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도는
중증 장애인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를 만들어
차량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직원들이
급여를 더 받기 위해 운행기록을 조작하고,
센터는 이 사실을 알고도
조사와 관리를
허술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10년 문을 연
제주도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중중 장애인 등 교통 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차량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고객이 목적지에 도착하면
하차 버튼을 눌러
다음 고객을 배정받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일부 운전원이
고객이 내렸는데도 하차 버튼을 누르지 않고
미터기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운전시간을 늘려 돈을 더 받기 위해서인데
피해는 다음 배차를 기다리는
장애인들에게 돌아갔습니다.
◀ SYNC ▶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직원(음성변조)
"월 실적급을 받고 있습니다. 하차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승차 시간으로 계속 시간이 올라가서 실적급 산정치를 올려서 부당 이득을 보는 거죠."
교통약자지원센터가
작년 9월부터 이 사실을 알았지만
조사와 관리를 허술하게 했다는 지적이
도의회 예산심사에서 나왔습니다.
특히, 올해 3월에는
내부 직원의 제보도 있었는데,
두 달 후에 나흘 치 운행 기록만 조사해
의심 사례 1건으로 보고했다는 겁니다.
◀ SYNC ▶ 한동수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올해 3월에 이미 제보가 들어갔는데 그럼 상식적으로 제보가 들어가기 전의 치(위반 내용)를 조사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제주도는 미터기 조작을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조사 대상 기간을 작년 1월로 확대해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 SYNC ▶ 김태완 / 제주도 교통항공국장
"전수 조사 내용들에 대해 철저히 분석을 하고요. 내부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규정들이 미비한 게 있는지 둘러봐서 전체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2010년 설립돼
한 해 평균
중증 장애인 8천여 명이 이용하고 있는
제주도 교통약자지원센터.
올해 113억 원의 보조금이 지원됐고,
내년에도 131억 원의 예산이 편성됐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 END ▶