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최근 지방에서 휴가를 보내며 일도 하는 '워케이션' 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지자체의 유치전도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국내에서 제주와 함께 워케이션지로 각광 받고 있는 강원도에서는 지방살이의 매력과 잇점을 알리는 홍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MBC강원영동, 박은지 기자입니다. ◀END▶ ◀VCR▶ 한해 2천 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동해안의 대표 관광도시 속초.
관광철에는 산과 바다를 즐기려는 젊은이들이 북적이지만 속초에 사는 젊은이는 드뭅니다.
하나 있던 대학교마저 2018년 폐교됐고 관광이나 외식, 서비스 업종말고 일자리가 거의 없습니다.
지난해 3~40대 청년 4천여 명이 떠난 속초는 30년 내 사라질 소멸위험지역이 됐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원격근무가 늘면서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풍경 좋은 카페에서 인사업무를 보고 있는 오가을씨.
회사는 서울에 있지만 속초에서도 노트북 1대와 화상회의로 충분히 업무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퇴근 후 곧바로 속초의 고서점같은 인기 관광지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냅니다.
3박 일정으로 워케이션에 참여하면서 속초를 보는 시선도 달라졌습니다.
◀INT▶ 오가을 /워케이션 참가자 "완전히 다른 자연환경이나 이런거 보이니까 좀 색다르고 / 직원들한테 조금 동기부여도 될 수 있고…"
지난해 1천 명이 넘는 회사원이 동해안 워케이션에 참여했고,
이에 따른 관광기획전도 2만 8천 건의 예약이 이뤄졌습니다.
◀INT▶ 고재홍 /속초시 관광과장 "워케이션이 좀 활성화된다 그러면 관광객도 주중 관광객으로 좀 이렇게 기여될 수 있고…"
산과 바다가 아니더라도 낙후된 속초 도심에서 이뤄지는 워케이션도 있습니다.
골목을 여행하는 즐거움은 재방문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INT▶ 박정선/속초 체크인 참가자 "(워케이션이) 단순한 숙소가 아니죠. 제2의 제3의 회사가 될 수도 있고 제2, 제3의 사무실이 될 수도 있고 집이 될 수도 있고…"
특히 지난해 속초 워케이션 참가자 10여 명이 속초에 정착하기도 했습니다.
◀INT▶ 이승아/속초 체크인 운영자 "워케이션 하면서 왔다갔다 해봤더니 살아봐도 괜찮겠다. 뭔가 관광지로서 속초가 아닌 정주할 수 있는 도시로서도 되게 매력있다라고 느꼈다고 하시더라고요."
워케이션을 통해 청년들이 지역을 만나고 한 발 더 나아가 '살아보기'나 '정착'으로 이어지면서
소멸위기를 맞은 지자체에서는 떠나간 청년을 다시 불러들이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