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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충북)의정비 대폭 인상 논의..괴산 사실상 동결 결정

◀ANC▶ 요즘 지방의회마다 의정비 인상 논의가 한창입니다.

인플레이션 시기에 적어도 물가인상률 이상, 많게는 30% 가까운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충북에서 처음으로, 괴산에서 서민 경제와 재정 여건을 감안하자며 사실상 동결 수준인 1.4%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MBC 충북 허지희 기자입니다. ◀END▶

괴산군의회의 내년 의정비가 결정됐습니다.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의정비심의위원회는 공무원 보수인상률 1.4%를 적용해,

의원들의 월정수당을 현행 173만 9천 원에서 176만 3천 원으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고정비인 의정활동비 110만 원을 더하면 매달 286만 원을 받습니다.

물가 상승보다는 경기 침체와 괴산군의 재정 상황을 고려했다는 설명입니다.

◀INT▶ 정경범/괴산군 기획홍보담당관 저희들이 올해 안에 조례안을 개정해서 내년 1월 1일부터 1.4% 인상폭으로 지급하는 사항이 되겠습니다.

물가상승률 연동을 요구한 도의회를 비롯해 충북 상당수 의정비 심의위원회가 의정비 대폭 인상을 논의 중인 가운데 발표된 첫 결정입니다.

진천군 의정비심의위원회는 2차 회의까지 열어 월정수당 20% 인상을 잠정 결정했고,

음성에서도 현재 2차 회의를 앞두고 공무원 보수 인상률을 초과한 인상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의원들의 현실화 요구도 거셉니다. 충주시의회는 의정비심위원회 개최에 앞서, 월정수당 30% 수준의 인상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충주시의회 월정수당은 202만 원으로, 청주보다 월 62만 원, 제천보다 27만 원 적어 생계가 어렵다는 이유입니다.

4년 전 24% 월정수당을 올린 제천시의회 역시 이번에도 15% 인상을 집행부에 요구했습니다. 물론 이런 요구가 모두 적용되진 않고, 공무원 보수 인상률 1.4%를 초과하는 만큼 주민 여론조사나 공청회를 거쳐야 합니다.

경기 침체 속 부정적인 주민 정서 고려도 필요하지만, 자칫 동결 수준만 거듭할 경우 4년 뒤에 대폭 인상을 결정할 수도 있는 만큼, 적정 수준의 의정비를 결정해야 할 심의위원들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각 시군의회 의정비는 다음 달 31일 이전에는 결정됩니다. MBC 뉴스 허지희입니다.
허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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