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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열에너지 기획>⑩ 제주에도 히트펌프 도입 시작..과제는?

◀ 앵 커 ▶

선진국들은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가스 보일러 대신 전기 히트펌프 보급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데요.

제주에서도 최근에

히트펌프를 도입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지만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어떤 걸림돌이 있고 해결책은 무엇인지

송원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제주시 애월읍에 위치한 2층짜리 펜션.

1년 전 가스 보일러를 없애고

히트펌프를 설치해 바닥 난방과 온수 공급을

하고 있습니다.

건물 외부에 설치된 열교환기에서

공기 중에 있는 열을 흡수해

물을 데우는 방식입니다.

가로 3미터, 세로 6미터의

실외 수영장에 18톤의 온수를 공급하는 것도

히트펌프의 몫입니다.

펜션 안에는 500리터짜리 온수탱크가 설치돼

최대 16명의 손님들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스 보일러보다 설치비는 6배 가량 비싸지만

난방비가 크게 줄어 이득입니다.

◀ INT ▶박봉배 00펜션 운영

"가스온수기로 수영장까지 같이 사용한다면 요금이 200에서 300만 원 정도 나오는 그런 요금을 지금은 30에서 50만 원 정도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

그러나 주택에는 히트펌프를 설치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가정용 전기는 누진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전기를 많이 쓸수록 전기요금 부담이 급증하기

때문입니다.

펜션은 일반용 전기요금이어서

누진제를 적용받지 않습니다.

[ CG ]

주택에서 히트펌프를 이용할 경우

난방비를 분석한 결과

85제곱미터 아파트의 1월 한달 전기요금은

16만 6천 원.

누진제를 적용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6만 7천 원으로 10만 원 가량 줄어듭니다.

콘덴싱 가스보일러를 쓸 때의

난방비 10만 천 원보다 더 적습니다.//

◀ INT ▶ 권필석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장

"전기자동차 같은 충전을 할 때는 고정 가격으로 전력 사용량을 계산하고 있거든요. 히트펌프 특별요금제를 만들든지 누진요금제를 완화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야 되는데요."

주택에 히트펌프를 설치하기가 어려운

또다른 이유는 비싼 초기 설치비.

이 때문에 유럽 국가들과 일본은

히트펌프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설치비의 일부를 보조금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처럼 히트펌프도

탄소중립을 위한 재생에너지로

인정한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히트펌프가

재생에너지로 인정되지 않아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빠져 있습니다.

◀ INT ▶임재민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처장

"재생에너지로 인정이 되면 신재생에너지 보급 지원 사업에 따라서 공기열 히트펌프도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제도 개선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제주는 국내에서 히트펌프를 설치하기에

가장 적합한 곳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히트펌프는 기온이 영하 5도 아래로 떨어지면

열효율이 떨어지는데 제주는 겨울에도

영하로 내려가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전국 최고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기록하고 있어 히트펌프와 연계할 경우

탄소 배출을 빠르게 줄일 수 있습니다.

◀ st-up ▶

"가스 보일러를 대체할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히트펌프의 가능성을 검토하고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제도적 개선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 END ▶





























송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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