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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가스 냄새 소동..원인 파악 없이 조사 종료?

◀ 앵 커 ▶

 지난 주 금요일 

제주시 애조로 일대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잇따라

소방과 경찰특공대까지 총 출동하고, 

재난문자까지 발송되는 등

큰 소동이 벌어졌는데요. 


 가스 누출이 아니라 

아스콘 차량 냄새로 추정하며 일단락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원인도 밝히지 않고

조사가 모두 끝났습니다.


김하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소방차 11대와 경찰특공대는 물론 

해병대와 한국가스기술공사까지 출동했던 

가스 냄새 사고. 


임시지휘본부까지 세워져 

4개 기관이 3시간 넘게 냄새 원인을 찾았고, 

제주도는 재난문자까지 발송했습니다. 


◀ INT ▶ 최주현 / 제주시 노형동(지난 15일)

"강도가 아주 머리가 아플 정도로 구역질 날 정도로 (냄새가) 확 쏘더라고요. 아 이건 보통 가스 냄새하고 다르구나…"


 결국 가스누출이 아닌 

아스콘 업체 냄새로 추정하며 

소동은 일단락됐고, 

일주일이 다 돼 가지만 

냄새 출처는 오리무중입니다. 


 소방당국은 

아스콘에서 인체 유해성이나 

화재 위험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자 

조사를 마무리했습니다.


◀ INT ▶ 김성진 / 제주소방서 현장대응단장

"(검사를 했는데) 소방 화재 대응 측면에서 봤을 때는 노출 농도가 어떤 화재 위험성이라든가 폭발 위험성 이런 것들은 전혀 없어서…"


 재난 문자까지 보낸 제주도는

원인 파악은 커녕 

업무 떠넘기기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초기 조사를 담당했던

에너지산업과는 가스 누출이 없었기 때문에

추가 조사 계획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 SYNC ▶ 

제주도 에너지산업과 관계자(음성변조)

"가스는 저희가 확인을 했는데 도시가스 상황이 아니어서 제가 알기로는 그 때 그걸로 해서 확인이 끝난 거거든요."


 냄새 원인으로 지목된 아스콘 업체에 대해서도

담당 부서는 현장 확인조차 안했습니다. 


◀ SYNC ▶제주도 건설과 관계자(음성변조)

"저희 같은 경우는 도로 개설하는 부서라서 그런 레미콘, 아스콘 업체하고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 저희가 담당하지 않거든요."


 이번 소동과 관련해

컨트롤타워를 맡고 있는 사회재난과는

이미 상황이 종료돼 원인 조사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 SYNC ▶제주도 사회재난과 관계자(음성변조)

"신고가 안 들어오고 가스 냄새가 없어져 버리고 그럼 어떻게 조사가 안 되잖아요."


 관계기관이 총출동 하고, 재난문자까지 발송돼

하루 종일 제주섬을 시끄럽게 했던 

가스 누출 소동.


 결국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면서 

재발방지 대책 마련은 커녕, 

다시 냄새가 나면 

또 한번 한바탕 소동을 치뤄야 할 판입니다. 


MBC뉴스 김하은입니다.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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