 폴리스 라인이 쳐졌습니다.

텐트 옆에 놓여있는 쓰레기 봉지에 숯 봉지가 눈에 띕니다.

(어제(2) 오후 1시 10분쯤 )

강원도 횡성군 청일면의 한 캠핑장에서 부부와 네살배기 자녀 등 일가족 3명이 텐트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부검 결과, 일산화탄소 농도가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엿새 전 충남 당진에서도 부탄가스를 연료로 한 온수 매트를 켜고 잠을 자던 6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같은 텐트 안 일산화탄소 중독사고는 사실 경보기를 이용하면 어느정도 예방이 가능합니다.

이 캠핑장은 아예 캠핑객에게 경보기를 무료로 대여해 주고 있습니다.

◀INT▶최지애/ 경보기 휴대한 캠핑객 "겨울 캠핑하다 보면 일산화탄소 때문에 많이 문제가 된다고 해서, 난로 피우면서부터 (휴대하고)"

"밀폐된 텐트 안에서 가스 등을 이용한 난방기구를 사용했을 때, 불과 두 시간 만에 일산화탄소 농도가 치명적 수준으로 올라간다"는 경찰과 가스안전공사의 실험 결과도 있지만,

텐트 안 난방기구 사용을 막을 법적장치는 없는 상황입니다.

캠핑장 업주들은 경보기 사용이 의무화되면 차라리 관리가 쉬워질 것 같다고 입을 모읍니다. ◀INT▶인근 캠핑장 업주 "(일산화탄소 경보기 사용이 의무화되면) 법으로 돼 있으니 지켜야 됩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데, 지금은 그런 법이 없으니까 말을 해도 무시해버리는 사람이 많아서.."

시중에 나와있는 일산화탄소 경보기는 수십 종.

6만원대까지 가격은 다양하지만, 정부에서 KC인증 받은 제품도 1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보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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