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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의 소규모 학교가
인근에 새로 들어서는 도심형 학교와 통폐합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통폐합 추진탓에
교육환경이 더 나빠질 것이라며
소규모 학교의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대구 mbc 조재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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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3년 개교한 대구 달성 유가초등학교입니다.
8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가졌지만
오는 9월 인근 테크노폴리스에 문을 여는
신설학교로 통폐합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S/U)인근 신설학교로 통폐합이 예고된
유가초등학교는 2012년 소규모학교 활성화를
위한 행복학교로 지정됐고 지난 4년동안
수억원의 예산이 지원돼 왔습니다.
수억원이 든 음악관은 물론 운동장도
지난 해 수천만원을 들여 정비했습니다.
학생 오케스트라는 전국대회 입상도 하는 등
행복학교 운영이 성과를 거두면서
2012년 38명에 불과하던 학생은
현재 114명으로 4년사이 3배나 늘어났습니다.
대부분 행복학교 지정 이후
다른 지역에서 옮겨온 학생들로
교육환경을 보고 전입한 학부모들은
약 3킬로미터 떨어진 신설학교와는 전혀 다른
교육환경이라며 통폐합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INT▶김수옥/유가초등학교 학부모
"(신설학교는) 아파트로 둘러싸인 학교이고요. 전교생 규모는 800명이나 되는데 운동장은 지금 학교의 절반도 안되는 도시형 학교입니다."
교육당국은 해마다 통학구역안의 신입생은
10명에도 미치지 않는다며
이전을 기정사실화하고 유가초등학교 이름은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INT▶대구교육청 관계자(하단)
"교육청은 이전하는 걸로 방향을 잡았고
그 과정에서 학부모들한테 계속 설명을 드리고 오해하는 부분은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소규모 학교를 살리기 위한 농촌의 행복학교가 상당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농촌지역 도시화와 함께 사라질 처지에
놓였습니다.
mbc뉴스 조재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