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제주의 농어촌 마을회관을 돌며 금품을 훔친 6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마을 행사 등을 준비하기 위해 보관 중이던 현금이나 상품권을 노리고, 제주까지 내려와 절도 행각을 벌였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깜깜한 사무실에서 한 남성이 책상 서랍 속을 뒤집니다.
또 다른 책상으로 조심스레 자리를 옮긴 이 남성은 서랍 안을 살피더니, 다시 돌아와 작은 서랍 안에서 돈 뭉치를 꺼냅니다.
◀INT▶피해마을 이장/음성변조 \"(돈을) 서랍에 놔뒀는데 봉투에 담아 놔뒀는데 봉투는 그대로 있고 돈만 가져간 거야. (원래는) 금고에 놔두는데\"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이 남성에게 털린 제주시와 서귀포시 마을회관과 경로당은 8곳.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주로 늦은 밤이나 새벽에 렌터카로 마을회관을 돌며 잠기지 않은 창문으로 침입해 현금과 상품권 등 300만 원 상당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s/u \"남성은 자신의 렌터카를 추적하지 못하게 범행 장소와 멀리 떨어진 곳에 차를 세운 뒤 범행을 벌여 오랜기간 추적을 피해왔습니다.\"
훔친 금품을 생활비 등에 사용한 이 남성은 강원과 전라도 노인회관 등에서도 금품을 훔치다 붙잡혀 지난해 출소한 뒤 제주로 옮겨 범행을 계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INT▶박종남/서귀포경찰서 형사과장 \"렌터카 차량을 멀리 세우고 때에 따라서는 자기 옷으로 cctv를 가렸기 때문에 범행 검거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구속하고 또 다른 범행이 있는 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